기사 메일전송
한덕수 총리 “정부를 믿고 과학을 믿어 달라” 대국민 담화
  • 강재순
  • 등록 2023-08-24 14:56:27

기사수정
  • 2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관련 국무총리 담화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24일 "정부를 믿고, 과학을 믿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24일 "정부를 믿고, 과학을 믿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일본의 오염수 방류 시작 직후 ‘오염수 방류 대응 관련 국무총리 담화문’을 발표하고 "정부는 오로지 국익과 국민의 안전을 생각하며 나아가고 있다. 국민 여러분도 부디 합리적으로 긴 안목으로 이 사안을 직시해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일본 도쿄전력은 이날 오후 1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담화문에서 “정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앞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를 마련하는 데 지난 수년간 전력을 기울여 왔다”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놓고 오로지 과학과 국제법을 바탕으로 국제사회 및 일본 정부와 협의해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최선의 안전대책을 이끌어내는 것이 우리 역대 정부의 일관된 목표이자 원칙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및 일본정부와 장기간 치열한 협상을 통해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뒤 2주일에 한번씩 우리 전문가를 현지 IAEA 사무소에 파견해 일본이 IAEA 안전기준을 지키고 있는지, 이상상황이 발생하지 않는지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 전문가가 현지에 머무르지 않는 동안에도 일본 측이 방류와 관련된 데이터를 1시간에 한번씩 업데이트해 우리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다"면서 "이상상황 발생시, 신속한 정보공유를 위한 핫라인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규제 조치도 견고하게 유지하겠다"며 "일본산 식품 수입규제가 완화 또는 해제되어, 식탁의 안전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하시는 국민들이 계신데, 단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한 `오염수 방류 대응 관련 국무총리 담화문` 전문이다.

 

오염수 방류 대응 관련 국무총리 담화문

 

국민 여러분,

 

오늘 오후 1시 일본 측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앞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를 마련하는데

지난 수년간 전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놓고

오로지 과학과 국제법을 바탕으로

국제사회 및 일본 정부와 협의해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최선의 안전대책을 이끌어내는 것이

우리 역대 정부의 일관된 목표이자 원칙이었습니다.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및 일본정부와

장기간 치열한 협상을 통해 다음 사항을 합의했습니다.

 

우선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뒤

2주일에 한번씩 우리 전문가를 현지 IAEA 사무소에 파견해

일본이 IAEA 안전기준을 지키고 있는지,

이상상황이 발생하지 않는지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이는,

국제사회가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우리 국민이 다른 어떤 국가의 국민보다

두터운 보호를 받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우리 전문가가 현지에 머무르지 않는 동안에도

일본 측이 방류와 관련된 데이터를

1시간에 한번씩 업데이트해

우리 정부에 전달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상상황 발생시,

신속한 정보공유를 위한 핫라인도 구축했습니다.

 

한국과 IAEA 양측의 정보공유 담당 전담관이 지정되어

오늘 중으로 소통을 개시하고

앞으로도

매일 최신정보를 제공받고,

정기 화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정보공유 메커니즘은

앞으로 우리 정부가 입체적인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축이 될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이러한 정보공유 메커니즘에만 기대지 않고,

독자적인 해양 모니터링 시스템도 갖추어 나가려 합니다.

 

우리는 이미 일본 인근 공해상 8개 정점을 모니터링 중이고,

태평양 도서국 인근 해역 10개 정점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도

내년까지 완성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규제 조치도 견고하게 유지하겠습니다.

 

일본산 식품 수입규제가 완화 또는 해제되어,

식탁의 안전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하시는 국민들이 계신데,

 

단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현재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포함 8개현의 모든 수산물과

15개현 27개 품목의 농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그 외 지역의 모든 식품은 수입될 때마다

매건 철저히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입규제 조치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인근 해역에 아무런 통제 없이 유출된 고농도 방사성 물질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취한 조치입니다.

 

이번에 일본이 과학적 처리와 검증을 거쳐 방류하는 오염수와는

별개의 사안입니다.

 

우리 국민들께서 안심하실 때까지

현재의 수입규제조치를 유지할 계획이며,

더 이상의 염려는 불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국민 여러분,

 

이제 중요한 것은

일본이 국제사회에 약속한대로

철저하게 과학적 기준을 지키고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오늘 일본 정부에 대해

앞으로 30여년간 계속될 방류 과정에서도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정보를 공개하기를 기대하고,

또 촉구합니다.

 

국민 여러분,

 

오염수 방류가 아예 없었다면 가장 좋았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과도하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세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IAEA와 국제원자력 학계,

그리고 우리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앞서 발표한 조치에 따라 방류한다면

한국은 크게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자연상태에 존재하는 방사능보다 미미하고,

태평양을 한 바퀴 돌아 우리나라로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만에 하나의 문제 가능성까지 고려하여,

철저하게 대비하겠습니다.

 

한편,

지금 우리 국민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것은

과학에 근거하지 않은 가짜뉴스와

정치적 이득을 위한 허위선동입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때문에

우리 바다가 오염될 거라는 근거없는 선동으로

우리 수산업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런 선동과 가짜뉴스는

어업인들의 생계를 위협할 뿐 아니라,

국가의 신뢰와 올바른 국민 건강권을 해치는 행위입니다.

 

잘못된 정보로 국민들을 혼란케 하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는

국제사회와 일본 정부로부터 투명한 정보를 확보하고,

우리 바다와 일본 근해와 태평양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고,

 

그와 동시에

우리 수산업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로 확보해 놓은

수산물 소비 활성화 예산 640억원을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하고 있습니다.

 

소비위축에 대응하기 위하여

추가 예비비도 충분히 반영해 지원하겠습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지원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하고,

가격 안정화를 위한 수산물 비축·수매도

역대 최대 규모로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수산업 긴급경영안정자금을 5배 확대하고,

대출한도를 한시적으로 상향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정부는 오로지 국익과 국민의 안전을 생각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부디 합리적으로 긴 안목으로

이 사안을 직시해주기 바랍니다.

 

정부를 믿고, 과학을 믿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금천구민문화체육센터, 상반기 합동소방훈련 성료… 재난대응 역량 강화에 총력 서울특별시 금천구시설관리공단(이사장 임병호) 금천구민문화체육센터는 4월 23일 재난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2025년 상반기 합동소방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이 상반기 합동소방훈련 종료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 금천구시설관리공단)이번 훈련은 ‘공공기관의 소방안전관리에 관한 규
  2. 마음껏 `뛰고 타고 오르고` 관악구, 서울형 키즈카페 행운동점 개관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지난 23일 `서울형 키즈카페 행운동점` 개관식을 개최하고, 오는 28일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지난 23일 `서울형 키즈카페 행운동점` 개관식을 개최하고, 오는 28일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개관식은 사업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키즈카페 공간을 제공한 에덴교회에 ▲감사장 수여...
  3. 성남시, 산업재해 예방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2025년 산재예방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현장 맞춤형 사업을 추진한다.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2025년 산재예방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현장 맞춤형 사업을 추진한다.주요 사업은...
  4. 서울 등산관광센터 관악산점 개관식 성료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4월 24일 목요일, 관악산 으뜸공원에서 서울 등산관광센터 관악산점 개관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4월 24일 목요일, 관악산 으뜸공원에서 서울 등산관광센터 관악산점 개관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서울 등산관광센터 관악산점`(이
  5. `다회용컵이라 다행이다` 광명시, 관내 16개 기관·단체와 지구 위한 약속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관내 공공기관·단체·기업들과 지구를 위한 다회용컵 사용 공동 캠페인에 나섰다. 광명시가 관내 공공기관 · 단체 · 기업들과 지구를 위한 다회용컵 사용 공동 캠페인에 나섰다.시는 제55회 지구의 날(매년 4월 22일)을 맞아 관내 16개 기관·단체·기업과 업무와 일상에서 다회용컵을 적극 사용하
  6. 경기도,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차별 없는 사회로 한 걸음” 경기도는 제45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난 18일 수원 경기아트센터에서 기념식을 열고 장애인복지 유공자 및 장애예술인들과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경기도는 제45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난 18일 수원 경기아트센터에서 기념식을 열고 장애인복지 유공자 및 장애예술인들과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고 21
  7. 싱가포르항공, 봄맞이 특별 요금 할인 및 고객 프로모션 진행 싱가포르항공은 봄 시즌을 맞아 인천 및 부산 출발 노선을 대상으로 기간 한정 특별 요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싱가포르, 동남아시아, 호주 등 30개 이상의 인기 노선에 적용되며, 발권 기간은 5월 5일까지, 여행 기간은 2025년 5월 7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싱가포르항공이 봄 시즌을 맞아 인천 및 부산 출발 노선을 대상으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