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일) 사흘 연속 전북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현장을 찾아 긴급지시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김현숙, 이상민, 박보균 공동조직위원장에게 "끊임없이 현장을 돌아보며 참가자들의 의견을 듣고 문제점을 파악해 확실히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4일과 5일에 이어 이날도 영내 활동중인 참가자들에게 "불편한 점이 없느냐"고 묻고 "고칠 점을 말해달라"고 했다.
조직위가 안내하는 편의시설만 둘러보지 않고, 참가자들이 지적해준 곳을 중심으로 영지 외곽에 있는 시설을 무작위로 불시 점검했다.
한 총리는 김현숙 위원장, 최창행 사무총장 등 조직위 관계자들과 전라북도 관계자들을 잇달아 불러 긴급지시 이행 상황을 묻고, 총리가 현장점검한 내용과 답변이 다른 경우 "현실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책상에 앉아있지 말고 현장에 나가 다시 조치한 뒤 보고하라”고 했다.
한 총리는 이날 "중앙정부가 본격 대응하기 시작한 뒤 문제점이 상당부분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충분하지 않다”면서, 다음 사항을 조직위에 추가로 지시했다.
▲샤워시설 등 편의시설 청결 유지를 위해 긴급 추가 투입된 인력 약 700여명에게도 충분한 물을 공급하고 휴식을 보장할 것 ▲영외활동버스 배차 간격을 줄여 참가자들이 길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단축할 것
▲영지내 쓰레기 집하장을 늘려 참가자들의 불편을 덜고, 모인 쓰레기를 수시로 수거해 청결한 환경을 유지할 것 ▲팔토시와 선크림, 얼음과 생수 등을 충분히 조달해 수시로 추가 공급할 것
▲길안내 표지판과 소규모 물놀이장을 추가 설치할 것 ▲잼버리대회 폐영식이 끝난 뒤 바로 귀국하는 대신 서울, 부산 등 국내 다른 지역을 여행하려는 참가자들에게는 인천공항까지 가는 기존 교통편 외에 다양한 대안 교통편을 마련해 줄 것
아울러, 잼버리대회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참가자들의 영외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점과 관련해 한 총리는 이상민 위원장(행정안전부장관)에게, 참가자들이 영외활동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다치는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교통안전에 유의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또한 이날 오후경 식약처장에게 더운 날씨에 식중독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생산, 유통, 판매단계에서 위생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한 총리는 세브란스병원 의료진 등 자원봉사자들을 만나 격려하고 세계잼버리대회 성공을 위한 민간의 응원에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