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민주 원내 `비이재명계` 박광온 체제..."尹 정부 정책, 사람 없어...사람이 국정기조 중심돼야"
  • 이성헌
  • 등록 2023-04-28 14:16:54

기사수정
  • 28일 오전 국회서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 열려
  • 박광온 "尹, 독선·독단·독주 국정운영 폐기해야...잘못된 정책 바로잡을 것"
  • 당내갈등·이재명 대표 방탄 의혹·돈봉투 사건 등 복잡 문제 얽혀있어...귀추 주목

더불어민주당 9대 원내대표로 박광온 의원(경기 수원시정·3선)이 선출됐다. 박 원내대표는 남은 21대 국회 1년 동안 민주당 원내대표직을 수행하며 차기 `민주당 총선 승리`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박광온 차기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박 원내대표는 "모든 의원들과 함께 이기고,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의 길을 가겠다"며 "우리(민주당)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유의하지만, 국민들께서는 우리당이 이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고 어떻게 대할 것인가 하는 태도의 문제에 상당히 더 유의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속적으로 논란이 있어왔던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사건 의혹과 체포동의안 관련 방탄 문제, 최근 크게 당내외에서 지탄을 받은 송영길 전 대표의 돈봉투 사건으로 인해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는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가치를 더 확장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강할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의 곁에 늘 있으면서 언제나 사람을 중심에 놓고 기억하는 정의롭고 공정한, 국민 중심의 더불어민주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민주당다운 가치와 담대한 정치로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겠다"며 "독선과 독단과 독주의 국정운영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50억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겸허하게 수용하라"면서 "그래야 민주당과도 협치가 가능하고, 국민과 함께 갈 수 있으며, 대한민국의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민주당은 사상 최초로 선거를 통해 정권교체에 성공했고 외환위기를 극복한 정당인 만큼, 퇴행하지 않고 거듭나겠다"며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쇄신하는 가운데, 지켜봐주시고 함께 해달라"고 지지와 성원을 호소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전라남도 해남에서 출생해 19대 국회에서부터 경기 수원시정 지역구에서 내리 3선 당선됐다. 지난 원내대표 선거 당시 박홍근 전 원내대표에 밀리며 고배를 마셨으나 재수 끝에 선출됐다.

 

박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당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을 역임하는 등 `문재입의 입`으로 불리며 친문 의원으로 활동했고, 이낙연 전 대표 체제 당시 당 사무총장을 지냈다. 20대 대선 경선에서 이 전 대표 캠프 총괄본부장에 자리해 `친이낙연계`로 알려져 있다. 이후 이재명 대표가 대선 후보로 된 후 선대위 공보단장을 맡아 계파에 얽매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이 당내외 내홍으로 인해 당내 갈등이 커지고 있고 각종 현안에 대해 여당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현재, 당을 잘 어우르면서 여당과 협상을 펼쳐나가야 하는 적잖은 부담을 떠안게 됐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동연 지사, 수원 옹벽 붕괴 우려 현장 긴급 점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집중호우로 옹벽에 금이 가 붕괴가 우려되는 수원시 다세대주택 현장을 찾아 신속한 안전진단과 이재민 지원을 지시했다. 15일 오후 수원 파장동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옹벽 붕괴 우려 주택을 방문하여 점검하고 있다.김동연 지사는 지난 15일 오전 광복절 경축식 후 곧바로 현장을 방문해 균열이 일어난 옹...
  2. 여름 더위 식히는 도심의 작은 숲…서울시, 옥상정원 확충 서울시가 도심 속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옥상정원 조성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노원구 월계도서관, 은평구 구립예가어린이집, 강동구 온조대왕문화체육관 등 3곳에 총 1,013㎡ 규모의 옥상정원을 이미 조성했으며, 하반기에는 동작구 보라매병원 등 3곳에 1,214㎡를 추가로 마련한다.노원구...
  3. 오세훈 시장,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마련된 서울시 기념 콘서트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축하 무대를 즐겼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금) 서울광장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우리는 대한민국`에 참석해 해외 거주 독립운동가 후손(故유진동 선생 아들 유수동 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서울시는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4. 김동연 “안중근 유묵 완전 확보, 임진각에 평화센터 설립”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의 유묵(붓글씨) 두 점을 완전히 확보하고, 파주 임진각에 ‘안중근 평화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오전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축사를 하고 있다.경기도는 지난 15일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광복절 경...
  5.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59%…민주당 41% vs 국민의힘 22%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59%를 기록했고,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1%, 국민의힘이 22%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2025.08.14한국갤럽이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59%로 조..
  6.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 제네바 협상 결렬…“후속 논의 이어간다” 전 세계가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국제협약 마련에 나섰지만 끝내 합의에는 실패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추가협상회의(INC-5.2)가 15일 오전 9시 종료됐으나, 회원국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약 문안은 타결되지 못했다. 당초 회의는 14일 종료 예정이었지만 마지막까지 협상이 이어지며 기한을 넘겼다.전...
  7. 주상복합 차량화재 막은 영웅…알고 보니 퇴직 소방관 서울 양천구의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가 퇴직 소방관의 신속한 대처로 대형사고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6일 `이달 4일 오후 1시께 양천구 소재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했지만, 건물 관계자의 초기진화 덕분에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화재 현장을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