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승수 "축협 긴급 사면, 상처 입은 피해자에 대못...尹 강조하는 공정·상식에도 대치"
  • 이성헌
  • 등록 2023-04-07 13:40:50

기사수정
  •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서 `축구협회 비위 행위자 기습 사면 규탄 기자회견` 열려
  • "축협 날치기 사면 절차적 투명성에도 문제 많아...온국민을 경악케 해" 날 세워
  • "꼬리자르기식 총사퇴, 신뢰 회복에는 미흡...긴급 사면 축구계 역사 최대 오점"

김승수(국민의힘·대구 북구을) 의원은 "대한축구협회(이하 축협)의 어처구니없는 기습사면조치는 스포츠계의 폭력과 인권 침해, 비리 등으로 상처를 입은 체육인들과 그 가족 등 피해자들에게 대못을 박는 행위"라며 "윤석열 대통령께서 강조하는 공정과 상식에도 정면으로 대치된다"고 질타했다.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축구협회 비위 행위자 기습 사면 규탄 기자회견`에서 김승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축구협회 비위 행위자 기습 사면 규탄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은 "지난달 28일 축협은 한국대표팀과 우루과이 평가전을 1시간여 앞두고 이사회를 열어 각종 비리 행위로 징계받았던 축구인 100명에 대해 징계 사면 건의안을 기습적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번 축협의 사면 대상자 100명은 승부 조작, 폭행, 금전 비리 행위 등 각종 비리 행위로 징계 중인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단체 임원 등으로 2011년 당시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태에 가담해 축구계를 심각한 위기와 충격에 빠뜨렸던 50명의 선수 중 48명이 무더기로 포함돼 스포츠계는 물론 온국민을 경악케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축협의 날치기 사면은 절차적 투명성에도 문제가 많았다"며 "그간 체육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폭력, 승부조작 등 심각한 범죄를 일으켰던 사람들까지 다수가 포함돼면서 이사회의 의결권에 대한 그 명분과 공정성이 무너져내렸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특히 축협이 이들의 사면을 위해 자체 규정인 금품 수수, 입학 비리, 폭력, 승부 조작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징계 강경 및 사면을 할 수 없다는 규정까지 이사회에서 삭제했다"며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에서 사면 규정을 다시 복구하라는 요청에도 따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면은 지난해 달성한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자축하고 축구계의 대통합을 위해 사면을 건의한 일선 현장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축협은 설명했지만,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변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축협은 국민적인 비난에 접하자 사면을 철회하고 부회장단과 이사진이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는 대책을 내놨지만, 미봉책에 불과했다"며 "사면을 누가 주도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진상 파악과 사퇴의 경위 설명도 없는 꼬리자르기식 총사퇴는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고 또다른 꼼수라는 국민적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면은 공정하고 건전한 스포츠 풍토를 염원하고 기대하면서 땀을 흘리고 있는 체육인들과 그 가족들을 또 절망케 하고 있다"면서 "축구계 역사에 최대 오점의 하나로 남을 것"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 의원은 "축협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주동자 엄벌과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며 "아울러 이사회의 의결을 통해 삭제했던 비리행위에 대한 징계강경, 사면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도 당장 복원하라"고 주문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동연 지사, 수원 옹벽 붕괴 우려 현장 긴급 점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집중호우로 옹벽에 금이 가 붕괴가 우려되는 수원시 다세대주택 현장을 찾아 신속한 안전진단과 이재민 지원을 지시했다. 15일 오후 수원 파장동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옹벽 붕괴 우려 주택을 방문하여 점검하고 있다.김동연 지사는 지난 15일 오전 광복절 경축식 후 곧바로 현장을 방문해 균열이 일어난 옹...
  2. 여름 더위 식히는 도심의 작은 숲…서울시, 옥상정원 확충 서울시가 도심 속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옥상정원 조성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노원구 월계도서관, 은평구 구립예가어린이집, 강동구 온조대왕문화체육관 등 3곳에 총 1,013㎡ 규모의 옥상정원을 이미 조성했으며, 하반기에는 동작구 보라매병원 등 3곳에 1,214㎡를 추가로 마련한다.노원구...
  3. 오세훈 시장,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마련된 서울시 기념 콘서트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축하 무대를 즐겼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금) 서울광장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우리는 대한민국`에 참석해 해외 거주 독립운동가 후손(故유진동 선생 아들 유수동 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서울시는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4. 김동연 “안중근 유묵 완전 확보, 임진각에 평화센터 설립”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의 유묵(붓글씨) 두 점을 완전히 확보하고, 파주 임진각에 ‘안중근 평화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오전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축사를 하고 있다.경기도는 지난 15일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광복절 경...
  5.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59%…민주당 41% vs 국민의힘 22%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59%를 기록했고,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1%, 국민의힘이 22%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2025.08.14한국갤럽이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59%로 조..
  6.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 제네바 협상 결렬…“후속 논의 이어간다” 전 세계가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국제협약 마련에 나섰지만 끝내 합의에는 실패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추가협상회의(INC-5.2)가 15일 오전 9시 종료됐으나, 회원국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약 문안은 타결되지 못했다. 당초 회의는 14일 종료 예정이었지만 마지막까지 협상이 이어지며 기한을 넘겼다.전...
  7. 주상복합 차량화재 막은 영웅…알고 보니 퇴직 소방관 서울 양천구의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가 퇴직 소방관의 신속한 대처로 대형사고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6일 `이달 4일 오후 1시께 양천구 소재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했지만, 건물 관계자의 초기진화 덕분에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화재 현장을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