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혜영 서울시의원, “한국형 바칼로레아 사업? 혈세 낭비·사교육 팽창 우려”
  • 김은미
  • 등록 2023-04-06 10:25:49

기사수정
  • IB 통한 새로운 입시 루트 생기면 관련 사교육 증가는 명약관화
  • IB 교육과정과 유사 특성 가진 사업 기추진되고 있어...교육청 추경에 편성 의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혜영 의원(국민의힘, 광진4)은 3월 30일 개최된 2023년도 제1차 서울시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회의에 참석해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바칼로레아(이하 KB)사업의 시급성과 필요성에 대해 문제제기하고 해당 교육과정 도입으로 인해 학교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혜영 시의원(사진=김혜영 시의원실 제공)

지난달 15일 서울시교육청은 총 2527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교육청은 이번 추경안에 작년 본예산안 심의 당시 삭감된 KB 기반조성 예산 10억2000만원을 다시 편성해 제출했다.

 

해당 예산은 서울시 내 학생들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선하고자 국제 바칼로레아(IB)를 연구, 탐색 및 실제 적용하기 위한 사업 예산이며, IB 교육프로그램의 탐색과 적용을 통해 KB를 개발·운영·확산하고자 탐색학교와 연구추진단 운영, 교원 연수와 설명회 실시 등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가 개발, 운영하는 국제 표준 교육과정을 말한다. 토론형·프로젝트 수업과 논·서술형 절대평가 체제를 특징으로 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IB적 방법론을 수용해 KB를 개척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을 상대로 “해당 사업은 혈세 낭비와 사교육 조장 우려를 이유로 여러 교육단체가 반대한 바 있고 ▲생각을 키우는 교실 운영사업 ▲서울형 독서토론 수업 운영 사업 등 IB 교육과정과 유사한 특성을 가진 사업이 기추진되고 있어 중복사업이 될 수 있음에도 굳이 추경에 편성해야 할 시급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청 계획대로 IB를 국내 교육과정에 도입할 경우 교육과정·수업·평가 등이 토론·논술형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로 인해 교육과정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새로운 교육실험에 따른 혼란과 부작용이 클 것이란 우려가 높다“고 꼬집었다.

 

이어 ”IB를 통한 새로운 입시 루트가 생기게 된다면 이와 관련한 사교육이 늘어나는 것은 명약관화할 텐데 과연 교육청이 이에 대한 대책은 마련한 상태로 예산을 편성한 것인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지적하신 우려를 교육청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소수의 희망학교만을 탐색학교로 지정해 KB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만이 사업 대상이며 상대적으로 사교육에 민감한 고등학교는 제외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교육의 국제화 대응과 지역 교육과정 마련이라는 사업취지는 이해하나, IB 도입으로 인해 교육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과 사교육 팽창에 대한 우려는 뻔히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교육청은 동 사업 추진 시 사교육 심화에 대한 고려는 충분히 이뤄졌는지, IB 교육과정과 유사한 특성을 가진 정책사업과 어떠한 측면에서 차별화될 수 있는지에 대해 철저히 분석해 혈세 낭비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써달라”고 요청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인천 동구, 노후·위험 간판 무상 철거 나서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오는 5월 7일부터 6월 5일까지 광고주와 건물주의 신청을 받아 노후·위험 간판 무상 철거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오는 5월 7일부터 6월 5일까지 광고주와 건물주의 신청을 받아 노후·위험 간판 무상 철거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깨끗하고 안전한 거리를 조성하
  2. 시흥시, 노을이 머무는 시간까지 `오아시스` 연장 운영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낙조를 감상하러 오이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일몰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4월 26일부터 8월 말까지 오아시스 개방 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후 9월부터는 일몰 시각에 맞춰 개방 시간이 변경될 전망이다.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낙조를 감상하러 오이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
  3. 김영록 전남도지사, 유럽 첫 관광설명회서 전남 맛·멋·흥 소개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지난 25일(현지 시간) 사상 처음으로 유럽에서 개최한 전남 유럽 관광설명회에 참석해 세계관광문화대전 등 전남 맛·멋·흥의 매력을 현지 여행업계 등에 소개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지난 25일(현지 시간) 사상 처음으로 유럽에서 개최한 전남 유럽 관광설명회에 참석해 세계관광문화대전 등 전남
  4. 대구시, 공공기관 안전관리 최고 등급 달성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양진영)가 지난 25일(목)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 심사결과`에서 종합 2등급을 획득,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양진영)가 지난 25일(목)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 심사결과`
  5. 완주군, 전국 근대5종대회 잇따라 유치 지역경제 특수 근대5종 실업팀을 창단한 완주군이 전국 근대5종 대회 유치에 잇따라 성공했다. 26일 완주군은 제26회 한국학생연맹회장배 대회와 제11회 한국실업연맹회장배 근대5종 전국대회가 완주군에서 연이어 개최된다고 밝혔다.26일 완주군은 제26회 한국학생연맹회장배 대회와 제11회 한국실업연맹회장배 근대5종 전국대회가 완주군에서 연이어
  6. 신한금융그룹, 2024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2024년 4월 26일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2024년 4월 26일 인터넷 · 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신한금융그룹의 2024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1조3215억원으로 견조한 영업이익 증가에...
  7. 동국제강, 1분기 영업이익 525억원 기록 동국제강그룹 열연철강사업회사 동국제강(대표이사 최삼영)이 2024년 1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동국제강그룹 열연철강사업회사 동국제강(대표이사 최삼영)이 2024년 1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동국제강은 K-IFRS 별도 기준 2024년 1분기 매출 9273억원, 영업이익 525억원, 순이익 291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 17.4% 감소, 영업이익...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