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기현 진상조사 TF "울산 KTX 역세권 땅 장기보유...송전선로 비껴가게 해 가치 올렸나"
  • 이성헌
  • 등록 2023-03-06 11:59:11

기사수정

김기현 의원 땅투기 및 토착·토건비리 의혹 진상조사 TF(이하 `TF`)가 "울산 KTX 역세권 연결도로가 김기현 후보 땅으로 이상하게 휘어지더니 송전선로 역시 이상하게 휘어져서 비껴간다"며 "2004년 당시 직동-언양 송전선로(이하 송전선로)는 김기현 땅을 관통하는 노선이었는데 2년 만에 김기현 땅 경게면으로 비껴가는 노선으로 변경됐다"고 해명을 촉구했다.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재산 형성 과정 의혹 기자회견`에서 김기현 의원 땅투기 및 토착 · 토건비리 의혹 진상조사 TF가 김기현 후보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재산 형성 과정 의혹 기자회견`에서 TF는 "국민들의 제보와 과거 신업자원부(이하 산자부)의 고시를 통해,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구수리 토지를 지나던 송전선로가 바뀐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포문을 열었다.

 

TF는 "2004년 9월 산자부가 고시한 `직동-연양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포함된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에는 송전선로 건설을 위해 수용되는 울주군 일대의 토지 지번과 수유주의 정보가 포함돼 있는데, 여기에는 울산 KTX 역세권 연결도로로 논란이 되고 있는 김 후보의 언양읍 구수리 일대의 토지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고시대로라면 송전선로는 김 후보 소유 토지를 관통하지만 2년 후 2006년 7월, 산자부가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변경고시에서 토지의 경계면을 따라 비껴가도록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또 "2006년 9월 산자부는 다시 한 번 김 후보의 토지의 위치 변경과 면적 감소를 고시했다"고 덧붙였다.

 

TF는 "김 후보가 구수리 토지에 송전탑이 있어 토지의 가치가 높지 않다는 해명을 한 바 있지만 과서 산자부의 고시를 통해 김기현 후보의 토지를 관통하던 노선이 경계면을 따라 변경된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해명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TF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후보는 송전선이 경계면을 스쳐간 땅에 한전으로부터 약 1842만2550원의 자료를 받았다"면서 "김 후보는 지료는 지료대로 받고, 토지 가치는 가치대로 높이며 이익을 극대화한 것은 아닌지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산자부가 `직동-안양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선로변경 고시를 한 2004년부터 2006년은 김 후보가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위원인 시기인데, 산업자원위원회는 송전선로를 관활하는 한전과 산자부를 소관하는 상임위"라며 "김 후보는 송전선로 변경 당시 산자부와 한전에 송전선로 변경을 요구한 적은 없는지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후보가 받고 있는 `71억 재산형성과정 땅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TF는 "김 후보는 71억 재산을 형성 과정에 부동산 투기와 편법, 탈법이 없었는지 소상히 해명하라"고 주문했다.

 

TF는 "김 후보의 71억원 재산은 대부분 부동산으로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소재 KTX울산역 인근 토지 등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김 후보는 1993년 울산에서 변호사 개업한 뒤, 10여 년간 울산에서 향판 출신으로 변호사 생활을 하다 2004년 울산에서 제17대 국회의원 당선 후 39억원 재산 신고를 하는데, 이 때 신고한 재산이 울산시 소재 부동산"이라고 주장했다.

 

TF는 "변호사 생활 10년 만에 39억원 재산을 축적한 것인데, 아무리 향판 출신 전관 변호사더라도 사업소득으로 연간 3~4억원 상당의 재산을 형성했다는 건 일반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더해 "일각에서는 김 후보가 IMF 위기 당시 경매 물건을 취득해 수십억의 자산가가 됐다는 의혹을 제기한다"며 "1997년 IMF 외한위기로 전 국민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울산지방변호사회`에서 국민적 아픔을 공감하는 차원에서 경매에 참여하지 말자고 결의했는데도, 당시 김 변호사 혼자만 참여하지 않고 경매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말이 있다"고 역설했다.

 

TF는 "김 후보가 IMF 경제위기 당시 국민적 아픔을 이요해 울산지역 경매 물건을 싹쓸이하는 방법으로 39억 재산을 축적한 것은 아닌지, 재산 형성 과정을 명확히 해명해 여당 당대표 선거에 떳떳하고 당당히 임하라"고 꼬집었다.

 

TF는 "김 후보의 재산이 2004년과 2022년 재산신고 내역을 비교해보면, 대부분의 부동산은 시세차익을 얻고 처분했지만, 이번에 문제가 된 울산 KTX 역세권 연결도로 관통하는 땅은 처분하지 않고 장기보유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혹시 도로를 비정상적으로 휘게 만들어 비껴가게 해 토지 가치를 올리면서 땅의 가치를 높여온 것 아니냐"고 의구심을 표했다.

 

끝으로 "울산 역세권 KTX 연결도로가 구수리 토지를 관통하도록 휘어지게 된 과정과 송전선로는 비껴가도록 휘어지게 된 과정에서 김 후보는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히고 71억 재산 형성 과정에서 납득할 수 있는 증빙자료를 제출해 국민께 소상히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청주시, ‘2024 세대공감, 티키타카 소통 워크숍’ 운영 청주시는 5월 8일부터 9일까지 2일간 청주S컨벤션과 옥화자연휴양림에서 ‘2024년 세대공감, 티키타카 소통 워크숍’을 운영했다. 청주시, `2024 세대공감, 티키타카 소통 워크숍` 운영최근 공직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저연차 직원(임용 5년 이내)들이 많아짐에 따라 조직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선배 공무원들과 공감하
  2. 감사업무 능률 높이고 기관 간 협력 다져 충남도는 9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2024년 충청남도 감사관계관 역량 강화 합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충남도는 9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2024년 충청남도 감사관계관 역량 강화 합동 워크숍`을 개최했다.이번 워크숍은 반부패 청렴정책 추진 방향과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도·시군·공공기관 감사관계관의 감사업..
  3. 광명시 자치분권의 역사적 성과 ‘차량기지 광명이전 백지화 1주년 기념행사’ 밤일마을에서 열려 1년 전 광명시 자치분권의 역사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던 주인공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 백지화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9일 밤일마을에서 열렸다.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 백지화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9일 밤일마을에서 열렸다. 밤일마을은 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의 예정지였던 장소로 주민들이 모여 비...
  4. 차량 등 옥외광고물 규제 완화, 자영업자 부담은 낮추고 기회는 높인다 행정안전부는 차량 광고 표시 부위 확대 등 규제를 완화하고, 공공목적 광고물의 주기적 안전점검을 의무화하는 등 제도적 개선내용을 담은 옥외광고물법 시행령 개정안이 5월 21일(화) 시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유표시구역이번 개정안은 옥외광고 기회 확대를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 및 관련 산업을 진흥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생
  5. 인천공항 세관 해외직구 통관 및 마약탐지견 현장 점검 김윤상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9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인천공항세관을 방문하여 해외직구물품 통관장(특송물류센터)과 마약탐지견 훈련센터 등 마약 탐지 시설 및 검사 현장을 시찰하고 마약단속 역량을 점검했다. 김윤상 기획재정부 차관이 5월 9일 오후 인천공항세관 특송물류센터를 방문,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마약이 검출된 마약이 ...
  6. 의정부시, 제1회 사회복지 포럼 `모두의 복지콘썰트` 성료 의정부시는 지난 5월 9일 의정부시사회복지협의회가 주최한 사회복지포럼 `모두의 복지콘썰트`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의정부시는 지난 5월 9일 의정부시사회복지협의회가 주최한 사회복지포럼 `모두의 복지콘썰트`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모두의 복지콘썰트는 작년 12월 의정부시사회복지회관 개관을 기점으로 사회복지...
  7. 충북, 콘텐츠기업지원센터 기공식 개최 충북도는 9일 청주시 청원구 정상동 1-2번지(밀레니엄타운 내) 충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 건립부지에서‘충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 건립공사’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콘텐츠기업지원센터 기공식 이날 기공식에는 정선용 행정부지사, 송재봉 국회의원 당선인 등 충북도 유관기관 단체장, 기업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기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