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헌재 파견 검사, 한동훈 장관과 인연 깊어...권한쟁의심판 업무 배제해야
  • 이성헌
  • 등록 2022-10-17 16:02:08

기사수정
  • 김승원 의원, 17일 헌법재판소 자료 공개 … 헌재 파견직원 15명 중 검사 4명, 모두 헌법연구관
  • 검사 3명 한동훈 장관, 검사 등 심판 청구인들과 사법연수원 동기 또는 같은 근무지 근무‘인연’
  • 김승원, “의도치 않더라도 편향적 판단하거나 내부 정보 유출 가능성 있어…대책 마련해야”

법무부에서 헌법재판소로 파견돼 근무하고 있는 검사 4명 전원이 ‘헌법연구관’으로서 헌재 판결의 실무 주체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헌법재판소

타 기관에서 헌재에 파견된 전체 직원 15명의 4분의 1을 넘는 수치로, 이들 검사 모두는 법무부 장관, 검사 등 ‘권한쟁의심판’ 청구인들과 같은 근무지에서 일하는 등 인연이 있는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이들 검사가 국회 등 타 기관과 법무부 간 ‘권한쟁의심판’ 업무에 관여할 경우, 중립적 입장에서 업무를 처리하기 어려울 소지가 있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권한쟁의 업무로부터 철저히 배제되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승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시 갑)이 헌법재판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타 기관에서 헌재에 파견돼 근무하고 있는 직원 수는 법원 판사 9명, 법무부 검사 4명, 국회 직원 2명 등 총 15명이다.

 

파견 검사 4명의 근무 현황을 보면 A검사, B검사, C검사 등 3명은 전속부, 나머지 1명(D검사)은 공동부 소속으로 모두 ‘헌법연구관’으로서 판결 실무에 참여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 검사 중 3명이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비롯해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한 검사들과 사법연수원 동기이거나 같은 지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등 인연이 있는 이들로 확인됐다.

 

실제, A검사는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지난 2007년과 2015년 같은 지검에서 근무한 것은 물론 권한쟁의 청구인인 E검사와 사법연수원 동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B검사와 C검사 등도 한동훈 장관과 검사 등 다수의 재판 청구인들과 같은 지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었다.

 

이에 따라 헌법연구관들이 ‘권한쟁의 심판’ 업무를 맡지 않을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마련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오랜 기간 검사 신분으로 일한 만큼 중립적이기보다는 법무부에 편향된 시선으로 업무를 처리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헌재 내부의 결정 과정, 쟁점, 토의 내용 등이 법무부에 보고될 소지가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승원 의원은 “의도가 없다 하더라도 국회 입법에 대한 이해보다는 검찰에 대한 이해가 더 깊은 만큼 편향된 판단을 하게 될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과거 법원에서 파견된 연구관이 헌재 내부 과정을 대법원에 보고했다가 검찰 조사를 받는 등의 선례도 있는 만큼 헌법연구관으로 일하고 있는 검사들이 관련 업무에서 분리될 수 있도록 규정을 만드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법 제24조는 재판관이 헌법재판소 외에서 직무상 또는 직업상의 이유로 사건에 관여한 경우 직무집행에서 제척, 기피, 회피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헌법연구관에 대한 직무상 연관 규정은 없는 상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군포시, `지구를 지키는 한잔` 청사 내 1회용컵 사용 줄이기 본격 추진 군포시가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을 위한 친환경 행정 실천의 일환으로 청사 내 1회용컵 사용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군포시가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을 위한 친환경 행정 실천의 일환으로 청사 내 1회용컵 사용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시 청사 전 직원에게 텀블러와 머그컵을 배부하고, 자발적 참여와 지속 가능한 행정문화
  2. 서울시, 올해 수변활력거점 9곳 추가 조성…“하천, 시민 일상 속으로” 서울시가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변활력거점 9곳을 올해 안에 추가 조성해 총 17곳으로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하천을 지역 맞춤형 여가·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이번 사업은 홍제천 ‘카페폭포’를 시작으로 꾸준히 확대 중이며, 시민의 일상 속 수변 공간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묵동천(...
  3. GH, 키르기스스탄에 탄소중립 숲 조성한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키르기스스탄에서 `탄소중립 숲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키르기스스탄에서 `탄소중립 숲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GH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수행하는 국제개발협력사업으로, 경기도가 민간 위탁으로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을...
  4. 수원시, 5월 3일부터 화성행궁 야간개장 프로그램 `달빛화담` 운영 수원시가 화성행궁에서 5월 3일부터 야간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2025 화성행궁 야간개장 `달빛화담, 花談`을 운영한다. 수원시, 5월 3일부터 화성행궁 야간개장 프로그램 `달빛화담` 운영아름다운 화성행궁의 정취를 누릴 수 있는 프로그램과 관광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화성행궁을 달빛...
  5. 인천 동구, 국내 유일 치매친화 영화관 `가치함께 시네마` 운영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치매 환자와 가족, 지역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치함께 시네마`를 4월 30일∼6월25일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운영한다고 밝혔다.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치매 환자와 가족, 지역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치함께 시네마`를 4월 30일 · 6월25일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운영한다고 밝
  6. “서울이 통째로 테마파크” 황금연휴엔 ‘서울자유이용권’ 서울시가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도심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서울자유이용권’ 콘셉트의 다채로운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시가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도심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서울자유이용권` 콘셉트의 다채로운 문화 ·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이번 연휴 ..
  7. 평택시, `e편한세상비전센터포레 아파트` 금연아파트로 지정 평택시(시장 정장선)는 시민들의 간접흡연 피해를 예방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1일 `e편한세상비전센터포레 아파트`를 공동주택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평택시, `e편한세상비전센터포레 아파트` 금연아파트로 지정공동주택 금연구역(금연아파트)은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입주자 대표 또는 공동주택 관리자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