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금소원 “부동산대책 이대론 안된다… 획기적 대안제시 있어야”
  • 오정민 기자
  • 등록 2018-09-17 14:17:21

기사수정
  • 지난주 정부의 부동산 대책, 장기적 관점에서 효과 의문
  • “부동산 대책의 핵심은 공급인데 대안부재는 정부의 무능 아닌가”

금융소비자원(이하 금소원)은 지난주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현재 과열된 부동산 시장에 단기적 효과를 있을지 몰라도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지속가능성이 없다고 보기 때문에 앞으로는 세금과 대출규제의 방식만이 아닌 공급과 인프라 측면의 획기적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금소원이 발표한 전문이다.

이번 대책도 과거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지난 주 부동산 대책처럼 일시적 시장 충격이나 주택소유자에 대한 징벌적 차원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수요 측면에서 시장의 선호 지역과 주거문화, 즉 아파트 거주 선호를 어떻게 충족시켜 줄 것인가 하는 공급확대는 물론, 공급지역의 획기적 차원의 인프라를 제시 등과 같은 정책제시로 수요시장을 안심시키는 정책을 청와대가 제시해야 할 시점이다.

요즘 시장의 주요 관심사의 하나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라 할 수 있다. 지방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유독 서울 등은 전 지역이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부동산 가격의 상승, 특히 서울과 일부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의 상승에 대해 여러 원인을 제시하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서, 세금 때문에 똑똑한 물건을 가져야 한다는 투자자의 판단, 부동산 투자가 서울에 몰리는 현상, 부동산 규제 대책의 강도가 약해서, 서울지역의 개발 호재가 부채질 했다는 등을 원인으로 언급하고 있다. 이런 이유들은 합리적인 근거가 없다고 할 순 없겠지만, 이런 이유만 있을까 싶다. 문제의 본질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동안 정부의 7번의 부동산 대책이 과거접근과 크게 다르지 않고 너무 단순하게 섣불리 접근한 것이 오히려 일정 기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시장이 새로운 반응을 보였고 이로 인한 시장의 요동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정부 대책의 문제는 뭔가? 먼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부 지역을 대상의 문제를 전 지역으로 확대하여 적용하려다 보니 경쟁력이 있는 0순위 지역에만 투자하려는 시장의 판단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고 이로 인해 투자자의 대상이 서울 등 특정 지역에 모여들었다. 수도권 투자 지역 등의 투자자들이 시장의 가격요동 대한 시장변화를 보면서 투자하려는 대상자가 너무 많아졌다는 것도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시장의 역습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요인을 더욱 부채질 한 것은 물론, 시중자금의 유동성 증가와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대상을 부동산에 집중하고 특히 서울지역에 집중한 것도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래 전부터 재테크에 앞선 투자자들은 지방에 살면서 서울에 부동산을 매입해 왔다. 다만 이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더욱 이런 흐름을 크게 가속시켰고 이런 인식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 것은 문제라 할 수 있다.

지난주 13일 정부는 8번째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였다. 그 동안 세금과 대출제한, 공급확대라는 세가지 대책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주 대책에서는 세금과 대출 관련만 제시했고 공급문제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핵심중의 핵심인 공급대책은 빠졌다. 얼마나 발표가 급했던 가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의 핵심은 크게 보유세 인상 등 2주택 이상의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중과세와 기존 주택보유자에 대한 보유세 인상, 대출제한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임대사업자의 혜택 축소와 대출 축소 및 금지, 주택에 대해서는 종부세 부과대상으로 포함시켰다. 전세자금 대출의 경우 주택보유와 소득기준으로 부부 연 소득 1억이 넘는 가구가 1주택이 있는 경우나 2주택자는 전세자금을 받을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이번 부동산 대책의 주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주 나온다는 공급대책은 과연 얼마나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제시할지 크게 기대가 되지 않는다. 지금의 주택 수요는 투기와 투자 수요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시장이 요구하는 지역의 공급부족은 물론, 제대로 된 인프라를 갖춘 지역의 주택 수요를 정부가 제시하지 못하는 원인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인을 정부가 크게 고려하지 않고 시장의 수요만 탓하는 것은 결코 적절하다고 할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정부의 무능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아파트 공급확대와 공급지역의 인프라 측면에서 과거와는 다른 획기적 대안을 제시해야 할 상황이다. 부동산 세금은 올리면서 왜 이런 언급은 없단 말인가? 또한 이런 설득 논리는 없고 과거만 탓한단 말인가? 이런 부분에 대한 획기적 예산 배분 언급도 없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

부동산의 문제도 교육 문제처럼 지금 단계에서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다만 정부가 현재의 논리나 대안제시로 언제까지 가겠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 복잡한 문제를 충분하고 깊이있는 연구 검토없이 과거 방식대로 세금과 금융으로만 접근하다 보니 과거보다 더 똑똑한 시장이 정부의 대책을 뛰어넘는 전략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제는 부동산 대책을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단순하게 보지 말고 보다 종합적인 대책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금처럼 전국을 동일하게 적용한다든지, 지나치게 세제·금융으로만 본다든지, 지자체 합의 없는 국토부만의 대책 제시 등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이 부족하다 보니 그 동안 부동산 정책이 실패한 것이다. 획기적 공급계획과 획기적 대안제시, 즉 공급확대와 획기적 교통 접근성, 교육측면 등 인프라 측면에서 시장이 크게 신뢰할 수 있는 대책제시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번 공급대책도 이런 점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면 시장의 반응은 보나마나일 것이다.

현재 청와대와 정부가 과거방식대로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나 부동산 대책에대한 자신들의 정책능력 부족을 시장에만 돌리려 하면서 새로운 접근과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은 반성해야 할 뿐만 아니라, 책임을 물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이 시점이 되도록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과 빈약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 새로운 시각으로 정책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경제와 관련하여 촛불정부는 과거 정부의 실패와 무능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할 시기이기 때문에 청와대는 겸허하게 시장의 합리적 비판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이재명 대통령 내외, 진관사 방문…“국민 상처 보듬고 국정 정상화 매진”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참배하고 시민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관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장기 위에 태극 문양을 덧칠한 ‘진관사 태극기’와 독립신문이 발견된 역사적인 사찰로, 호국과 독립정신의 상징적 장소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2. 광복 80년 빛 축제 `80개의 빛, 하나된 우리`…광화문서 8일간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빛 축제가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8일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국가보훈부는 이번 축제를 <80개의 빛, 하나된 우리>라는 주제로 기획해 광화문 외벽 80m를 거대한 미디어 캔버스로 활용, 1945년 광복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빛으로 표현한다고 밝혔다. `80개의 빛, 하나된 우리` 연출안광화문 미디..
  3. 정부, 7월 호우 피해 복구에 2조7천억 투입… 지원·방재 강화 정부가 7월 집중호우 피해 복구비를 총 2조 7,235억 원으로 확정하고, 공공시설 방재성능 개선과 피해 주민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했으며, 이번 복구계획은 단순 원상복구를 넘어 근본적 재해예방과 피해지역 회복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8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서울상...
  4. ‘광복 100년을 향한 타임캡슐’ 전국 100개 학교에서 봉입식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국 100개 학교에서 미래 세대에게 광복의 의미와 대한민국 역사를 전하는 ‘광복 100년을 향한 타임캡슐 봉입식’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열린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국 100개 학교에서 미래 세대에게 광복의 의미와 대한민국 역사를 전하는 `광복 100년을 향한 타임캡슐 봉입식`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열린..
  5. 여의도 ‘서울달’ 개장 1년… 탑승객 5만 명 돌파, 글로벌 관광객 사로잡아 서울 여의도 하늘을 수놓은 ‘서울달’이 개장 1년 만에 누적 탑승객 5만 명을 돌파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정식 운영에 들어간 이후 하루 평균 228명, 총 235일 동안 안전 비행을 이어왔다고 21일 밝혔다. `서울달`은 여의도 상공 130m까지 떠올라 한강과 도심의 주 · 야경을 감상할 수
  6. 한국기술교육대, ‘충남형 계약학과’ 신설… 반도체·디스플레이 인재 양성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2026학년도에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충남형 계약학과’를 신설해 학사 40명, 석사 25명을 모집하며,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확정되고 2학년부터 기업 근무와 학업을 병행하게 된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1캠퍼스 전경 한국기술교육대학교(KOREATECH·총장 유길상)는 충청남도 주력산업인 반
  7. 우유·발효유 제조·판매업체 점검… 6곳 위법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름철 유가공품 안전관리를 위해 전국 846개 유가공업체와 판매업체를 점검한 결과,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업체 6곳을 적발했으며, 별도 검사에서 대장균군 초과 검출과 성분 미달 제품 11건이 확인돼 유통 차단 및 폐기 조치가 내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지난 7월 7일부터 2...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