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장혜영 의원 "한은 정책금융으로 5년 간 시중은행 2조5천억 이자수익"
  • 홍진우
  • 등록 2022-10-07 11:16:21

기사수정
  • 일반대출 이자수익 대비 조달비용 38.6%, 금중대 대출 경우 16.1%
  • 장 의원 “정책금융으로 시중은행에 큰 이익 안기는 금중대, 제도개선 모색해야”

정의당 장혜영 의원(기획재정위원회)이 한국은행 제출 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금융중개대출제도(이하 금중대)를 활용해 시중은행이 5년간 2.5조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했으며 이익규모도 매년 크게 증가해 올해 집행된 대출로는 1조 3천억 원 이상의 이자순수익을 가져갈 것으로 예측된다.

 

한은 금융중개지원대출 시중은행 이자수익 및 수익대비 조달비용(자료=장혜영 의원실 제공)

코로나와 경제위기로 대출규모는 커졌는데, 한국은행으로부터의 금중대 조달금리는 크게 낮아져 이익 규모가 대폭 커졌다.

 

일반적인 대출의 경우 이자수익의 30% 이상은 자금조달비용으로 지출하게 되는데, 금중대 대출의 경우 2021년 조달비용이 이자수익의 8.3%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혜영 의원은 “한은의 정책금융 확대 과정에서 시중은행이 횡재하고 있다며 제도 정비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은의 금융중개대출제도는 지방중소기업이나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 등에게 낮은 금리로 정책금융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2014년부터 기존의 총액제한대출제도를 개편해 시행됐다. 시중은행이 자율로 이자를 결정해 기업에게 대출하면 한은은 이 자금을 연리 0.25~1.25%로 은행에 대부해준다.

 

은행은 대출의 리스크를 부담하는 대신 대출이자에서 조달비용 및 은행의 운영비용을 뺀 금액을 수익으로 가져가는 구조다. 최근 5년간 금중대 대출규모가 크게 늘어나 2017년 9조 6천억원에서 2021년 37조 6천억까지 확대됐다.

 

한국은행 제출자료를 보면 시중은행은 2017-2021년 총 101.9조원을 금융중개지원대출 사업으로 대출했다. 각 사업의 평균대출금리에 따른 5년간 총 이자수익은 3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한은의 지원금리에 따른 조달비용 4832억과 연체에 따른 손실을 제하면 시중은행은 2조 5천억원 가량의 순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8월까지 39.4조원이 대출됐는데, 여기서는 1조 3천억원의 순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장혜영 의원은 추정이자수익 대비 조달비용이 일반 대출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게 형성되는 현상이 관측되고, 2020년 이후에는 현격하게 낮아지는 현상을 지적한다. 금융통계시스템 통계에서는 16개 시중은행의 지난 5년간 이자수익 대비 조달비용은 38.6%인데, 한국은행 제출자료로 금중대 대출의 경우를 추정해 보면 16.1%에 머문다.

 

금리가 낮아지고 예대마진이 증가하면서 시중은행의 일반대출의 조달비용도 2021년 29.9%까지 하락했는데, 금중대 대출의 경우는 8.3%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자수익으로는 2021년 1조 776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한은에 조달비용으로 납부한 비용은 898억원이었다.

한편 기업에 대한 혜택은 은행의 이자순수익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2021년 한은의 시중은행 모니터링 자료를 보면 대출금리의 평균 인하 혜택은 0.4~1.3% 수준이다. 전체 대출금에 대비해 기업들이 받은 혜택을 추산해 보면 1200억~4900억 사이다. 은행의 이자순익 1조의 12~49%에 머문다.

한은 역시 내부 평가에서 정부의 정책자금과 한은의 금융중개지원대출을 비교하면서, 신속성과 한도 측면에서는 강점이 있지만 금리감면 효과 평가가 낮게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다. 장혜영 의원은 “한은 정책금융으로 시중은행에 큰 이익을 안겨주는 금융중개지원제도의 개선을 모색하고, 금리가 낮은 정책자금의 역할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10·29참사 서울광장 분향소, 유가족 동의로 임시 기억·소통공간으로 이전 서울시는 유가족과 6.16.에 10·29 참사 서울광장 분향소를 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市는 유가족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장소를 임시 기억·소통공간으로 조성하고, 유가족은 분향소를 자진 이전할 예정이다. 서울특별시청유가족 측은 지난 해 2월4일,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여 운영해왔다. 그동안 유가족 측...
  2. 인천공항공사, `항공물류 자유무역지역 운영위원회` 개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4일 공항공사 회의실에서 `2024년 상반기 항공물류 자유무역지역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4일 공항공사 회의실에서 `2024년 상반기 항공물류 자유무역지역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이날 회의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김창규 미래사업본부장을 비롯해 화물
  3. 인천시교육청, 학교 마약류 예방교육 관리자 연수 실시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5일 학교 관리자 550명을 대상으로 `학교 마약류 예방 교육 관리자 연수`를 실시했다. 인천시교육청, 학교 마약류 예방교육 관리자 연수 실시연수는 최근 10대 마약사범 증가로 마약류 예방 교육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학교에서 실효성 있는 예방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청소년 마약범죄 현황 등 현
  4. 성남시, `구미동 하수처리장 사업화 전략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5일 오후 4시 성남시청 제1회의실에서 `구미동 하수처리장 사업화 전략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하수처리장 부지 복합문화타운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에 들어갔다.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5일 오후 4시 성남시청 제1회의실에서 `구미동 하수처리장 사업화 전략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
  5. `초고령 사회 눈앞`…서울 화장수요 증가 대비해 화장로 늘린다 대한민국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 진입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늘어나는 화장(火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추모공원 시설이 확충된다. 추모공원 로전실서울시는 서울추모공원(서초구 원지동) 내 화장로 4기를 비롯해 유족대기실․주차장 등 시설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내년 7월 준공 예정으로 이...
  6. 경기도, ‘경기북부 대개발’ 관련 평화로권역 관광콘텐츠 개발회의 개 경기도는 4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경기북부 대개발 관련 관광콘텐츠 개발을 주재로 평화로권역 개발회의를 열고 경원선을 중심으로 한 관광 분야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기도는 4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경기북부 대개발 관련 관광콘텐츠 개발을 주재로 평화로권역 개발회의를 열고 경원선을 중심으로 한 관광 분야 발전방
  7. 과천시, `하천 출입 통제 시스템` 설치 과천시는 여름철 집중호우로 빠르게 하천이 범람하는 경우를 대비해 관내 하천 및 소하천 49곳에 하천 출입통제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으며, 5일 신계용 과천시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설치가 완료된 현장에서 작동 여부를 점검했다. 과천시, `하천 출입 통제 시스템` 설치하천 출입 통제 시스템은 예비 특보 발효 시 선제적으로 차단기를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