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LH 공사 현장, 85%가 감리 인력 미충족...구멍난 건설현장 감리
  • 이성헌
  • 등록 2022-09-22 15:06:17

기사수정
  • 부실시공 적발된 12곳 중 11곳이 법정인력 미배치
  • 안전사고 90%는 감리인력 미달 공사현장에서 발생
  • 장철민 의원 “서민 주거복지 우려, 안전 감독하는 감리 철저 준수해야”

LH가 관리하고 있는 공사 현장에서 안전 등을 책임져야 하는 감리 인력이 턱 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부실시공으로 적발된 12곳 중 11곳이 법정 감리인력을 배치하지 않은 곳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

21일(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이 LH로부터 제출받은 ‘공사 현장 감리 인력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LH가 자체감리하고 있는 공사 현장(단지/주택) 166곳 中 법정 감리 인력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현장은 24곳(14.5%)에 불과했다.

 

현행 「건설기술 진흥법」에 따르면 사업시행자는 건설사업관리계획에 따라 건설공사의 품질이나 현장의 안전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공사감독자를 선임해야 한다. 공사감독자는 2018년 12월 「건설기술 진흥법」 개정으로 적정 인원 배치가 의무화됐다. 적정 인원은 감리 직급에 따라 환산비율이 다르게 나타난다.

 

그런데 LH가 자체감리를 하고 있는 166곳의 공사 현장 인력 세부 현황을 확인한 결과, 2022년 8월 기준 법정 감리 인력은 966명인데, 정작 현장에 투입된 인력은 501명으로 법정 감리 인력의 51.9%에 불과했다.

 

9,097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건설공사인 성남OO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5,320호 규모)의 법정 배치기준은 37.3명이지만, 실제 현장에 투입된 인원은 10.2명에 불과했다. 이외에도 1,510억 원이 투입된 영종OOOO 시설공사의 경우 법정 배치기준 7.1명에 투입인원은 1.6명에 불과했으며, 의왕OOOO 아파트 건설공사(1,244억 원)는 11.9명 중 2명, 하남OO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1,454억 원) 7.2명 중 2명 등에 불과했다.

 

특히, LH가 관리하고 있는 현장에서 부실시공으로 적발된 12곳 中 11곳이 감리인력 법정기준 미충족된 곳이었다. 특히 법정 감리인력을 배치하지 않은 황산~생태공원간 천호대로 확장 건설공사 현장의 경우 2019년과 2020년 3번이나 부실시공으로 적발되기도 했다.

 

2017년부터 2022년(8월 기준)까지 발생한 LH 관리 현장 안전사고 189건(사망 3건) 中 90%인 170건(사망 2건)이 감리인력 미달인 공사현장에서 발생했다. 게다가 LH가 관리하는 주택 中 준공 이후 17단지에서 6,133건의 하자가 발생했는데, 이중 15개 단지 5,767건이 감리인력이 미달이었던 곳이었다.

 

「건설기술 진흥법」이 개정되면서 감리 인력배치가 의무화됐지만 과태료 대상은 법 시행후 6개월이 지난 2019년 7월 이후 설계 공고된 현장만 적용되기 때문에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이전에 설계 공고된 곳은 감리인력 배치에 의무감을 느끼지 않고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장 의원의 지적이다.

 

LH는 지자체 협의, 인허가 변경, 신속한 민원처리, 공정관리 등을 위해 자체감독지구를 시행중이나 공사정원 부족에 따라 감리배치 기준보다 부족하게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이라며 부족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장철민 의원은 “건설공사 품질이나 현장 안전을 감독하는 감리 기준은 일말의 양해가 가능한 부분이 아니다. 반드시 지켜야 하는 대원칙”이라고 지적하며 “LH가 시공하는 주택단지는 대부분 서민들에게 양질의 주거환경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허술한 감리는 자칫 서민 주거복지를 악화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된다”며 기존 공사 현장 또한 감리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광덕 남양주시장, 약속 지켰다…마석∼상봉 셔틀열차 5월 1일 정상 개통 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오는 5월 1일, `마석∼상봉 셔틀열차`가 차질 없이 개통된다고 밝혔다. 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오는 5월 1일, `마석 · 상봉 셔틀열차`가 차질 없이 개통된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2020년 12월 남양주 왕숙지구 광역교통 개선대책의 하나로, 신도시 입주에 앞서 출퇴근 시간대 셔틀열차를 조기 투입해 경춘선
  2. 고양시, 출산가구 전월세자금 대출이자 지원…1,327가구 혜택 받아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총 1,327가구에 출산가구 전월세자금 대출 이자 13억 1천 2백만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총 1,327가구에 출산가구 전월세자금 대출 이자 13억 1천 2백만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출산가구 전월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은 전월세 대출을 이용 중인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무주택 출산가구를 대상으로, ...
  3. KT, 반려견 가족 위한 초대행사 `펫밀리데이` 개최 KT(대표이사 김영섭)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장기고객 초청 프로그램 `초대드림`의 아홉 번째 행사로 `펫밀리데이(Petmily Day)`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KT(대표이사 김영섭)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장기고객 초청 프로그램 `초대드림`의 아홉 번째 행사로 `펫밀리데이(Petmily Day)`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초대드림`은 2024년 7월부
  4. 글자 하나로 변화하는 삶, 관악구 문해교육으로 배움의 꿈 이룬다 교육부 `제4차 성인문해 능력조사 통계`에 따르면 전체 성인의 3.3%가 기본적인 읽기·쓰기·셈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오늘날에도 여전히 글을 몰라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성인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글자 하나로 변화하는 삶  관악구 문해교육으로 배움의 꿈 이룬다▲병원 진료 예약 ▲현금 자
  5. 인천시, 검단연장선 기본계획 변경 신청…적기 개통 총력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인천도시철도1호선 계양역과 검단신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도시철도1호선 검단연장선 건설사업`과 관련해 관계기관 협의를 마치고, 국토교통부에 기본계획 변경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인천시, 검단연장선 기본계획 변경 신청...적기 개통 총력이번 기본계획 변경은 사업 물량 변동과 최근 물가상승 등을..
  6. 군포시, `지구를 지키는 한잔` 청사 내 1회용컵 사용 줄이기 본격 추진 군포시가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을 위한 친환경 행정 실천의 일환으로 청사 내 1회용컵 사용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군포시가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을 위한 친환경 행정 실천의 일환으로 청사 내 1회용컵 사용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시 청사 전 직원에게 텀블러와 머그컵을 배부하고, 자발적 참여와 지속 가능한 행정문화
  7. 서울시, 올해 수변활력거점 9곳 추가 조성…“하천, 시민 일상 속으로” 서울시가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변활력거점 9곳을 올해 안에 추가 조성해 총 17곳으로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하천을 지역 맞춤형 여가·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이번 사업은 홍제천 ‘카페폭포’를 시작으로 꾸준히 확대 중이며, 시민의 일상 속 수변 공간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묵동천(...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