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정문 의원, "방사능 감시 사각지대 통한 ‵방사능 우려 물품‵ 8,554톤 수입"
  • 이성헌
  • 등록 2022-09-20 09:39:23

기사수정
  • 이 의원 "원안위는 예산 낭비를 이유로 추가적인 감시기 설치에 소극적" 비판
  • 이 의원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규정에 따라 전국 공ㆍ항만에 설치해야"

기준치 이상 방사능이 검출된 적 있는 동종 품목(방사능 우려 물품)들이 방사능 감시기 미설치 공ㆍ항만을 통해 수입된 규모가 8,554톤(약 23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능 검사 사각지대로 ‵방사능 우려 물품‵들이 무방비하게 수입되고 있는 것이다.

 

국회 과방위원회 이정문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병)

국회 과방위원회 이정문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병)이 원안위ㆍ관세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17~‵22.8월) 방사능 감시기 미설치 공ㆍ항만 22곳 중 5곳(공항 1곳, 항만 4곳)을 통해 수입된 ‵방사능 우려 물품‵ 규모가 8,554톤(약 2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안위는 관련 법령에 따라 ‵국제항공노선이 있는 공항‵과 ‵무역항‵에 방사선ㆍ방사능 감시기를 설치ㆍ운영해야 하며, 현재 15개 항만과 2개 공항에 총 137개의 방사선ㆍ방사능 감시기를 설치하여 운영 중이다.(「생활방사선법」 제19조 및 시행령 제11조)

 

최근 5년간(‵17~‵22.8월) 전국 공ㆍ항만에 설치된 방사능 감시기를 통해 검출된 ‵방사능 오염 물품‵은 약 4,051톤(109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능 오염‵ 검출 사례 중 가장 높은 방사선량은 시간당 1,880uSv로, 연간 받아야 할 피폭 방사선량(1,000uSv(=1mSv)) 안전 기준의 2배 가까이 높은 수치였다. 평균 방사선량도 127.8uSv/h로 연간 피폭 방사선량안전기준을 시간 단위로 치환한 0.11uSv/h의 1,161배에 달했다.

 

검출 지역별로는 부산항을 통해 들여오다 검출된 건수가 6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ㆍ평택/당진(37건), 광양ㆍ울산ㆍ포항(6건) 순이였다.

 

‵17~‵18년에는 알루미늄, 구리, 주석 등 금속 스크랩 형태가 가장 많았으나(36건), 최근에는 의류, 책, 트럼프카드 등 생활용품 등이 급격하게 증가(36건)하고 있다.

 

검출된 방사성 핵종 중 세슘이 36건으로 가장 많았고, 라듐(19건), 토륨(18건) 순이었다. 이러한 방사성 핵종들은 장기간 인체에 노출될 경우 암과 백혈병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법령상 전국 공ㆍ항만에 방사능 감시기를 설치할 것은 규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시기를 설치하지 않은 곳이 22곳(항만 16곳, 공항 6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방사능 사각지대‵가 몇 년째 방치되고 있었다.

 

원안위는 ‶생방법상(제2조제1호가목ㆍ라목) 감시대상인 원료물질, 공정부산물, 가공제품, 고철에 해당하지 않는 물품만 수입되는 공·항만에는 미설치‶ 했다고 해명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매년 수천 톤의 ‵방사능 우려 물품‵이 감시 없이 무방비하게 수입되고 있었다.

 

실제로 감시기 미설치 공ㆍ항만을 통해 들어오는 ‵방사능 우려 물품‵ 중 약 40%를 차지하는 ‵재활용 고철(44.1%)‵의 경우, 포스코ㆍ동국제강ㆍ현대제철 등 ‵재활용고철취급자(「생활방사선법」제20조)‵가 설치한 방사선 감시기를 통해서 최근 5년간(‵17~‵22.8월) 약 35톤(133건)의 ‵방사능 오염 고철‵이 검출되었다. 감시기가 미설치된 공ㆍ항만을 통해 들어온 방사능 오염 고철이 아무런 제재 없이 국내에 반입되었을 우려가 있는 것이다.

 

원안위는 작년 모든 공·항만(39개) 대상 실태조사(`21.5∼12)를 통해, ‵23년 3개 공·항만(부산항 2대, 평택항 4대, 김해공항 1대)에 7대의 감시기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 냈지만, 신규로 설치되는 곳은 김해공항 1곳에 그쳤다.

 

이정문 의원은 “원안위는 예산낭비와 비효율적 운영 우려를 근거로 추가적인 감시기 설치에 소극적이지만, 방사능 관련 사안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단순히 예산의 효율성 잣대로만 평가해서는 안된다”며, “관련 법령에 규정한 대로 모든 공ㆍ항만에 방사능 감시기를 설치할 로드맵을 신속히 마련하고, 방사능 오염 물품이 국내에 반입되지 않도록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감시 체계를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주소 누르지 마세요”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진숙)는 최근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불법스팸을 통한 전화금융사기, 금융투자사기, 온라인 신용사기 등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며 28일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불법스팸 간편신고 앱으로 신고하기 방통위는 문자 속 인터넷주소를 무심코 클릭하거나 모르는 번호와의 통화로 인해 고액 피해로 이어...
  2. 국가수사본부장도 직접 나섰다…보이스피싱 예방 영상 5편 공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본부장 박성주)가 최근 급증하는 보이스피싱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예방 홍보 영상 5편을 제작, 28일부터 경찰청 유튜브 채널과 TV·지하철 등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본격 공개한다.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영상 `기관사칭편`(본부장 출연)이번 영상에는 박성주 본부장이 직접 출연해 ‘누구나 보이스피싱
  3.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 9월 1일부터 매입 신청 개시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는 지방 건설투자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한준)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대한 2차 매입 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는 지방 건설투자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한준)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대한 2차 매입 공고를
  4. 스타일라잇, 정식 출시일 공개와 더불어 서울 지하철 역사 OOH 눈길 AAA급 3D 스타일링 게임 스타일라잇이 오는 9월 10일 정식 출시를 확정했다. 이번 발표와 함께 사전 예약자 수가 50만 명을 돌파하며, 정식 론칭 전부터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스타일라잇 강남역 OOH 광고또한 정식 출시와 동시에 홍대입구역, 강남역을 비롯한 서울 주요 거점에서 대규모 옥외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며 본격적인 마케팅 행
  5. 2025 서울-아산 청소년 역사문화교류사업 ‘Best Trip in Seoul’ 성료 서울시립화곡청소년센터(관장 정상영)는 지난 8월 27일(수)부터 29일(금)까지 2박 3일간 진행된 2025 서울-아산 청소년 역사문화교류사업 ‘Best Trip in Seoul’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2025년 서울-아산 청소년 역사문화교류사업` 활동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이번 교류사업에는 충남 아산 지역 중등 청소년 26명이 참
  6. SPC 리나스, 브런치 특화 매장 `용산 아이파크몰점` 개점 프랑스식 정통 샌드위치 전문점 리나스(LINA`S)가 `용산 아이파크몰점`을 개점했다. SPC 리나스, 브런치 특화 매장 `용산 아이파크몰점` 개점`용산 아이파크몰점`은 브런치 메뉴를 특화한 매장으로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더센터 4층에 163㎡, 85석 규모로 자리 잡았다. 리나스를 상징하는 초록색에 우드와 크림 톤을 더한 `테라스
  7. 일산대교, 9.1일부터 하이패스 차로 확대…출퇴근길 정체 해소 기대 오는 9월 1일부터 일산대교의 하이패스 차로가 당초 4차로에서 6차로로 확대됨에 따라 일산대교의 출퇴근길 정체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9월 1일부터 일산대교의 하이패스 차로가 당초 4차로에서 6차로로 확대됨에 따라 일산대교의 출퇴근길 정체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경기도는 민자사업자인 일산대교(주)와 함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