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기후변화 시대 먹는 물 미래 대비 `2040 서울 수도정비기본계획` 발표
  • 김은미
  • 등록 2022-04-04 18:33:14

기사수정
  • 시설물 노후화, 수질악화 등 잠재위험요소 반영…향후 20년 상수도 종합발전계획
  • `40년까지 상수관로 3,073㎞ 교체․정비, 노후 정수센터 순환 재정비 계획 수립
  • 공급계통의 대변혁을 가져올 ‘주요간선 송수관로 안정화(대심도 송수터널)’사업 타당성조사 착수

서울시가 급수환경 및 기후 변화에 대비한 `2040 서울 수도정비기본계획` 을 5일(화) 발표했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 구의아리수정수센터

`수도정비기본계획(이하 기본계획)`은 서울시 상수도 정책의 가장 기본이 되는 종합계획으로 수도법 제4조에 따라 10년마다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20년 단위로 목표를 수립하여 환경부에 승인을 신청하고 5년마다 재검토, 보완한다.

 

시는 이번 기본계획에 정수센터의 시설물 노후화, 기후 변화로 인한 원수 수질 악화와 이로 인한 각종 수질사고 등 잠재적 위험요소를 반영하고 이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방안을 담아내고자 했다.

 

다양한 의견 반영을 위해 상수도 및 유관분야 전문가, 시민단체 등 53명이 참여한 자문단과 직원들로 구성된 특별 전담 조직(태스크포스, 이하 TF)을 운영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아리수 통합정보센터

그 결과 이번 기본계획은 “시민과 소통하는 고품질의 스마트 아리수”를 비전으로 ▴장래 서울시 수돗물 수요량 전망에 따른 공급 계획 ▴상수도관의 체계적 정비와 지속 가능한 정수센터 성능유지 확보 ▴주요간선 송수계통의 입체적 수돗물 공급체계 구축 등의 내용을 담았다.

 

지난해 기준 337만 톤이었던 일 최대 수돗물 생산량은 2030년 361만 톤까지 증가했다가 점차 감소세로 전환해 2040년에는 347만 톤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고도정수처리 80만 톤도 2040년까지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는 하루 380만 톤의 고도정수처리시설 용량을 갖고 있으나, 추가 용량을 확보하여 환경부가 제시하는 정수장 적정 가동률 75%에 가깝게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후 변화로 인한 수질 악화에 대비하고, 물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에도 고도정수처리 된 고품질의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체계적인 노후 상수도관 정비, 수질 사고에 대비한 주요 상수관로의 복선화 계획, 기후 변화에 대비한 취수원의 안정적 확보 등 수돗물 공급의 안정화 계획도 수록했다. 특히 공급계통 수질관리 강화를 위해 2040년까지 사용연수 30년 이상의 장기사용 상수관로 3,073㎞를 단계적으로 지속 교체․정비할 계획이다.

 

생산시설의 장기적인 정비 방안도 수립했다. 현재 운영 중인 서울시 정수센터 대부분은 1980~90년대에 건설돼 사용연수가 30년을 경과하고 대형화, 밀집화 된 경향이 있었다. 이런 정수센터를 중장기적으로 개량하고 유지관리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순환정비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2013년 `2030 서울 수도정비기본계획`의 내용 중 환경부 승인 과정에서 보류됐던 ▴강북아리수정수센터 생산량 증설과 ▴광암아리수정수센터 취수원 이중화 등을 이번 기본계획에 포함하여 승인받았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해 서울시의 22%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는 강북아리수정수센터의 생산량은 기존 고도 95만 톤에서 120만 톤으로 25만 톤 증설된다. 향후 노후 정수센터의 정비 과정에서 추가 시설용량 확보가 필요하고, 서울 인접 도시의 수돗물 수요량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향후 예상 수요량 대비 부족한 시설용량을 확보하여 더욱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생산하고,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강보다 4배 이상 비싼 팔당댐 원수만을 단일 취수원으로 공급받던 광암아리수정수센터의 취수원을 이중화(팔당+한강)한다. 암사취수장으로부터 구경 1,650㎜, 길이 11㎞의 도수관로를 신설하여 팔당 원수보다 4배 이상 저렴한 한강 물을 취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수돗물의 재료가 되는 원수 구입비를 낮춰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이중 취수원으로 취수원 한 곳에서 사고가 발생해도 다른 취수원에서 원수를 안전하게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상수도 업무 전반에 4차산업 시대의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기술 등을 활용한다. 인공지능으로 정수센터의 수돗물 생산 공정을 자동화하고, 원격검침 계량기를 확대 도입해 실시간 물 사용량을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상수도 시설물의 이력을 과학적으로 관리하여 시설물의 생애주기에 따른 선제적 유지관리를 실현할 계획이다. 기존 시설물 유지보수 방식은 사용 연수에 따른 연차적 유지보수였는데, 향후에는 개별 시설물의 안전진단 결과, 보수․보강 이력 등에 따라 최적 관리 시점과 방법을 예측하는 방식으로 전환하여 선제적으로 관리한다.

 

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40 서울 수도정비기본계획`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구체화하고 실행하여, 서울의 수돗물 생산 및 공급에 있어 향후 내외부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구아미 서울특별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향후 20년의 상수도는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한 시설관리를 실현하는 등 큰 전환의 시기를 맞이할 것”이라며 “고품질 수돗물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시민과 소통하는 시민 중심의 상수도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현대건설, “압구정2구역 고객 금융 안정성 먼저 챙겼다”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원의 금융부담 완화와 자금조달 안정화를 위한 선제적 행보에 나섰다.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원의 금융부담 완화와 자금조달 안정화를 위한 선제적 행보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지난 29일(목) 주거래은행인 하나은행과 ‘압구정2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관련
  2. 고양시-고양교육지원청, 상생 협력으로 지역 교육 발전 이끈다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지난 29일 고양시청 백석별관에서 `2025년 상반기 고양상생교육발전협의회`를 개최하고, 고양교육지원청과 실무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지난 29일 고양시청 백석별관에서 `2025년 상반기 고양상생교육발전협의회`를 개최하고, 고양교육지원청과 실무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3. 경기도, 국비 10억 원 확보…올해 16개 시군 1,080㎞ 구간 지반탐사 예정 `지하 공사현장·땅꺼짐 특별안전대책`을 추진중인 경기도가 시군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지원하기 위해 국비 10억8천만 원을 확보하고 올해 16개 시군 지반탐사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경기도, 국비 10억 원 확보...올해 16개 시군 1,080㎞ 구간 지반탐사 예정앞서 도는 `지하 공사현장·땅꺼짐 특별안전대책`의 하나로 국
  4. ‘언어를 배우다, 커리어가 되다’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2025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 모집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장지호)는 6월 1일(일)부터 7월 17일(목)까지 2025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가 6월 1일(일)부터 7월 17일(목)까지 2025학년도 2학기 신 · 편입생을 모집한다. 사진은 사이버한국외대 전경2004년 개교한 사이버한국외대는 한국외국어대학교의 교육 노하우를 온라인으로 집약...
  5. 건국대 GTEP 사업단, 전국 1위 성과로 무역 실무 교육 모범 입증 건국대학교 GTEP 사업단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4년도 GTEP 성과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며 실무형 무역 전문가 양성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건국대 GTEP사업단건국대학교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GTEP 사업단, 단장 전동석)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한 2024년도 GTEP 성과평가에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6. 광명시, 식습관부터 구강 건강까지 챙기는 경로당 주치의 서비스 강화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어르신 건강돌봄 서비스 강화를 위해 경로당 주치의 사업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광명시, 식습관부터 구강 건강까지 챙기는 경로당 주치의 서비스 강화경로당 주치의 사업은 의사, 한의사 등 보건의료인이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건강 상담과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거동이 ...
  7. 인천시, 안전한 수돗물 공급 위한 시설물 집중점검 실시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 상수도사업본부는 여름철 기온상승에 따른 수돗물 사용량 증가에 대비해, 시민들에게 안정적으로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주요 수도시설에 대한 집중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 안전한 수돗물 공급 위한 시설물 집중점검 실시상수도사업본부는 도·송수관로 총 814㎞ 구간에 대해 제수...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