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건보공단, 노동자 고용안정 외면…"공공기관 의무 저버렸다"
  • 김은미
  • 등록 2022-02-03 14:53:30

기사수정
  • 상담노동자들, 건보공단 12개 고객센터 수행업체 신규입찰 강행 규탄
  • "국가계약법상 어쩔 수 없다는 공단 거짓말 규탄한다"

건강보험 상담노동자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12개 고객센터 수행업체 신규입찰 강행을 규탄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는 3일 오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는 3일 오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정부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하청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할 공공기관임에도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2년 3월 31일 12개 고객센터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업체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최근 12개 고객센터의 수행업체 신규입찰을 결정했다. 공단은 입찰 금액이 600억원을 넘겨 국가계약법상 신규 입찰을 진행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그러나 노조 측에 따르면 정부의 지침인 `민간위탁 정책추진 방향 관련 위탁계약연장 업무처리기준`에는 기존 계약을 연장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국가계약법상 어쩔 수 없다는 공단의 말은 거짓말이라는 것이다.

 

`민간위탁 정책추진 방향 관련 위탁계약연장 업무처리기준` 및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에 따른 용역계약연장 업무처리기준`을 살펴보면 전환 여부 결정 전 용역계약이 만료돼 현장의 혼란이 야기될 수 있는 만큼 법령, 정책, 지침에 근거해 연장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하청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논의 과정에서 여러 공공기관은 계약을 연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의 1호 사례인 인천공항공사의 경우 노사전문가 협의체 논의 중 업체의 신규입찰을 낸 적이 없다.

 

유독 국민건강보험공단만이 총 12개 업체 입찰금액이 약 1000억원에 도달해 어쩔 수 없다며 신규입찰을 강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발전5사 연료환경설비운전 분야 5개 업체의 매출금액 역시 2015년 기준 1395억원이었으나 2017년 공공부분 정규직 전환 논의 이후 단 한 차례도 입찰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또한, 발전소 경상정비공사는 수십 건의 경상정비공사가 진행되고 민간위탁으로 1건당 최대 796억원까지 계약이 체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사전문가협의체가 진행되는 기간에 단 한 차례도 신규입찰을 하지 않았다.

 

이에 노조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코로나19 상담과 코로나 백신 상담 및 재난지원금 상담을 할 때는 공단의 눈과 귀라고 하면서 정작 상담노동자의 고용안정에는 관심이 없다. 정규직 전환에서 논의돼야 할 상담노동자의 처우개선에도 관심이 없다"며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더 이상 건강보험 상담노동자를 자극하지 말라. 우리 상담노동자가 단결해 언제든지 투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10·29참사 서울광장 분향소, 유가족 동의로 임시 기억·소통공간으로 이전 서울시는 유가족과 6.16.에 10·29 참사 서울광장 분향소를 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市는 유가족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장소를 임시 기억·소통공간으로 조성하고, 유가족은 분향소를 자진 이전할 예정이다. 서울특별시청유가족 측은 지난 해 2월4일,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여 운영해왔다. 그동안 유가족 측...
  2. 인천공항공사, `항공물류 자유무역지역 운영위원회` 개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4일 공항공사 회의실에서 `2024년 상반기 항공물류 자유무역지역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4일 공항공사 회의실에서 `2024년 상반기 항공물류 자유무역지역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이날 회의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김창규 미래사업본부장을 비롯해 화물
  3. 성남시, `구미동 하수처리장 사업화 전략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5일 오후 4시 성남시청 제1회의실에서 `구미동 하수처리장 사업화 전략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하수처리장 부지 복합문화타운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에 들어갔다.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5일 오후 4시 성남시청 제1회의실에서 `구미동 하수처리장 사업화 전략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
  4. 인천시교육청, 학교 마약류 예방교육 관리자 연수 실시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5일 학교 관리자 550명을 대상으로 `학교 마약류 예방 교육 관리자 연수`를 실시했다. 인천시교육청, 학교 마약류 예방교육 관리자 연수 실시연수는 최근 10대 마약사범 증가로 마약류 예방 교육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학교에서 실효성 있는 예방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청소년 마약범죄 현황 등 현
  5. `초고령 사회 눈앞`…서울 화장수요 증가 대비해 화장로 늘린다 대한민국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 진입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늘어나는 화장(火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추모공원 시설이 확충된다. 추모공원 로전실서울시는 서울추모공원(서초구 원지동) 내 화장로 4기를 비롯해 유족대기실․주차장 등 시설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내년 7월 준공 예정으로 이...
  6. 경기도, ‘경기북부 대개발’ 관련 평화로권역 관광콘텐츠 개발회의 개 경기도는 4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경기북부 대개발 관련 관광콘텐츠 개발을 주재로 평화로권역 개발회의를 열고 경원선을 중심으로 한 관광 분야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기도는 4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경기북부 대개발 관련 관광콘텐츠 개발을 주재로 평화로권역 개발회의를 열고 경원선을 중심으로 한 관광 분야 발전방
  7. 과천시, `하천 출입 통제 시스템` 설치 과천시는 여름철 집중호우로 빠르게 하천이 범람하는 경우를 대비해 관내 하천 및 소하천 49곳에 하천 출입통제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으며, 5일 신계용 과천시장을 비롯한 관계자가 설치가 완료된 현장에서 작동 여부를 점검했다. 과천시, `하천 출입 통제 시스템` 설치하천 출입 통제 시스템은 예비 특보 발효 시 선제적으로 차단기를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