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훈민정음·이윤탁 한글영비·말모이 원고` 서울문화재 선정
  • 김은미
  • 등록 2021-10-15 13:32:39

기사수정
  • `훈민정음`, 1446년 반포 훈민정음 한문해설서
  • `이윤탁 한글영비`, 우리나라 최초 한글 묘비

서울시는 575번째 한글날을 맞아 우리의 자랑스러운 글자 ‘한글’의 소중함을 되새겨보고자 10월의 서울문화재로 훈민정음의 한문해설서인 `훈민정음`, 우리나라 묘비 중 한글을 쓴 최초의 묘비 `서울 이윤탁 한글영비`, 우리나라 최초의 사전을 만들기 위해 작성한 `말모이 원고`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훈민정음` 일부 (자료=서울시)

우리나라 국보이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훈민정음`은 1446년에 반포된 우리글 훈민정음의 한문해설서이다.

 

책이름을 글자이름인 `훈민정음`과 똑같이 `훈민정음`이라고도 하고, `훈민정음 해례본` 또는 `훈민정음 원본`이라고도 부르는데 우리에게는 별칭인 `훈민정음 해례본`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해례`는 풀어서 해설하고, 그 예를 들어 설명한다는 뜻으로 `훈민정음`은 우리글 훈민정음을 해설하고 예를 들어 기록한 책이다.

 

`훈민정음`에는 훈민정음의 창제목적, 이유 등도 기록돼 있는데 이 책으로 한글이 왜,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알 수 있게 되었고, 백성을 위해 한글을 만든 세종의 애민정신을 느낄 수 있다.

 

2007년 보물로 지정된 "서울 이윤탁 한글영비"는 노원구에 위치한 문화재로, 한글이 쓰인 우리나라 최초의 묘비로 알려져 있다.

 

이 비석은 이문건이 1536년에 아버지 이윤탁의 묘를 어머니의 묘와 합장하며 세운 묘비로, 비석 왼쪽 면에 "신령한 비다. 쓰러뜨리는 사람은 화를 입을 것이다. 이를 한문을 모르는 사람에게 알리노라"라는 뜻의 경고문이 한글로 적혀있다.

 

한글이 창제됐지만 묘비에 한글을 적는 일이 매우 드물었던 당시, 한글 경고문을 작성한 것을 보면 많은 사람이 글을 읽고 비와 묘역을 훼손하지 않기를 바라는 효심을 엿볼 수 있고, 이를 통해 당시 한글을 아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는 것도 함께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사전인 `말모이`의 출간하기 위해 작성한 원고인 `말모이 원고`는 2020년에 보물로 지정돼 현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조선광문회`가 주관하고 한글학자 주시경과 그의 제자 김두봉, 이규영, 권덕규가 참여해 만든 `말모이 원고`는 1911년부터 1914년까지 집필이 이뤄졌다.

 

`말모이`는 `말을 모아 만든 것`이라는 의미로 `사전`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본래 여러 책으로 구성됐을 것을 추정되지만 현재는 `ㄱ`부터 `걀죽`까지 올림말이 수록된 1책만 전해지고 있다.

 

이희숙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10월의 서울문화재는 한글날을 기념해 자랑스러운 우리글인 한글과 관련된 문화재로 선정했다"며, "이번에 선정된 문화재를 통해 한글의 우수함과 위대함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옹진군 덕적면, 죽노골 해변 해양환경정화 `클린업데이` 실시 옹진군 덕적면(면장 김남우)은 14일, 소야리 죽노골 해변 일대에서 해양환경 정화를 위한 클린업데이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옹진군 덕적면(면장 김남우)은 14일, 소야리 죽노골 해변 일대에서 해양환경 정화를 위한 클린업데이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정화활동에는 면 직원과 이장단, 일자리 참여자 등 약 40여 명이 함께 참
  2.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6월 개막…"기후위기, 스크린으로 말하다" 환경재단은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를 오는 6월 5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하며, 기후위기 시대의 환경 감수성을 예술로 풀어내는 탄소중립 실천형 영화제로서의 비전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1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3. 조진웅·김은희,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에코프렌즈’로 뭉쳤다 배우 조진웅과 작가 김은희가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공식 홍보대사 ‘에코프렌즈(Eco Friends)’로 나선다. 1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최열 조직위원장이 배우 조진웅에게 공식 홍보대사 `에코프렌즈` 위촉패 전달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올해 에코프
  4.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일상 속 기부로 실천적 지역 상생협력 나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세원, 이하 연구원)은 14일 굿윌스토어와 협력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 상생협력을 위한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을 실시하고, 기부 물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x굿윌스토어 함께, 동행가치` 물품기부 전달식이번 캠페인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x굿윌스토어 함..
  5. ‘입시설명회 넘어 학부모와 소통’ 건국대의 새로운 시도 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는 오는 5월 17일 오후 2시 건국대 학생회관 프라임홀에서 ‘2025학년도 신입생 및 예비 신입생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한다. 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는 오는 5월 17일 오후 2시 건국대 학생회관 프라임홀에서 `2025학년도 신입생 및 예비 신입생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단순한 학교 홍보나
  6. 박승원 광명시장 "시민 안전 위해 철저하고 체계적인 홍수 대응체계 구축할 것" 박승원 광명시장이 16일 오후 목감천을 방문한 김완섭 환경부 장관 및 한강유역환경청장 등 관계기관장들과 함께 목감천 홍수대응 상황과 하천정비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며 여름철 홍수 대응력 강화를 위한 신속한 사업 진행을 요청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사진 왼쪽)이 16일 오후 목감천을 찾은 김완섭 환경부 장관(사진 오른쪽)에게
  7. 산업부, 국내 업계와 국내 설비투자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 점검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5월 16일(금) 「제3차 산업정책 민관협의회」를 개최하여, 반도체, 자동차 등 11개 주요 업종협회와 함께 올해 국내 설비투자 진척 현황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을 점검했다.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2025. 5. 16(금) 10:00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회의실에서 반도체, 배터리, 자동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