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환경·시민단체 "기만적 탄중위 해체, 위원 사퇴" 촉구
  • 김은미
  • 등록 2021-09-02 16:52:27

기사수정
  • 탄중위의 `미래기술 및 재생에너지 시장`, `탄소 가격 시장 활성화` 등 비판
  • 탄중위 내 노동계, 한국노총 위원장 한 명 뿐…비민주적 논의 비판

환경·시민단체 46곳이 연대해 만든 `탄소중립위원회(이하 탄중위) 해체와 기후정의 실현을 위한 공동대책위(이하 공대위)`는 2일 오전 센터포인트 광화문 지하에서 `탄중위 시민사회 위원 사퇴 촉구를 위한 공개질의 기자회견`을 열고 탄소중립위원회 해체와 시민사회 위원 사퇴를 촉구했다.

 

`탄소중립위원회 해체와 기후정의 실현을 위한 공동대책위`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탄소중립위원회 해체와 시민사회 위원 사퇴를 촉구했다.공대위는 탄중위가 `탄소중립 없는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으며, 위원회에 참가하고 있는 시민사회 위원들은 무기력하고 부적절한 입장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탄중위가 기후위기의 원인을 화석연료와 시민들의 무분별한 소비문화로 한정지어놓은 탓에 해법은 위험하고 현실성 없는 `미래기술 및 재생에너지 시장`, `탄소 가격 시장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업과 자본이 기후위기의 책임을 지기는커녕 녹색성장을 이룰 주역을 자처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순진 탄소중립위 위원장은 "탄중위를 비판한다고 기후위기가 해결되지 않는다. 하지만 기후위기의 책임을 자본에게 묻고, 기후위기 최전선의 시민들이 사회적 필요에 따른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을 계획하는 `정의로운 전환`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기만적인 탄소중립 시나리오, 탄중위와의 싸움은 불가피하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기업과 자본이 기후위기의 책임을 지기는커녕 녹색성장을 이룰 주역을 자처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정록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는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관련 법 통과를 정부와 자본이 밀고 나가고 있다. 정부와 자본이 산업 전환을 통해 노동자들을 해고하는 등의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 두 달 동안 이들이 정당성 없다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탄중위 해체에 대한 대안은 탄중위가 멈췄을 때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김정주 발전노조 중부발전본부장은 "탄중위에 노동계는 한국노총 위원장 한명만 들어가 있을 뿐 나머지는 전문가 집단, 대다수의 기업인이 참여하고 있다. 논의 구조 자체가 비민주적"이라고 비판하며 "이들의 대책은 한국의 모든 노동자와 청년들에게도 같은 영향을 줄 것인데 어떤 논의를 하고 있는지조차 공개가 되고 있지 않다. 이런 구조에서는 절대 탄소중립을 이뤄낼 수 없다"고 일갈했다.

 

공대위는 기자회견 이후 탄소중립위원회 사무실에 `위원회 해체와 위원 사퇴 촉구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옹진군 덕적면, 죽노골 해변 해양환경정화 `클린업데이` 실시 옹진군 덕적면(면장 김남우)은 14일, 소야리 죽노골 해변 일대에서 해양환경 정화를 위한 클린업데이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옹진군 덕적면(면장 김남우)은 14일, 소야리 죽노골 해변 일대에서 해양환경 정화를 위한 클린업데이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정화활동에는 면 직원과 이장단, 일자리 참여자 등 약 40여 명이 함께 참
  2.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6월 개막…"기후위기, 스크린으로 말하다" 환경재단은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를 오는 6월 5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하며, 기후위기 시대의 환경 감수성을 예술로 풀어내는 탄소중립 실천형 영화제로서의 비전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1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3. 조진웅·김은희,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에코프렌즈’로 뭉쳤다 배우 조진웅과 작가 김은희가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공식 홍보대사 ‘에코프렌즈(Eco Friends)’로 나선다. 1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최열 조직위원장이 배우 조진웅에게 공식 홍보대사 `에코프렌즈` 위촉패 전달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올해 에코프
  4.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일상 속 기부로 실천적 지역 상생협력 나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세원, 이하 연구원)은 14일 굿윌스토어와 협력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 상생협력을 위한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을 실시하고, 기부 물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x굿윌스토어 함께, 동행가치` 물품기부 전달식이번 캠페인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x굿윌스토어 함..
  5. ‘입시설명회 넘어 학부모와 소통’ 건국대의 새로운 시도 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는 오는 5월 17일 오후 2시 건국대 학생회관 프라임홀에서 ‘2025학년도 신입생 및 예비 신입생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한다. 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는 오는 5월 17일 오후 2시 건국대 학생회관 프라임홀에서 `2025학년도 신입생 및 예비 신입생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단순한 학교 홍보나
  6. 박승원 광명시장 "시민 안전 위해 철저하고 체계적인 홍수 대응체계 구축할 것" 박승원 광명시장이 16일 오후 목감천을 방문한 김완섭 환경부 장관 및 한강유역환경청장 등 관계기관장들과 함께 목감천 홍수대응 상황과 하천정비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며 여름철 홍수 대응력 강화를 위한 신속한 사업 진행을 요청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사진 왼쪽)이 16일 오후 목감천을 찾은 김완섭 환경부 장관(사진 오른쪽)에게
  7. 산업부, 국내 업계와 국내 설비투자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 점검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5월 16일(금) 「제3차 산업정책 민관협의회」를 개최하여, 반도체, 자동차 등 11개 주요 업종협회와 함께 올해 국내 설비투자 진척 현황 및 대미국 통상 대응 동향을 점검했다.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2025. 5. 16(금) 10:00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회의실에서 반도체, 배터리, 자동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