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민주노총, 보건의료 인력 확충 촉구 "총파업 지지"
  • 김은미
  • 등록 2021-08-31 18:52:43

기사수정
  • 노조, 9월 1일까지 합의 이뤄지지 않을 시 2일부터 총파업 투쟁 실행
  • 간호사·간호조무사·약사 등 의료 인력 5만명 이상 공동행동 참여 예상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과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의 실무교섭이 결렬되면서 총파업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31일 민주노총에서 열린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지지 민주노총 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정부는 파업 대신 대화를 제안하고 있으나 양측의 이견 차이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상태다. 복지부는 노조가 총파업에 나설 경우를 대비해 비상진료 대책을 마련·대응한다는 방침이지만 파업 미참여 기관들의 업무 가중 현상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보건의료노조와 복지부는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공공병원 확충, 코로나19 대응 의료 인력 기준 마련,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 간호등급제도 개선,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의사 인력 확충 등을 두고 전날 오후 3시부터 31일 새벽까지 12차 실무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는 9월 1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2일부터 총파업 투쟁과 공동행동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현재 노조에는 간호사·간호조무사·약사·기술기능직 등 의료 인력 7만 7000여명이 가입돼 있는데 이 중 5만명 이상이 공동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의료노조와 복지부는 12차 실무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이러한 가운데 민주노총과 시민사회단체는 31일 민주노총에서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지지 민주노총 시민사회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의료인력 탈진과 소진으로 인한 의료붕괴를 막고 국민 모두가 안전한 방역체계를 만들기 위해 피눈물로 호소하는 절박한 파업"이라고 설명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통령까지 나서서 `덕분에 캠페인`에 참여하며 보건의료노동자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를 전했지만, 그건 말뿐이었다"고 지적했다. 보건의료 종사자의 80%가 이직을 고민하고 신규 인력의 절반 가까이가 1년 내 일을 그만두는 등 현장의 고통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어서 양 위원장은 "감염병 전문병원이 설립됐으면 코로나19 대응은 달랐을 것이다. 공공병원을 확충했다면 10% 밖에 안 되는 공공병원이 환자의 90%를 전담하는 잔인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양 위원장은 "대통령까지 나서서 `덕분에 캠페인`에 참여하며 보건의료노동자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를 전했지만, 그건 말뿐이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부는 총파업에 대비해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병원급 기관의 평일 진료시간 확대, 파업 미참여 공공병원 비상진료 참여 등을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여름 더위 식히는 도심의 작은 숲…서울시, 옥상정원 확충 서울시가 도심 속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옥상정원 조성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노원구 월계도서관, 은평구 구립예가어린이집, 강동구 온조대왕문화체육관 등 3곳에 총 1,013㎡ 규모의 옥상정원을 이미 조성했으며, 하반기에는 동작구 보라매병원 등 3곳에 1,214㎡를 추가로 마련한다.노원구...
  2. 오세훈 시장,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마련된 서울시 기념 콘서트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축하 무대를 즐겼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금) 서울광장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우리는 대한민국`에 참석해 해외 거주 독립운동가 후손(故유진동 선생 아들 유수동 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서울시는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3.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 제네바 협상 결렬…“후속 논의 이어간다” 전 세계가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국제협약 마련에 나섰지만 끝내 합의에는 실패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추가협상회의(INC-5.2)가 15일 오전 9시 종료됐으나, 회원국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약 문안은 타결되지 못했다. 당초 회의는 14일 종료 예정이었지만 마지막까지 협상이 이어지며 기한을 넘겼다.전...
  4. 주상복합 차량화재 막은 영웅…알고 보니 퇴직 소방관 서울 양천구의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가 퇴직 소방관의 신속한 대처로 대형사고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6일 `이달 4일 오후 1시께 양천구 소재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했지만, 건물 관계자의 초기진화 덕분에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화재 현장을
  5. 인천서 열린 APEC SOM3 성료…정상회의 성과 가시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가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며 정상회의 성과를 구체화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가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며 정상회의 성과를 구체화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회의에는 APEC 21개
  6. 법무부 “윤 전 대통령, 실명 위기 아냐…필요한 의료처우 제공 중” 법무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 실명 우려 관련 보도 화면 캡처 최근 “윤 전 대통령이 실명 위기 상황인데도 수갑을 찬 채 외부 진료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법무부는 “필요한 의료처우를 모두 제공하고 있으며 실명 위기라는 주장은 사실...
  7. 이재명 대통령 내외, 진관사 방문…“국민 상처 보듬고 국정 정상화 매진”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참배하고 시민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관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장기 위에 태극 문양을 덧칠한 ‘진관사 태극기’와 독립신문이 발견된 역사적인 사찰로, 호국과 독립정신의 상징적 장소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