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윤희숙 `부동산 의혹`에 의원직 사퇴 결정…이준석, 눈물로 사퇴 만류
  • 이성헌
  • 등록 2021-08-25 18:31:24

기사수정
  • 25일 `국민의힘 부동산 전수 조사` 명단 오른 윤 의원, 의원직 사퇴·대선 불출마 선언
  • 권익위 조사 부인 "아버지와 독립 가계로 살아온 지 30년…끼워 맞추기식 조사" 비판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가 진행했던 `국민의힘 부동산 전수 조사` 결과 명단에 올랐던 윤희숙 의원이 25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동시에 그의 대선 도전기도 막을 내렸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권익위원회가 진행한 `국민의힘 부동산 전수 조사` 결과 명단에 오른 것과 관련해 의원직 사퇴를 발표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대선주자들과 치열하게 싸워 온 제가 국민 앞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과 저를 성원해주신 당원들에 보답하는 길이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 의원은 아버지의 농지법·주민등록법 위반 의혹으로 권익위 조사 결과 명단에 이름이 오른 것과 관련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26년 전 결혼할 때 호적을 분리한 이후 아버님의 경제활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지만, 공무원 장남을 항상 걱정하시고 조심해온 아버님의 평소 삶을 볼 때 위법한 일을 하지 않으셨을 것이라 믿는다. 당에서도 이런 사실관계와 소명을 받아들여 본인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혐의를 벗겨줬다"며 "독립 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돼가는 친정 아버님을 엮는 무리수가 야당 의원 평판을 흠집내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나"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권익위 조사 결과 명단에 이름이 오른 것에 대해서는 부인했으나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과 당원들에 피해가 갈 것이 우려돼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 의원은 권익위의 조사를 "끼워 맞추기", "우스꽝스러운 조사"라고 비난했다. 이어 "정권교체 명분을 희화화시킬 빌미를 제공해 대선 전투의 중요한 축을 허물어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며 "대통령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다. 또한 국회의원직도 다시 서초구 지역주민들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13명 대선주자 중 유일한 여성이며 `경제통`으로 주목받았던 윤 의원의 사의 표명에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윤 의원의 기자회견장을 찾아 사퇴를 만류했고, 기자들과 만나 "윤 의원이 본인의 책임을 지는 방식이라고 했지만, 저는 책임질 일이 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전 검찰총장 또한 "정권교체와 향후 국민을 위한 경제정책 수립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분인데 윤 의원께서 많은 분들의 바람처럼 그 뜻을 거둬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의 사퇴를 만류하기 위해 기자회견장을 찾은 이준석 대표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페이스북에 "저는 윤 의원의 경선후보 사퇴와 의원직 반납 모두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전 원장은 "윤 의원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비롯해 여권 후보들에게 촌철살인의 비판을 해왔던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냐"며 권익위 조사에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윤희숙 의원이 사의를 표명하긴 했지만 그것과 별개로 회기 중에 의원직을 내려놓기 위해서는 국회법상 무기명 투표를 거쳐 재적 의원의 과반 출석과 과반 찬성으로 의결돼야 한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지금 다수당이 민주당이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민주당 대선후보를 가장 치열하게 공격한 저를 가결해주지 않는다고 예상하기 어렵고, 민주당이 아주 즐겁게 통과시켜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코로나19 입원환자 4주 만에 2배 증가…질병청, 고위험군에 예방수칙 준수 당부 질병관리청은 최근 4주간 병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약 2배 증가했다며,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과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감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8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4주간 병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약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31주차(7월 27일~8월 2
  2. U+tv, 고객 경험 혁신 위해 실시간 채널 UI/UX 개편 LG유플러스가 자사 IPTV 서비스 `U+tv` 고객의 실시간 채널 탐색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를 개편했다고 7일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자사 IPTV 서비스 `U+tv` 고객의 실시간 채널 탐색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를 개편했다고 7일 밝혔다.개편은 7월부터 순차 적용 중이며 올...
  3. 미추홀구, 초등학생 대상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 성황리에 마무리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는 지난 4일부터 5일간 구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미추홀구, 초등학생 대상 `제6회 레이저사격 체험 교실` 성황리에 마무리이번 체험 교실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미추홀구청 사
  4. 하나은행, `디지털 전환 기기 지원 사업`으로 소상공인 위한 포용금융 실천 이어가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소비위축과 내수침체 장기화 속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SK쉴더스, (사)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과 함께 `디지털 전환 기기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포용금융 실천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디지털 전환
  5. 광명시, 돌봄통합추진위원회 출범…민·관 협력으로 `돌봄통합도시` 향해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초고령 사회 대응과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지역 중심 통합지원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광명시는 8일 시청 컨퍼런스룸에서 `광명시 돌봄통합추진위원회 위촉식 및 제1차 회의`를 열고, 2026년 3월 시행 예정인 `돌봄통합지원법`에 대비한 지역 중심 통합지원체계 구축에 착수했다.시는 8일 시청 컨퍼런스룸
  6. 서울시, 주거용 위반건축물 지원 나선다… “민생 어려움 덜어줄 것” 서울시가 주거용 소규모 위반건축물 문제로 고통받는 시민들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생활 편의를 위해 설치했다가 이행강제금 부담을 지게 된 시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규제 개선의 일환이다. 주거용 위반건축물 현황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주거용 위반건축물` 실태를 조사한 결과, 다세대·다가구 주택을 중심으로
  7. 1·2차 추경 집행 ‘속도전’… 7월까지 1차 74%, 2차 한 달 만에 53.4% 정부가 2025년 1·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에서 ‘속도전’에 나섰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차 추경은 7월 말 기준 74%가 집행돼 목표치를 4%p 초과 달성했으며, 2차 추경도 의결 한 달 만에 절반 이상이 집행됐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이 8월 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