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시민 집회는 금지, 지자체 행사는 허용…방역수준 공정성 의문 제기
  • 김은미
  • 등록 2021-08-13 17:46:45

기사수정
  • 코로나 발생 후 서울 내 집회 금지율 5000배 증가, 여타 방역조치 비교 과대 제한 분석 결과 도출
  • "집회 금지 행정명령 주최자 따라 차별적 적용" 주장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서울 내에서 집회 금지율이 5000배로 대폭 증가하고 여타 방역조치와 비교해 과도한 제한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권력감시팀은 12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 집회 신고건수와 개최횟수, 금지통고 건수 등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다산인권센터·인권운동사랑방 등 시민단체 활동가들로 구성된 공권력감시팀은 12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찰청 정보공개청구로 얻어낸 서울 집회 신고건수와 개최횟수, 금지통고 건수 등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공권력감시팀에 따르면 2018년과 2019년에는 서울에서 집회가 각각 2만 9592건, 3만 6551건 신고됐으나 금지통고는 모두 1건에 불과했다. 비율로 따지면 0.002∼0.003%다.

 

코로나 이후인 작년에는 서울 내에서 신고된 집회 건수가 3만 4944건으로 비슷했으나 금지통고 건수는 대폭 늘어나 3865건이었다. 금지율은 11.06%로, 전년도와 비교하면 5530배 증가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집회와 방역수준이 일치하지 않고 자의적인 행정명령이 내려지거나 집회에만 다른 영역보다 한단계 높은 방역 조치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집회와 방역수준이 일치하지 않고 집회에만 다른 영역보다 한단계 높은 방역 조치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서울시의 집회금지 조치는 확진자 증감에 따라 조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시 코로나 확진자는 광복절 집회가 열렸던 15일 이후부터 증가했고 9월 이후 감소했다가 11월부터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집회 금지통고 건수는 2월부터 시간이 지날수록 꾸준히 증가했고 집회금지율은 8월까지 계속 상승했다.

 

참석자들은 집회 금지 행정명령이 주최자에 따라 차별적으로 적용됐다고 주장했다. 공권력감시팀은 지난해 서울광장에서 열린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민분향소에 대해 "시민들의 집회는 금지하면서 서울시가 직접 대규모 제례 행사를 개최한 것은 결국 집회·금지만 금지하겠다는 것으로 명백히 차별적인 행정명령"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는 집회·시위를 제한하는 데 몰두할 게 아니라 사람들이 왜 거리로 나오는지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인천 동구, 노후·위험 간판 무상 철거 나서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오는 5월 7일부터 6월 5일까지 광고주와 건물주의 신청을 받아 노후·위험 간판 무상 철거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오는 5월 7일부터 6월 5일까지 광고주와 건물주의 신청을 받아 노후·위험 간판 무상 철거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깨끗하고 안전한 거리를 조성하
  2. 서울시, 시민 1천만이 이용하는 한강수상시대 연다 #. 직장인 A씨는 최근 한강에서 일상을 보낸다. 아침엔 새롭게 생긴 수상오피스로 출근한다. 탁 트인 한강을 바라보며 일을 하니 업무 능률도 올라가고 스트레스도 풀려 출근길이 즐겁다. 퇴근길에는 한강 뷰를 감상하며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수상푸드존에서 먹을 계획이다. 주말에는 서울로 놀러 오는 친구와 함께 여의도 수상
  3. 시흥시, 노을이 머무는 시간까지 `오아시스` 연장 운영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낙조를 감상하러 오이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일몰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4월 26일부터 8월 말까지 오아시스 개방 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후 9월부터는 일몰 시각에 맞춰 개방 시간이 변경될 전망이다.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낙조를 감상하러 오이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
  4. 김영록 전남도지사, 유럽 첫 관광설명회서 전남 맛·멋·흥 소개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지난 25일(현지 시간) 사상 처음으로 유럽에서 개최한 전남 유럽 관광설명회에 참석해 세계관광문화대전 등 전남 맛·멋·흥의 매력을 현지 여행업계 등에 소개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지난 25일(현지 시간) 사상 처음으로 유럽에서 개최한 전남 유럽 관광설명회에 참석해 세계관광문화대전 등 전남
  5. 대구시, 공공기관 안전관리 최고 등급 달성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양진영)가 지난 25일(목)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 심사결과`에서 종합 2등급을 획득,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양진영)가 지난 25일(목)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 심사결과`
  6. 완주군, 전국 근대5종대회 잇따라 유치 지역경제 특수 근대5종 실업팀을 창단한 완주군이 전국 근대5종 대회 유치에 잇따라 성공했다. 26일 완주군은 제26회 한국학생연맹회장배 대회와 제11회 한국실업연맹회장배 근대5종 전국대회가 완주군에서 연이어 개최된다고 밝혔다.26일 완주군은 제26회 한국학생연맹회장배 대회와 제11회 한국실업연맹회장배 근대5종 전국대회가 완주군에서 연이어
  7. 안산시, 5월 대규모 행사 앞두고 위험 요소 사전 차단 주력 안산시가 `가정의 달` 5월에 개최하는 `제20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제102회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앞두고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안전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안전관리계획을 심의했다. 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지난 23일 시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오는 5월 개최하는 대규모 행사 대비 안전정책실무조정위원회를 개최했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