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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직장 내 괴롭힘 근절 `공동대책위원회` 출범
  • 김은미
  • 등록 2021-08-10 17: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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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 내 괴롭힘 등 피해자 위한 `IT갑질신고센터` 운영…무료 법률 서비스 제공
  • 성남시에 IT업계 노동자 전반적 정신건상 실태조사 실시 요구

지난 5월 네이버 직원의 사망 사건을 계기로 IT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직장 내 괴롭힘에 방치돼있다는 것이 밝혀져 주요 IT 사업장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가 피해자 지원을 위한 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판교 IT 사업장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10일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 지원을 위한 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직장갑질119, 일과건강 등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10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교 IT 사업장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를 함께 구성해 활동한다고 발표했다.

 

공대위는 IT업계 직장 내 괴롭힘 등의 피해자를 위한 `IT갑질신고센터` 운영을 시작한다. 변호사와 노무사, 노동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신고센터는 익명으로 신고를 접수해 무료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장 내 괴롭힘뿐만 아니라 성희롱, 노동법 위반 등 IT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부당한 행위들에 대해 노동부 근로감독 청원 등의 방법으로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노동시민단체 `직장갑질119` 이메일 주소로 보내는 메일 제목에 `IT`를 표시하면 72시간 내 답변을 원칙으로 상담이 진행된다.

 

공대위는 또한 IT 사업장이 밀집한 성남시에 IT업계 노동자들에 대한 전반적인 정신건상 실태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경기도에는 IT 노동자들의 정신건강 예방 및 상담치료가 가능한 전문기관을 설립할 것을 요구했다.

 

공대위는 IT 사업장이 밀집한 성남시에 IT업계 노동자들에 대한 전반적인 정신건상 실태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최근 노동부가 네이버 특별근로감독 실시 과정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 한 차례 이상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52.7%에 달했다.

 

아울러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가 지난해 판교 지역 IT 노동자 8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더니 응답자의 47.3%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공대위는 "무료 상담을 시작으로 피해자가 조사를 받거나 근로감독관과 상담을 할 때 전문가를 지원하는 등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지원하는 체계로 운영된다"며 "오늘 발족식을 시작으로 판교 IT업계 전반의 문제를 드러내고 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판교에 위치한 IT 사업장에 대한 노동부의 근로감독 실시와 국회의 근로기준법 개정을 요구했다.

 

공대위는 "5인 미만 사업장 제외라는 근로기준법의 한계로 직장 내 괴롭힘 노동자 10명 중 3명이 보호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며 "조속히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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