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교사 3842명, 조기진로 결정 부추기는 `고교학점제` 반대 성명 발표
  • 김은미
  • 등록 2021-08-06 16:45:59

기사수정
  • 진로중심 교육 본질 변경, 과목 확대로 교육 부실 및 불균형 확산 등 지적
  • 교총·전교조 등, 교사단체도 `고교학점제` 반대 의견 밝혀

김해경 서울 율현초등학교 교사가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고교학점제 반대 현장 교사 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교학점제 반대 현장교사 선언자 모임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고교학점제 반대`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고교학점제는 시대 흐름에 역행하며 교육적 윤리에 맞지 않을뿐더러 한국 교육 현실에도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고교학점제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학생이 원하는 진로에 따라 자유롭게 과목을 골라 듣고 누적 학점을 채우면 졸업이 가능한 제도다. 작년부터 마이스터고에 도입됐으며 내년에는 일반고와 특성화고에서 부분 시행된다.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는 2018년 105곳으로 시작해 올해 1457곳으로 늘어났다.

 

고교학점제 반대 현장교사 선언자 모임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고교학점제 반대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해경 서울 율현초등학교 교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고교학점제 반대` 피켓을 들고 서있다.

그러나 정부의 추진력과는 반대로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교사들은 ▲조기 진로 결정 강요 ▲진로중심 교육으로 초래할 고등교육 본질의 변경 ▲무분별한 과목 확대로 교육 부실 및 불균형 확산 ▲비정규직·무자격 교사 양성 ▲행정업무 확대로 교사들의 교육력 약화 등을 이유로 고교학점제를 반대하고 나섰다.

 

이외에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교사 10명 중 7명이 고교학점제를 반대하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측에서도 고교학점제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에 참석한 교사들은 ▲고교학점제 추진과 2022년 교육과정 개편 즉각 중단 ▲새로운 교육과정 마련을 위해 교육주체들이 참여하는 사회적 교육과정위원회 구성 ▲대입제도 개혁, 대학통합네트워크 등 새로운 교육체계 구축을 위한 사회적 논의 시작을 요구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여름 더위 식히는 도심의 작은 숲…서울시, 옥상정원 확충 서울시가 도심 속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옥상정원 조성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노원구 월계도서관, 은평구 구립예가어린이집, 강동구 온조대왕문화체육관 등 3곳에 총 1,013㎡ 규모의 옥상정원을 이미 조성했으며, 하반기에는 동작구 보라매병원 등 3곳에 1,214㎡를 추가로 마련한다.노원구...
  2. 오세훈 시장,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 참석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마련된 서울시 기념 콘서트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축하 무대를 즐겼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금) 서울광장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 콘서트-우리는 대한민국`에 참석해 해외 거주 독립운동가 후손(故유진동 선생 아들 유수동 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서울시는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3.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 제네바 협상 결렬…“후속 논의 이어간다” 전 세계가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국제협약 마련에 나섰지만 끝내 합의에는 실패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추가협상회의(INC-5.2)가 15일 오전 9시 종료됐으나, 회원국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약 문안은 타결되지 못했다. 당초 회의는 14일 종료 예정이었지만 마지막까지 협상이 이어지며 기한을 넘겼다.전...
  4. 주상복합 차량화재 막은 영웅…알고 보니 퇴직 소방관 서울 양천구의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가 퇴직 소방관의 신속한 대처로 대형사고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6일 `이달 4일 오후 1시께 양천구 소재 한 주상복합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했지만, 건물 관계자의 초기진화 덕분에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화재 현장을
  5. 인천서 열린 APEC SOM3 성료…정상회의 성과 가시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가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며 정상회의 성과를 구체화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가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며 정상회의 성과를 구체화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회의에는 APEC 21개
  6. 법무부 “윤 전 대통령, 실명 위기 아냐…필요한 의료처우 제공 중” 법무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 실명 우려 관련 보도 화면 캡처 최근 “윤 전 대통령이 실명 위기 상황인데도 수갑을 찬 채 외부 진료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법무부는 “필요한 의료처우를 모두 제공하고 있으며 실명 위기라는 주장은 사실...
  7. 이재명 대통령 내외, 진관사 방문…“국민 상처 보듬고 국정 정상화 매진”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참배하고 시민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관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장기 위에 태극 문양을 덧칠한 ‘진관사 태극기’와 독립신문이 발견된 역사적인 사찰로, 호국과 독립정신의 상징적 장소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