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언론노조, 방송 3사 고용부 근로감독 방해 규탄 기자회견
  • 김은미
  • 등록 2021-06-21 18:16:06

기사수정
  • KBS, 방송작가 근로감독 관련 정보 미제공 및 출퇴근 자료 폐기 등 비협조적 태도
  • "존중받는 세상 위해 방송작가 근로감독 과정 마련돼야"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고용노동부(이하 고용부)의 방송작가 근로감독과 관련해 정보 미제공, 출퇴근 자료 폐기 등 비협조적인 태도로 방해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21일 언론노조와 미디어비정규직공동사업단은 KBS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로감독 제대로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21일 언론노조와 미디어비정규직공동사업단은 KBS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로감독 제대로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고용부는 근로감독을 시작하며 각 방송사에 근로감독 대상 명단을 요구했지만 지난달 KBS는 개인정보보호법을 근거로 명단 제출을 거부했다. 또한, MBC는 연락처를 제외한 명단만을 제출하고 SBS는 연락처와 명단 모두를 고용부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는 KBS에 대해 지속적으로 항의했다. KBS는 지난 10일 방송작가들에게 근로감독을 위한 개인정보 동의를 요구하는 문자를 발송했고, 11일 고용부에 근로감독 대상 방송작가 명단과 연락처를 제공했다.

 

그러나 근로감독 면담 장소를 사내 법무팀이 상주하는 공간으로 정하거나 출퇴근 시간 자료 폐기, 업무지시 함구 등을 종용하고 있다는 제보가 방송작가지부 측에 전달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근로감독으로 작가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거라는 악의적인 괴담까지 돌고 있다.

 

김한별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장은 "방송사들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근로감독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온다. 방송작가는 프리랜서로 생사여탈권을 정규직 PD가 갖고 있기에 혹여나 조사 사실이 알려져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까 고민한다"며 KBS의 조사대상 명단, 연락처 제공 거부는 근로감독 전수조사 취지를 몰각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한별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장은 KBS의 조사대상 명단, 연락처 제공 거부는 근로감독 전수조사 취지를 몰각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지부장은 "KBS의 이같은 행위로 면담 일정이 지연됐다"며 "이밖에 PD들은 작가들에게 업무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고 말하라며 압박하고, 제작일정 자료를 폐기하라고 한다더라. 이 모든 게 작가들이 적극적으로 면담에 나서는 걸 주저하게 만드는 `근로감독 방해행위`"라고 지적했다.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언론노조 위원장이기 전에 지상파 소속 노동자로서 부끄럽고 마음이 아프다"며 "이런 식이면 젊은 세대들 앞에서 더는 진보가 당신들의 희망이라고 얘기할 수 없다. 더 나은 사회, 평등한 세상, 모두가 존중받는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디딤돌이 이번 방송작가들에 대한 근로감독 과정에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방송을 만들겠다는 꿈의 대가가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몰리는 것이라면 너무 슬프고 비참한 일"이라며 이번 방송 3사 특별근로감독은 방송작가 지위가 노동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는 여의도 KBS 신관 앞에서 근로감독 대상 명단 제출을 거부했던 KBS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전태일재단 등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속한 미디어비정규직공동사업단(방송작가친구들)은 방송통신위원회를 향해 비정규직실태조사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고 지상파3사가 실질적인 비정규직 처우개선책을 마련하도록 강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광주동부교육지원청, `안전한 등굣길 조성` 출차 경보장치 설치 사업 실시 광주동부교육지원청이 교내 차량 진출입 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 `출차 경보장치 설치 사업`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광주동부교육지원청이 교내 차량 진출입 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 `출차 경보장치 설치 사업`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출차 경보장치 설치 사업`은 학생들의 등·하교 시 교내 드나드는 교직원 ...
  2. 부평구, 밀폐공간 긴급구조 합동훈련 실시 인천 부평구(구청장 차준택)가 지난 23일 남부체육센터에서 밀폐공간 긴급구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부평구(구청장 차준택)가 지난 23일 남부체육센터에서 밀폐공간 긴급구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이날 훈련에는 구청을 비롯해 부평구시설관리공단, (재)인천광역시부평구문화재단 직원 22명이 참여했다. 또 부평소방서 현장대응단이 훈...
  3. 천안시, 자전거 보관대·무단 방치자전거 전수조사 후 일제 정비 천안시가 자전거 보관대 및 방치된 자전거에 대한 일제정비를 실시해 자전거 이용 환경 개선을 통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도모한다고 24일 밝혔다. 무단 방치자전거 계고장 부착사진.이번 정비대상은 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자전거 보관대 및 공공장소와 도로·인도 등에 무단으로 방치된 자전거이다. 천안시는 방치 자전거에 대...
  4. 충남교육청, `행복꿈틀안전유치원` 통해 유아교육 안전 강화 충남교육청은 유아교육 환경의 안전성을 높이고자 `행복꿈틀안전유치원` 운영을 통해 5대 안전분야를 책임지고 유치원 안심환경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3일(목) 충남교육청유아교육원에서 진행한 행복꿈틀안전유치원 정보나눔자리 강의 사진이를 위해 충남교육청은 23일 충남교육청유아교육원에서 `행복꿈틀안전유치원` 업
  5. 인천시교육청, 초등학생 학교 공간혁신 해외 우수사례 탐방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미래형 학교 공간 조성 해외 사례 견학을 위해, 공간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하는 관내 초등학생 11명이 일본 도쿄의 쇼와학원 초등학교 웨스트관, 도쿄 달튼학교, 시바하마 초등학교 등 우수기관을 21일부터 24일까지 방문했다고 밝혔다.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미래형 학교 공간 조성 해외 ...
  6. 충남교육청, 민족 발자취 찾아 떠나는 ‘창의융합 인문학 기행’ 해외 체험학습 운영 충남교육청은 5월 24일부터 5월 30일까지 6박 7일간‘창의융합 인문학 기행’해외 체험학습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행은 충남 도내 고등학교 1학년 90명과 인솔단 20명이 참여하여 도쿄, 구마모토, 기타큐슈, 교토, 오사카 등 일본 각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23일(목) 창의융합 인문학 기행 해외 체험학습 문화기행단 사전교육 모
  7. ‘바로마켓’ 환경의날 이벤트, ‘과천 바로마켓 쓰레기 없는 날’ 개최 매주 화·수요일, 서울경마공원 출입로에서 열리는 과천 바로마켓은 전국 최대 규모의 수도권 대표 직거래 장터다.  과천 바로마켓 전경시민들에게는 질 좋은 국산 농축수산물을 일반 소매시장 최대 30% 저렴한 가격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농가에게는 새로운 소득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며 도농상생을 실현 중이다. 과천 바로마켓은 6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