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우체국 집배원 노조, 택배 업무 폭증 규탄…하루 12시간 근무
  • 김은미
  • 등록 2021-06-16 16:44:12

기사수정
  • 16일 우정사업본부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고발
  • 택배노조 파업 후 우정사업본부 집배원들에 물량 전가

집배원 노동조합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이하 우체국본부)는 16일 우정사업본부를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는 16일 오전 국회 앞에서 `우정사업본부 단체협약 위반 고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체국본부는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정사업본부를 단체협약 등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고용노동청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체국본부에 따르면 택배노조가 최근 배송거부를 이어가면서 우정사업본부 집배원들에게 전가되는 배송 물량이 늘어났다. 택배노조가 택배기사 과로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합의가 불발된 이후 파업에 돌입하자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8일부터 집배원 1만 6000여명을 지원 업무에 투입했다.

우체국본부 관계자는 "최근 집배원들은 이륜차 규격상자보다 훨씬 큰 택배들을 배송하며 저녁 9시까지 일하고 있다"며 "우정사업본부는 당일 배달이 가능한 물량에 한해 배달한다고 하지만 하루 12시간 넘게 근무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체국본부는 무책임한 택배물량 전가를 실시한 우정사업본부를 규탄했다.이어 "집배원들이 하루 배달할 물량을 설정하고 나머지 물량배송은 미루자 우정사업본부는 `성실의무 위반`을 거론하며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집배원들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우체국본부는 최근 긴급우정노사협의회가 열렸지만 집배원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우정사업본부와 교섭대표 노조인 우정노조는 지난 14일 긴급우정노사협의회를 열어 업무부하 경감, 결원인원 충원 등을 논의했다.

민주우체국본부는 "노사협의는 매년 반복돼 왔지만 한번도 이행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현장에서 격무에 시달리는 집배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세종시 우정사업본부로 이동한 뒤 고용노동청에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고용노동청에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한편 우정사업본부 측은 집배원 인력을 투입한 것에 대해 택배대란에 따른 고통 전가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설명자료를 배포해 "집배원은 우정사업본부 소속 공무원으로서 우편법 제14조에 따른 보편적 우편서비스인 통상우편물과 소포우편물(택배)을 배달하거나 수집하는 업무를 수행한다"고 했다.

이어 "택배노조의 분류작업 거부 등 단체행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공무원이라는 소명으로 소포배달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집배원의 헌신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청주시, ‘2024 세대공감, 티키타카 소통 워크숍’ 운영 청주시는 5월 8일부터 9일까지 2일간 청주S컨벤션과 옥화자연휴양림에서 ‘2024년 세대공감, 티키타카 소통 워크숍’을 운영했다. 청주시, `2024 세대공감, 티키타카 소통 워크숍` 운영최근 공직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저연차 직원(임용 5년 이내)들이 많아짐에 따라 조직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선배 공무원들과 공감하
  2. 감사업무 능률 높이고 기관 간 협력 다져 충남도는 9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2024년 충청남도 감사관계관 역량 강화 합동 워크숍’을 개최했다. 충남도는 9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2024년 충청남도 감사관계관 역량 강화 합동 워크숍`을 개최했다.이번 워크숍은 반부패 청렴정책 추진 방향과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도·시군·공공기관 감사관계관의 감사업..
  3. 인천공항 세관 해외직구 통관 및 마약탐지견 현장 점검 김윤상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9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인천공항세관을 방문하여 해외직구물품 통관장(특송물류센터)과 마약탐지견 훈련센터 등 마약 탐지 시설 및 검사 현장을 시찰하고 마약단속 역량을 점검했다. 김윤상 기획재정부 차관이 5월 9일 오후 인천공항세관 특송물류센터를 방문,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마약이 검출된 마약이 ...
  4. 광명시 자치분권의 역사적 성과 ‘차량기지 광명이전 백지화 1주년 기념행사’ 밤일마을에서 열려 1년 전 광명시 자치분권의 역사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던 주인공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 백지화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9일 밤일마을에서 열렸다.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 백지화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9일 밤일마을에서 열렸다. 밤일마을은 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의 예정지였던 장소로 주민들이 모여 비...
  5. 차량 등 옥외광고물 규제 완화, 자영업자 부담은 낮추고 기회는 높인다 행정안전부는 차량 광고 표시 부위 확대 등 규제를 완화하고, 공공목적 광고물의 주기적 안전점검을 의무화하는 등 제도적 개선내용을 담은 옥외광고물법 시행령 개정안이 5월 21일(화) 시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유표시구역이번 개정안은 옥외광고 기회 확대를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 및 관련 산업을 진흥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생
  6. 충북, 콘텐츠기업지원센터 기공식 개최 충북도는 9일 청주시 청원구 정상동 1-2번지(밀레니엄타운 내) 충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 건립부지에서‘충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 건립공사’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콘텐츠기업지원센터 기공식 이날 기공식에는 정선용 행정부지사, 송재봉 국회의원 당선인 등 충북도 유관기관 단체장, 기업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기
  7. 울산시 울산 조선 및 유관산업 발전 종합 계획 완료보고 울산시는 5월 9일 오후 2시 시청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울산 조선 및 유관산업 발전 종합 계획(로드맵) 완료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울산시 울산 조선 및 유관산업 발전 종합 계획 완료보고이날 보고회는 안효대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에이치디(HD)한국조선해양, 에이치디(HD)현대중공업, 울산항만공사, 조선‧해운‧항만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