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넷플릭스(NAS:NFLX)가 주가 1,000달러를 돌파한 끝에 1주를 10주로 나누는 ‘1:10 액면분할(Stock Split)’을 단행한다. 직원 스톡옵션 부담을 줄이고 개인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으로, FAANG(빅테크 5대 기업) 중에서도 ‘고주가 기업의 상징’으로 꼽히던 넷플릭스의 전략적 조정으로 평가된다.
넷플릭스는 11월10일(현지시간) 기준 주주에게 1주당 9주의 신주를 배정하며, 11월17일부터 분할된 새 가격으로 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직원 스톡옵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고 개인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1주당 1,000달러를 넘던 넷플릭스 주가는 약 100달러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전체 기업가치는 변하지 않지만, 심리적 진입장벽 완화 효과로 거래량 확대와 투자 저변 확대가 기대된다.
액면분할은 본질적으로 기업가치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 단지 ‘주식의 가격표를 바꾸는’ 회계상 조정일 뿐이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BRK.A)는 여전히 1주당 71만7,000달러(약 10억원)라는 초고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소수점 단위 거래(Fractional Trading)가 일반화된 현재, 액면분할은 실질적 투자장벽 해소보다는 상징적·심리적 효과로 평가된다. 넷플릭스는 이번 결정을 통해 고주가 부담을 완화하고, “직원 중심 경영”이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재확인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액면분할 소식 직후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 이상 상승했다. 정규장에서 1,089달러에 마감한 주가는 올해 들어 이미 42% 급등하며, AI 추천 알고리즘 개선과 광고형 요금제 성장세에 힘입어 S&P500 내 상위 상승주로 자리 잡았다.
시장에서는 “넷플릭스의 액면분할은 투자자 저변 확대와 심리적 매수 유입을 노린 자극제”로 분석된다. 향후 분할 후 유동성 증가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