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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배송이 과로사 부른다…"장시간 노동보다 더 위험"
  • 정우성 기자
  • 등록 2020-10-23 11: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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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따른 택배 노동자 과로사에 자제 목소리

심야 노동이 과로사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업체 제공) 택배 노동자들의 과중한 업무 환경이 과로사를 부르고 있다. 이를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택배 근로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히 심야 노동이 택배 노동자들을 과로사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심야 노동을 가중시키는 새벽 배송을 자제해달라는 목소리도 있다.


쿠팡 배송 노동자였던 장덕준씨가 최근 과로사로 숨졌다. 장씨 가족들은 쿠팡 본사를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지병도 없던 아들이 갑작스레 숨진 것은 과도한 야간 업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장씨 아버지는 "아들이 시간당 350개 이상을 나르면서 5만보를 걸었다고 했다"면서 "5분 이상 움직임이 없으면 호출을 했다"고 말했다.


쿠팡 측은 일용직 노동자에게도 52시간의 근무 시간을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과로사 가능성을 부인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심야 노동의 위험성을 간과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의료 전문가는 "장시간 노동보다 훨씬 위험한 게 야간 심야 노동"이라면서 "주 43시간만 일했다고 과로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는 야간근로와 교대 근무를 2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산업재해 인정 기준도 심야 노동을 업무 부담 가중 요인으로 명시하고 있다.


CJ대한통운 30대 택배기사가 밤샘 노동을 이어오다 숨지는 등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벽 배송, 총알 배송이란 이름으로 택배 노동자에게 강요되는 심야 노동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강규혁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 공동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총알 배송이 필요한 품목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품목도 있을 것"이라면서 "총알 배송의 민낯에는 택배 노동자의 피와 땀이 서려 있다는 점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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