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부 신도시 정책 규탄 토론회··· "수십 년 걸쳐 차근차근 진행해야"
  • 홍진우 기자
  • 등록 2019-07-16 14:41:55

기사수정
  • "교통 문제 해결 없는 신도시는 감옥과 같다"

정부의 3기 신도시 정책을 규탄하는 '3기 신도시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가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청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상림 기자)

3기 신도시를 위해 “수십 년 걸쳐 차근차근 교통 문제를 해결하며 진행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정부의 3기 신도시 정책을 규탄하는 '3기 신도시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가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청에서 개최됐다. 이 토론회엔 고양시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시의원 주민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토론자로는 길종성 바른미래당 전 고양시정위원장, 박용호 자유한국당 파주시갑위원장, 박수택 정의당 고양시병위원장, 이현영 일산연합회 상임대표가 나섰다.

 

박수택 정의당 고양병지역위원장은 '창릉신도시 결정은 비민주적, 장밋빛 효과 선전 말고 원점 재논의 필요'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비민주적으로 3기 신도시 정책을 강행했다"면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려면 지방자치는 왜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3기 신도시의 필요성과 타당성에 대한 원점 재논의가 필요하며, 시와 정부, 시민의 대화와 타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교통 인프라 문제 대안 제시'를 주제로 발표한 박용호 자유한국당 파주시갑위원장은 "교통 문제 해결 없는 신도시는 감옥과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교통은 도시의 혈관과 같은 것인데, 신도시 교통망은 현재 동맥경화 상태"라며 "수도권 신도시 성공을 위해선 먼저 교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길종성 바른미래당 전 고양시정위원장이 '준비된 자족형 복합 도시 구축'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상림 기자)

길종성 바른미래당 전 고양시정위원장은 '준비된 자족형 복합 도시 구축'를 주제로 발표했다.


길 전 위원장은 영국 밀턴케인즈와 프랑스 세르지 퐁트와즈 등 해외의 신도시 성공 사례를 거론하며 "이들 신도시는 3~4년을 기획하고, 이후 30년 동안 주택과 일자리를 하나씩 순차적으로 만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신도시 또한 계획 단계에서 마무리까지 급하게 진행하지 말고 차근차근 일자리와 교육, 환경, 산업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발고사모'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진 이현영 일산연합회 상임대표는 집값 하락과 미분양 사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대표는 똑같이 1기 신도시로 지정됐던 일산과 분당을 비교해봤다"면서 "이미 일산 아파트 가격은 분당의 반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기 신도시 발표로 강남발 아파트 상승세가 서울 전역을 비롯해 분당과 하남, 과천 등 인접 지역까지 퍼지고 있다"며 "반면, 일산은 현재도 남아도는 미분양을 해결하지 못한 채 핵폭탄을 맞게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엔 최근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의 설전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자유한국당 김현의 의원도 참석했다.

 

김 의원은 축사를 통해 "지금도 주택이 남아도는데, 3기 신도시 완공 예정인 2026년에 과연 주택이 필요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도시가 필요하다면 꼭 이런 방식이어야 하는지도 의문"이라며 "지역 주민들이 이렇게 반대하는데도 밀어붙이는 건 누가 봐도 정치적 퇴행"이라고 정부의 신도시 강행을 비판했다.


국토교통부가 5월 7일 3기 신도시 30만 가구 공급분 중 마지막 11만 가구가 들어설 추가 지역을 발표했다. 경기 고양 창릉지구와 부천 대장지구는 예정지로 채택됐고 광명, 시흥은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그러나 오히려 채택 지역 주민들은 반발하고, 불발 지역 주민들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에 <경제타임스>는 각 지역의 현장 분위기를 전달하고 토론회 등을 통해 그 해법을 제시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수원시,배달라이더에게 이륜차 무상 안전점검 서비스 제공 수원시는 28일 경기아트센터 주차장에서 배달라이더를 대상으로 이륜차 무상 안전점검 서비스를 제공했다. 수원시가 이륜차 무상 안전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원시 노동정책과, 경기이동노동자 수윈쉼터가 주관하고 쿠팡이츠 서비스(주), 사단법인 한국오토바이정비협회가 주최한 이날 안전점검에서는 이륜차 100여 대를 점검
  2. 새로운 탄소흡수원 ‘이끼’ 연구 충남이 선도한다 충남도가 새로운 탄소흡수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끼’에 대한 연구 및 관련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다. 이끼클러스터 조성 기본구상 세미나 도는 28일 충남연구원에서 충남연구원, 국립생태원, 경기연구원, 건국대, 호서대, 공주대, 한국이끼산업경제협회, 이끼산업 추진 기업 관계자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
  3. 나주시, 2024년도 하반기 지역공동체 일자리 참여자 모집 전라남도 나주시는 근로 의사가 있는 취업 취약계층의 소득 창출을 위한 ‘2024년 하반기 지역 공동체 일자리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유아숲체험 보조원 모집 기간은 오는 6월 3일까지로 기한 내 신분증 및 관련 서류를 지참, 주민등록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방문·신청하면 된다.  서
  4. 환경교육도시 광명시, 시민과 함께 환경교육 한마당 연다 환경교육도시 광명시가 시민과 함께 환경 교육을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환경교육도시 광명시, 시민과 함께 환경교육 한마당 연다시는 6월 1일부터 7일까지 ‘좋다! 배우고 즐기고 나눌 수 있어서’를 주제로 제3회 환경교육주간행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환경교육주간은 매년 6월 5일 환경의날을 포함한 일주
  5. 충남교육청,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대비 교원 연수 실시 충남교육청은 5월 25일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대비 교원 연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25일 아산 선문대학교에서 디지털교과서 도입 대비 교원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수업 설계 방안을 공유하여 강사교원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연
  6. 대전교육청,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제 운영 내실화 앞장 대전광역시교육청은 5월 31일 IBS(기초과학문화센터)에서 동‧서부교육지원청 학교폭력 제로센터 전담조사관 48명을 대상으로 2024학년도 상반기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역량 강화 연수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대전교육청,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제 운영 내실화 앞장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제도는 교원이 교육의 본질인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
  7.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 운영 충남도는 31일 도청에서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 24시간 개별 1:1 지원사업’ 서비스 제공기관 공모로 선정한 법인 2곳과 협약을 체결했다.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 제공기관 협약 최중증 발달장애인은 자해나 타해 등 도전적 행동을 수반하는 장애 정도가 극심한 발달장애인으로, 기존 복지서비스를 이용하...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