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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고척에 코스트코·아이파크몰 들어온다···상점 66%는 부정적 이종혁 기자 2020-11-26 16:40:05

진보당과 구로구 고척 일대 지역 상인들이 26일 구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스트코와 아이파크몰의 입점을 반대했다. (사진=이종혁 기자)서울 구로구 고척동 인근 상점의 66%가 코스트코와 아이파크몰의 입점에 부정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두 업체는 오는 2022년 6월 서울 남부교정시설(영등포교도소) 부지에 입점 신청을 한 상태다.

   

지역 상권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두 업체가 들어올 예정인 고척 아이파크 인근에는 전통시장이 5곳, 반경 5km까지 확대하면 36곳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점포가 들어서면서 야기될 교통체증도 주민들의 걱정거리다. 현재도 정기적으로 야구경기를 치르는 고척스카이돔이 있어 교통체증이 심각한 상황에서 대규모점포가 들어오면 정체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주민들의 경제적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구로구청의 대응은 미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진보당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근 358개 상점 중 30%는 대규모점포 입점 사실을 모르고, 66%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기 때문이다. 

   

진보당이 지난 2일부터 24일까지 개봉1동·개봉2동·고척1동·고척2동·오류동 358개 상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전체 상점 중 107곳(30%)은 ‘대규모점포 입점 사실을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모른다’고 답했다. 

   

‘대규모점포가 입점한다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부정적 영향’이 66%로 가장 높았으며 ▲‘모르겠다’는 답과 ‘긍정적 영향’이라고 답한 사람은 17%(각각 61표)로 동률이었다. 

   

상인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매출 감소와 교통난이다.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면 어떤 내용이라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상인들의 30%(79표)는 매출감소, 29%(78표)는 교통난이라고 응답했다. 뒤이어 ▲상권 몰락 20%(54표) ▲휴업 및 폐업 증가 11%(29표) ▲임대료 상승 9%(23표) ▲기타 1%(4표) 순이었다.

   

진보당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두고 “유동인구 증가와 주변환경 개선이라는 긍정적 요인보다는 경쟁에서 밀리며 매출이 감소하고, 상습 정체로 교통대란이 발생하게 된다는 우려가 더 크다”며 “그래서 대규모 점포 입점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입점이 확정된다면 무엇보다 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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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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