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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한국 김치대재앙 ? 태풍 피해 한국 배추 부족 농식품부, 김장김치용 배추 부족 완화 가능성 커, 대란은 없을 듯 김학준 기자 2020-10-20 10:58:00

김치전.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하는 가운데 11월 중순 김장철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 : 위키피디아)배추 가격은 극심한 날씨로 인해 60%나 치솟아, 한국 주요 식품 제조업체들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 올 여름 한국의 일련의 태풍으로 인해 깜짝할 사이에 한국은 김치대재앙(kimchi catastrophe)에 부딪혔다.

 

보통 이맘 때 양념으로 간을 하고, 몇 달 동안 발효시켜, 한국이 가장 좋아하는 매운 음식을 만드는 배추 밭은 극심한 날씨로 인해 전국적으로 전멸되어 가격이 60% 이상 급등했다고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ㅂㄹ룸버그 통신은 가을이면 주로 채소 짐을 싣고 직접 김치를 담그는 두 아이의 엄마 정XX씨는 "배추값이 들썩이고 있다"면서 “"가격표가 말이 안 돼서 다시 보기 위해 눈을 비비지 않을 수 없었다”고 인상된 배추 값에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보통 해에는 한국 가정들이 배추와 다른 채소를 대량으로 사들여 김치를 담그는데, 이를 “김장(gimjang)”이라고 부르며, 김장철(Gimjang season)이자 한 세기 넘게 세대를 거쳐 내려온 전통이기도 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3개의 큰 태풍뿐만 아니라 역대 최장기 장마로 8월과 9월에 홍수가 발생, 농작물이 피해를 입고 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월 통계청이 전국 신선식품 가격이 2011년 초 이후 가장 높은 22% 올랐다고 밝힌 데 이어, 10월에도 배추 값은 고공행진을 지속해 1년 전보다 평균 8%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통 받는 것은 가정만이 아니다. 한국 최고의 김치 생산업체인 대상(Daesang Corp)은 배추 부족 때문에 온라인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 식품업체인 CJ제일제당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집에서 먹는 사람이 늘면서 올해 특히 높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대체 물량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XX 연구위원은 "특히 배추는 기후변화에 상당히 민감하고, 어떤 종류의 극단적인 날씨도 생산량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하는 가운데 11월 중순 김장철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약간의 희망도 있다. 농식품부는 “최근 날씨가 좋으면 달아오르던 배추 값도 식기 때문에, 김장김치 부족이 완화될 것”이라며 “11월까지는 채소 구입과 김치 생산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은 김치 없으면 안 된다는 한국인들에게 다소 위안이 되는 소식이다. 대부분의 한국 가정들은 김치를 이상적인 온도로 보관하기 위한 김치전용 김치냉장고가 있다. 

 

“김장은 계속 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높은 가격이라면, 앞으로 김치찌개가 줄어든다는 것을 뜻한다“며 높은 한국인들은 높은 배추 가격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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