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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형 우주선 바다로 무사 귀환, 정체기에 종지부 김학준 기자 2020-08-03 10:17:27

미국 스페이스X가 새로 개발한 크루 드래곤 우주선이 국제우주전거장에 약 2개월 동안 계류하다 플로리다 바다 멕시코만에 무사히 안착, 미국의 정체된 우주산업이 다시 기지개를 펴는 계기라 마련됐다.(사진 : 미국항공우주국 NASA 홈페이지)미국이 우주왕복선 폐지 이후 9년 만에 자국 유인 우주 비행을 복귀시키는데 성공을 거둠으로써 이 분야의 정체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미국의 민간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한 신형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이 3일 오전 3시 50분쯤 (한국시간)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우고 미국 플로리다 바다 멕시코만에 무사히 안착해 미국 우주산업의 새로운 길에 접어들게 됐다고 유에스에이투데이(USA Today)가 3일 보도했다. 

 

크루 드래곤은 2일 오전 고도 약 400km에서 지국를 주회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이탈해 원추형 모양의 캡슐을 분리, 3일 새벽 초속 약 8km로 지구 대기권에 진입, 수천도의 온도를 견디어 내며 고도를 낮춘 후 낙하산을 펴 바다에 무사히 내려앉았다. 인근 해상에는 스페이스X의 기체 회수팀이 대기하고 있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중계에서는 안착한 후 선내에서 비행사 2명이 기기를 조작하는 모습을 비추어 주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크루 드래곤 우주선은 세계 최초의 본격적인 민간우주선으로 지난 5월 스페이스X의 대형 로켓 펠컨 9호로 발사됐었다. 이번에는 시험 비행으로 ISS에 약 2개월 간 계류되어 귀환을 향한 기체 검증을 실시했다. 

 

NASA나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IAXA)는 앞으로 비행 결과를 근거로, 기체나 로켓의 안정성을 구체적으로 평가한 후 문제점이 없을 경우, 9월 하순에 예정되어 있는 다음 발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NASA는 지난 2011년 우주왕복선(Shuttle)을 폐지한 후 ISS에 비행사 수송을 러시아의 우주선 소유즈 우주선에 유상 위탁 운영해왔다. 우주왕복선의 후계가 되는 이번 크루 드래콘이라는 신형 우주선은 민간 베이스로 개발된 것이며, 이어 미국의 항공제조 대기업 보잉(Boeing)에게도 스페이스X와 같은 사업을 위탁할 예정이다. 따라서 향후 보다 더 경쟁력있는 민간 대기업이 선의의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크루 드래곤은 길이 약 8미터, 직경 약 4미터의 캡슐 형태로 정원은 최대 7명이며, 이번에는 미군 조종사 출신의 비행사 2명이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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