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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 49곳 중 7곳 유충…서울·청주에서도 발견 김은미 기자 2020-07-22 11:32:37

지난 14일 오후 인천 서구에 거주하는 최 모씨가 인천 서구청 홈페이지 민원 게시판에 올린 사진으로 샤워기 필터 안에 유충이 보인다. (사진=인천서구청 게시판 캡쳐)

인천에서 시작된 수돗물 유충 논란이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정부가 정수장을 긴급조사한 결과 경기와 울산 등 활성탄지가 설치된 정수장 49곳 가운데 7곳에서 유충이 나왔다. 


서울 광화문의 한 대기업 사옥에서도 유충이 발견됐으며 22일에는 청주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 수돗물 유충 문제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청주시에 따르면 전날 신고 접수된 흥덕구 모 아파트 가정집 화장실 바닥에서 유충 2마리가 발견됐다. 청주시상수도사업본부는 유충을 수거해 국립생물자원관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청주에서는 지난 19일부터 화장실 3곳, 세면대 3곳, 필터 1곳 등 총 7건의 유충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6곳에 대한 현장 조사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울산의 한 정수장에서는 활성탄 여과지 14개 중 1개에서 유충 15마리가 발견됐다. 활성탄지가 설치된 전국 정수장 49곳 가운데 7곳에서 유충이 나왔다.

 

활성탄지는 숯으로 물을 정화하는 고도 정수 시설로 유해물질을 제거하는데 세척주기가 다른 여과지보다 길어 벌레가 알을 낳아 서식하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 

 

서울 광화문의 한 대기업 사옥에서도 유충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유충 발견 의심 신고는 800여건. 환경부는 이번주 안에 활성탄지가 없는 일반 정수 처리장 400여곳도 전수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환경부의 전국 정수장 49개소 긴급 조사에서는 인천 공촌, 부평, 경기 화성, 경남 김해 삼계, 양산 범어, 울산 회야, 경남 의령 화정정수장 등 7곳에서 유충과 벌레 일종인 등각류 등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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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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