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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면세품 처음 시중에 나와 구매 접속자가 몰려 사이트 마비 조남호 기자 2020-06-03 15:02:24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팔지 못한 재고 면세품이 처음 시중에 나왔다.


신세계면세점은 3일 오전 자사 공식 온라인몰 쓱닷컴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에스아이빌리지에서 면세제품 온라인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관세청이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자제 및 면세점 타격으로 인해 지난 4월 이례적으로 면세점 재고 물건 내수 판매를 허용한 지 한달여 만이다.


면세점들은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 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할인율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결국 제한된 브랜드와 품목에 대해서만 가격을 인하해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판매된 제품은 6개월 이상 장기 재고 제품이며 화장품·향수 등을 제외한 가방·지갑 등 패션잡화다.


그러나 에스아이빌리지는 행사 시작 20분 전인 오전 9시 40분부터는 사이트 접속이 어려워지면서 "행사 시작한 지가 언젠데 구입은 커녕 물건 확인도 어렵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면세품 시중 판매에 접속자가 몰려 사이트가 마비된 에스아이빌리지. (사진=에스아이빌리지)새로고침을 누르면 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앱)은 한참 구동을 멈췄다가 '접속자가 많아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는 문구만 표출된 채 처음 화면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10시에 가까워지면서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도 에스아이빌리지, 신세계 면세점 등의 검색어가 급상승하며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이 드러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사이트 접속 마비에 대해 "트래픽이 몰릴 것을 예상해 평소보다 서버를 20대 증설했는데도 급격하게 몰려 사이트 구동이 멈췄다.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했다.


10시 45분이 넘어가면서 간헐적으로 사이트에 접속한 소비자들은 확인한 품목들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며 "브랜드가 네개 밖에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볼게 없다"고 평했다.


이날 풀린 브랜드는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발렌시아가, 발렌티노 등 총 네 개다. 


대부분 올해 F/W상품들이며 할인율은 10%에서 50%까지 품목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각 브랜드별 대표 상품의 할인율도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생로랑의 케이트 모노그램 사첼백 미디움은 21%, 보테가베네타의 스트랩 지퍼 남성 클러치는 15%, 발렌시아가의 대표상품인 클래식 시티 스몰 토트백은 17%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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