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가 2018년 4/4분기 94.4로 전 분기 대비 1.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24일 발표한 '2018년 4/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2019년 주요 경제 이슈’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4/4분기 이후의 '소비자태도지수'는 주로 민생과 직결된 고용지표나 가계소득, 서민물가 등의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소비자태도지수'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전 분기 대비 0.3p 하락한 87.4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미래생활형편지수'도 전 분기 대비 2.7p 하락한 91.1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경기불황, 가계소득 감소, 물가상승, 가계부채 증가 등의 이유로 1년 후 가구 생활형편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2018년 4/4분기 서울시민의 '내구재구입태도지수'는 전 분기 대비 0.8p 하락한 83.8, '주택구입태도지수'는 전 분기 대비 1.2p 하락한 71.4로 조사되었다.
9.13 대책 등의 영향으로 주택 매매가격 오름세가 둔화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다수 시민들은 주택 구입에 보수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서울시민이 본 2019년 경제 이슈 1위는 ‘청년실업 및 고용문제’
내년도 서울시민의 경제 이슈 1위는 1순위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청년실업 및 고용문제’(33.1%), 그 다음은 ‘부동산 경기’(12.6%), ‘최저임금 인상’(9.2%), ‘생활물가 상승’(7.4%),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 문제’(5.0%), ‘남북경협’(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3순위 합계 기준으로도 53.4%가 ‘청년실업 및 고용문제’를 지목했다.
‘각 경제 이슈가 내년에 얼마나 개선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서울시민 대부분은 크게 개선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13개의 경제 이슈 중 200점 만점에 기준치(100)를 웃도는 이슈는 ‘4차 산업혁명 대응’(102.4) 1개이고, ‘주식시장’(99.7점), ‘남북경협’(98.0점), ‘에너지 정책’(97.5점), ‘부동산 경기’(96.8점), ‘소득양극화’(87.3) 등 나머지 경제 이슈는 기준치를 밑돌았다.
한편 경제 이슈별로 응답 항목을 보면, 개선된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은 ‘남북경협’이고,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은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로 조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