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종합병원을 찾는 환자의 병원비 부담이 최대 3.7배까지 차이가 난다고 주장했다.
19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에서 열린 종합병원 병원비 건강보험 부담실태 발표 기자회견에서 경실련 관계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경실련 관계자들은 19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에서 233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병원 병원비 건강보험 부담실태`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20개 이상 진료과목을 갖춘 상급종합병원이라도 병원마다 격차가 존재했다. 공공병원이 건강보험 보장률이 높은 반면, 보장률 하위 병원은 모두 민간병원이 차지했다.
총 진료비 100만원 중 59만 4000원에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나머지 비용은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 보장률이 가장 낮은 병원은 경희대병원 53.3%로 조사됐고 이보다는 높지만 평균 보장률이 60%에 미치지 못하는 곳은 ▲강북삼성병원 ▲연세대강남세브란스병원 ▲고려대안암병원 등이다.
경실련은 정부가 신속히 비급여 실태를 파악해 건강보험 보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공병원 확충을 촉구했다.
김진현 경실련 보건의료위원장은 "비급여에 대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정부의 보장성 강화 대책은 성공하기 어렵다"며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어떤 비급여를 발생시키는지 정확한 실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모든 비급여 자료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