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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긴점박이올빼미` 생육과정 국내 첫 확인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 긴점박이올빼미, 새끼 2마리 부화 후 생육 과정 국립공원공단, 오대산국립공원 내 긴점박이올빼미 종 보전 위해 11개 인공둥지 설치 김은미 2021-06-28 11:55:26

환경부 소속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오대산에서 서식 중인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 긴점박이올빼미가 인공둥지에서 새끼 2마리를 부화 후 키우는 생육과정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대산에서 발견된 긴점박이올빼미 (사진=국립공원공단)

2017년에 인공둥지에서 부화한 흔적이 발견된 사례가 있으나 부화 후 생육과정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오대산국립공원 내 긴점박이올빼미 종 보전을 위해 11개의 인공둥지를 2011년에 처음 설치했고, 자주 관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를 늘리면서 현재는 22개로 늘어났다.

 

올해 3월부터는 먹이원이 풍부한 곳에 설치된 인공둥지 근처에 원격 카메라를 설치해, 약 3개월간 관찰했다.

 

관찰 결과, 올해 3월 10일에 최초 산란이 포착됐고, 어미새가 약 4주 동안 총 3개의 알을 품어 4월 7일경에 새끼 2마리가 부화한 것도 확인됐다. 나머지 1개의 알은 부화하지 못했다.

 

이후 새끼 2마리는 한 달 정도 자란 후 5월 3일경에 둥지를 떠났다.

 

이들 긴점박이올빼미 새끼들은 둥지를 떠나 약 2주간 나무 위에서 생활하면서 어미로부터 나는 법, 먹이 잡는 법 등 생존에 필요한 행동들을 배웠다.

 

한편, 긴점박이올빼미 수컷은 이번 생육과정에서 먹이를 수급하는 역할을 했으며, 이번 관찰 과정에서 2회 포착됐다.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이번 생육과정이 담긴 자료를 멸종위기에 처한 긴점박이올빼미 서식지 보전 및 관리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긴점박이올빼미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관심 대상으로도 분류되어 있어 세계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희귀 조류다.

 

긴점박이올빼미는 오대산 등 강원도와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매우 드물게 관찰되는 텃새다. 오대산 일대에서는 국립공원 직원들에 의해 연간 약 5~6회 정도 목격되고 있다.

 

주로 평지나 아고산지대의 산림에 서식하며 낮에는 나뭇가지 등에서 휴식하고 어두워지면 활동한다. 주로 쥐, 양서류, 곤충 등을 먹는다.

 

김종식 국립공원공단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긴점박이올빼미가 오대산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서식 환경 조사 및 행동권 분석을 지속해서 실시하는 등 서식지 보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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