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공간주, 익선동 소통방 ‘이리오너라 캘리전’ 28일 개최
  • 김은미 기자
  • 등록 2018-06-26 15:26:29

기사수정
  • 익선동에서 소통의 획을 긋다

구도심 내 빈 공간을 찾아 그 공간을 둘러싼 역사와 지역 이야기로 온기를 불어넣는 소셜벤처 ‘공간주’가 익선동 주민소통방에서 세 번째 전시 ‘이리오너라 캘리전’을 가진다고 밝혔다. 


▲ 익선동 이리오너라 캘리전


익선동은 1920년대 부동산 개발업자 정세권이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도시형 한옥 마을로 최근 한옥을 개조한 카페 및 상점들로 젊은이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익선동을 찾는 이들에게 단순히 예쁜 카페나 식당 이상의 가치를 보여줄 것이다. 


익선동 166-32번지 주민소통방은 멋스럽게 바뀐 한옥 상가 사이에 치장되지 않은 투박한 집 한 채가 활짝 대문을 열고 좁고 기다란 마당으로 안내한다. 그 마당을 따라 작은 방들이 줄지어 있고 그 아늑함에 방 하나 차지해 쉬어가고 싶은 충동이 든다. 주민(생활권)을 위한 공간이지만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환영하는 열린 소통방이다. 소통을 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환영이다. 


‘공간주’ 대표 이정옥 씨도 익선동 거주민은 아니지만 주민이다. 한옥 설계일을 계기로 동네에 처음 발을 들였다가 주민들과 꽃길 가꾸기 사업을 했다. 꽃길 사업과 함께 지역을 공부하며 풍부하고 정겨운 공동체가 남아있는 익선동에 애정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옛것들이 잊혀지고 해체되는 것이 안타까워 구도심 내 빈집 문제를 공유와 공동체로 풀어보는 공간 소셜벤처 ‘공간주’를 시작했다. 


서계동, 인사동의 유휴 공간에서 그 공간과 지역에 맞는 전시를 하다가 이번에 익선동 주민들과 소통방 지기의 배려로 소통방에 사무실 둥지를 틀었다. 


이정옥 씨는 익선동이 많이 변했다고 한다. 주거민들이 떠나고 한옥 상가들로 빼곡해졌다는 것이다. 관광객들과 젊은이들의 방문으로 정적이던 거리는 활력이 넘치게 되었다. 모든 변화에는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늘 함께하는 것처럼 익선동 또한 얻은 것이 있고 잃은 것도 있다. 공간주는 그 잃어버린 부분에 대하여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익선동의 역사와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어 더 풍부하고 소중한 경험을 함께 하고자 한다. 


요즘은 거의 챙기지 않는 입춘, 익선동과 맞닿은 낙원동 주민 이익희 씨가 직접 쓴 ‘입춘대길’을 가지고 주민소통방을 찾으면서 전시는 기획되었다. 


공동 기획자이자 소통방지기인 박소영 씨는 70세 어르신의 펼치지 못했던 재능을 보았고 인생의 즐거움을 가질 수 있도록 전시를 해보자는 제안을 하게 되었다. 전문가, 젊음 이런 모든 차이를 떠나 즐거움을 위한 전시를 기획하는 사이 공간주의 도움으로 공간주(함께共 섞일間 주인主)라는 이름처럼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함께하고 섞여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공간의 주인이 되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연장전이라 생각하는 인생의 재발견과 여러 세대의 만남, 많은 편견을 넘어선 소통이 있다. 또한 글씨를 단순히 쓰는 행위가 아닌 수련이자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려는 이익희 씨의 지혜를 선보이고 있다. 


방문객들이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자신의 마음을 담은 글을 써봄으로써 자연스럽게 주민과 소통하고 익선동과 한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캘리부채 만들기 일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시는 6월 28일부터 7월 12일까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매주 목요일은 오후 8시까지 연장해서 연다. 


오프닝에서는 주민들과 함께 전을 부쳐 나눠 먹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김뻐국과 김순녀, 기타리스트 Juno를 초청해 공연을 펼치는 등 진정한 지역 잔치를 펼친다. 체험프로그램을 원하는 사람들은 온오프믹스를 통해서 신청할 수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수원시,배달라이더에게 이륜차 무상 안전점검 서비스 제공 수원시는 28일 경기아트센터 주차장에서 배달라이더를 대상으로 이륜차 무상 안전점검 서비스를 제공했다. 수원시가 이륜차 무상 안전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원시 노동정책과, 경기이동노동자 수윈쉼터가 주관하고 쿠팡이츠 서비스(주), 사단법인 한국오토바이정비협회가 주최한 이날 안전점검에서는 이륜차 100여 대를 점검
  2. 새로운 탄소흡수원 ‘이끼’ 연구 충남이 선도한다 충남도가 새로운 탄소흡수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끼’에 대한 연구 및 관련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다. 이끼클러스터 조성 기본구상 세미나 도는 28일 충남연구원에서 충남연구원, 국립생태원, 경기연구원, 건국대, 호서대, 공주대, 한국이끼산업경제협회, 이끼산업 추진 기업 관계자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
  3. 나주시, 2024년도 하반기 지역공동체 일자리 참여자 모집 전라남도 나주시는 근로 의사가 있는 취업 취약계층의 소득 창출을 위한 ‘2024년 하반기 지역 공동체 일자리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유아숲체험 보조원 모집 기간은 오는 6월 3일까지로 기한 내 신분증 및 관련 서류를 지참, 주민등록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방문·신청하면 된다.  서
  4. 환경교육도시 광명시, 시민과 함께 환경교육 한마당 연다 환경교육도시 광명시가 시민과 함께 환경 교육을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환경교육도시 광명시, 시민과 함께 환경교육 한마당 연다시는 6월 1일부터 7일까지 ‘좋다! 배우고 즐기고 나눌 수 있어서’를 주제로 제3회 환경교육주간행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환경교육주간은 매년 6월 5일 환경의날을 포함한 일주
  5. 충남교육청,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대비 교원 연수 실시 충남교육청은 5월 25일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대비 교원 연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25일 아산 선문대학교에서 디지털교과서 도입 대비 교원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수업 설계 방안을 공유하여 강사교원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연
  6. 대전교육청,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제 운영 내실화 앞장 대전광역시교육청은 5월 31일 IBS(기초과학문화센터)에서 동‧서부교육지원청 학교폭력 제로센터 전담조사관 48명을 대상으로 2024학년도 상반기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역량 강화 연수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대전교육청,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제 운영 내실화 앞장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제도는 교원이 교육의 본질인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
  7.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 운영 충남도는 31일 도청에서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 24시간 개별 1:1 지원사업’ 서비스 제공기관 공모로 선정한 법인 2곳과 협약을 체결했다.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 제공기관 협약 최중증 발달장애인은 자해나 타해 등 도전적 행동을 수반하는 장애 정도가 극심한 발달장애인으로, 기존 복지서비스를 이용하...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