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없어서 못 판다” LS일렉, 북미 AI전력망 싹쓸이

  • 등록 2026.04.02 15: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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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수주액 전년비 50% 폭증…‘연간 수주 6조원’ 목표 상향
북미 프로젝트 100개 돌파…AI 데이터센터 특수에 목표가 100만원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LS ELECTRIC(010120)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 폭증으로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배전기기 및 초고압 변압기 수주가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향후 실적 눈높이도 크게 높아지는 추세다.

대신증권은 4월2일 보고서를 통해 LS ELECTRIC의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6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상향한 10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2028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글로벌 피어(Peer) 그룹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인 33배를 적용한 수치다.

 

■ 수주 목표치 상향… AI 데이터센터가 이끄는 전력기기 르네상스

 

대신증권 허민호 연구원은 LS ELECTRIC의 2026년 연간 수주 예상치를 기존 4~5조 원에서 5~6조 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AI 데이터센터용 배전반 및 배전기기, 초고압 전력기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결과다. 특히 1분기 수주액만 전년 동기 대비 40~50% 증가한 1.2~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분기부터는 수주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LS ELECTRIC은 글로벌 톱티어 대비 우수한 가격 경쟁력과 빠른 납기, 사후 서비스(AS) 대응 능력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미국 내에서 수행한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만 100개가 넘으며, 2025년부터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향 수주가 본격화되며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 1분기 영업익 55% 급증 전망… 실적 가시성 확보

 

올해 1분기 실적 역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호실적이 기대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LS ELECTRIC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4조원, 영업이익은 1352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1%, 54.8% 증가한 수치다.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는 반도체 제조업체향 배전기기 매출 회복, 초고압 변압기 증설 효과 본격화, 미국 및 베트남 법인의 견조한 성장세 등이 꼽힌다. 아울러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환경 역시 이익 체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2026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2% 성장한 6897억원에 달하며 영업이익률 또한 11.2% 수준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정당화… 북미 거점 확대 가속

 

LS ELECTRIC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 현지 생산 거점 및 유통망 확대를 추진 중이다. 2025년까지 미국 내 배전기기 유통업체를 20개 이상 확보하고, 2028년까지 미국 법인의 생산능력을 매출액 기준 8000억원 규모로 확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허 연구원은 "실적 고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매우 높은 상황임을 고려할 때, 글로벌 경쟁사 대비 주가 프리미엄 부여는 충분히 정당화 가능하다"며 "중장기적으로 고마진 북미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기업 가치의 재평가(Re-rating)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원동 기자 andy@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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