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온라인 기반 리빙 플랫폼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가 성장 정체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에 나섰다.
코로나19 특수로 급성장했던 오늘의집은 최근 시장 침체와 경쟁 심화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절실해졌다. 이에 따라 브랜드 리뉴얼, 오프라인 쇼룸 개설, 자체 브랜드 론칭, 해외 진출 등 다각도의 전략을 추진 중이다.
■ 브랜드 재정의…앱 리뉴얼과 캠페인 전개
버킷플레이스는 최근 브랜드를 ‘구매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 경험 제공’으로 재정의했다. 기존의 단순한 인테리어 영감 제공을 넘어, 일상 속 변화가 필요한 순간마다 유저가 찾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에 따라 앱 리뉴얼과 함께 파란 집 형태의 로고를 유지하면서도 디자인에 변화를 줬으며, ‘모두, 오늘의집에 산다’라는 콘셉트의 캠페인을 전개했다. 해당 캠페인은 브랜드 페이지, 숏폼 콘텐츠, 유저 참여형 콘텐츠 등을 통해 유저·시공업체·브랜드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 오프라인 쇼룸 및 시공 서비스 확대
오늘의집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오프라인 공간을 개설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7월 서울 북촌에 오프라인 쇼룸 ‘오프하우스’를 오픈했으며, 11월부터는 경기 성남 판교 파미어스몰에 부엌 시공 브랜드 ‘오늘의집 키친’ 숍인숍을 상설 운영 중이다.
또한 인테리어 직시공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온라인 중심의 플랫폼에서 오프라인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 자체 브랜드 3종 론칭…큐레이션 강화
자체 브랜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 리빙 브랜드 편집숍 ‘바이너리샵’을 론칭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바이너리샵 2.0’으로 개편해 희소성과 독창성을 갖춘 제품을 큐레이션하고 있다.
현재는 가구 브랜드 ‘레이어’, 패브릭 브랜드 ‘코브’, 고객 리뷰 기반의 ‘기본’까지 총 3개의 자체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 일본·미국 시장 진출…글로벌 확장 본격화
해외 진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22년 일본 도쿄에 지사를 설립하고 커머스 서비스를 도입해 현지 사업을 본격화했으며,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초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는 2023년 커뮤니티 서비스를 중심으로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역직구 서비스와 샌프란시스코 론칭 파티를 통해 현지 마케팅을 테스트하고 있다.
■ 업계 경쟁 심화…새로운 성장 모멘텀 필요
오늘의집의 이러한 변화는 업계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압박 속에서 나온 대응 전략이다. 한샘, 현대리바트, 까사미아, 이케아 등 전통 가구업체들이 자체 온라인몰을 강화하고 O2O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29CM·W컨셉 등 패션 플랫폼들도 리빙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 구도가 복잡해졌다.
오늘의집은 2023년 창사 첫 흑자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0억 원에 그쳐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기반으로 성장해온 오늘의집 입장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을 것”이라며 “오프라인 매장 오픈, 앱 개편, 해외사업 확장 등 최근 행보는 이러한 전략적 필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