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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8 (목)

美 물가 둔화에 반도체 훈풍…코스피 2% 뛴 6970선

마이크론 호실적·수출 잭팟에 삼전·SK하이닉스 동반 강세
코스닥, 바이오 폭발에 4.5% 급등…외인·기관 쌍끌이 매수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증시가 거시경제(매크로) 긴축 완화 시그널과 반도체·제약바이오 업종의 강력한 실적 모멘텀에 힘입어 가파른 동반 랠리를 펼쳤다. 미국 물가지표 둔화로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되살아난 데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풍향계인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호실적과 한국의 수출 호조가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

 

코스피는 단숨에 130포인트 넘게 치솟으며 6970선에 올라섰고,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강력한 ‘쌍끌이’ 매수세 속에 4.5%에 육박하는 폭등세를 연출했다.

 

■ 코스피, 기관 '나홀로 사자'에 133p 급등…7000선 가시권 진입

 

10월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3.31포인트(1.95%) 상승한 6971.35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강한 갭상승으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 들어서도 탄탄한 상승 탄력을 유지하며 고점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의 상승을 주도한 주체는 기관 투자가였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34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든든하게 받쳤다. 반면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 투자자는 1조4306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 역시 5485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쏟아낸 2조 원에 육박하는 차익 매물을 기관이 홀로 받아내며 지수를 견인하는 독특한 수급 구도가 형성됐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랠리…美 PCE 안도감·마이크론 호실적 결합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최상단에 포진한 반도체 투톱의 질주가 돋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79% 오른 27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3.21% 뛴 183만3000원에 마감하며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그대로 반영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 배경으로 대외 물가 안정과 펀더멘털 개선의 ‘합작품’을 꼽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와 미국 국채 금리 부담이 눈에 띄게 완화됐다”며 “여기에 마이크론의 호실적 발표와 국내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세가 맞물리면서 실적 개선 업종으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 코스닥, 바이오·2차전지 폭발 속 4.48% 수직 상승…'외인·기관 8000억 순매수'

 

코스닥 시장은 그야말로 ‘불기둥’을 세웠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38포인트(4.48%) 폭등한 894.29에 장을 마치며 단숨에 900선 턱밑까지 다가섰다.

 

수급 측면에서도 코스피와 확연히 대비되는 이상적인 매수 구조가 나타났다. 개인이 7761억 원을 순매도하며 비중 축소에 나선 반면, 기관이 5682억 원, 외국인이 2278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총 8000억 원에 육박하는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됐다.

 

지수 상승의 견인차는 제약·바이오 섹터였다. 생명과학도구 및 서비스 업종이 하루 만에 6.19% 급등한 가운데, 개별 종목에서는 올릭스가 무려 14.05% 치솟았고 씨젠도 5.22% 상승했다. 제약 업종 전반도 3.80% 오르며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삼성에피스홀딩스가 7.95% 급등한 것을 비롯해 셀트리온(3.32%), 삼성바이오로직스(2.73%) 등 대형 바이오주들이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금리 하락 기대감이 고스란히 바이오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전이된 형국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테마주들도 힘을 보탰다. 2차전지 대표주인 에코프로는 5.58% 오른 8만5100원에 마감했고, 글로벌 기술수출 모멘텀을 보유한 알테오젠 역시 4.13% 상승한 26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 환율 1358원대 반등 속 '실적 장세' 시험대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6원 상승한 1358.4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화 흐름 및 대외 변수로 환율이 소폭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환율 상승 압력을 압도하는 탄탄한 실적 펀더멘털을 과시하며 상승세를 지켜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가 단순한 유동성 랠리를 넘어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둔 '실적 차별화 장세'로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수출 급증세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지속 여부, 그리고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향후 코스피 7000선 돌파 및 코스닥 900선 안착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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