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박상섭 기자 | 한화생명이 여신금융 역량 확보와 계열 증권사의 자본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며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험 본업을 중심으로 리테일 및 자본시장 밸류체인을 완성해 금융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0월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전날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센트로이드PE와의 공동투자를 통해 애큐온캐피탈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의 총 투자 금액은 4400억원이며 인수 완료 시 지분 50.54%를 확보하게 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생명은 보험, 증권, 자산운용에 이어 여신전문금융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2026년 상반기 기준 총자산 4조6000억원 규모의 애큐온캐피탈은 기업금융 및 리스·할부금융 분야에서 견고한 리테일·기업 여신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애큐온캐피탈이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 애큐온저축은행(총자산 5조1000억원)도 함께 편입되면서 기존 한화저축은행(총자산 1조4000억원)과 더불어 총자산 6조5000억원 규모의 업계 4위권 저축은행 그룹을 형성하게 된다. 한화생명은 양 저축은행의 자산규모와 자본력을 바탕으로 대형 저축은행 수준의 신용도와 영업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계열 증권사인 한화투자증권의 자본력 강화에도 나선다. 한화생명과 자회사 한화자산운용은 각각 2500억원씩 출자해 총 5000억원 규모의 한화투자증권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이번 자본 확충의 핵심 목적은 한화투자증권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추진이다. 증자가 완료되면 한화투자증권은 자기자본 2조원을 돌파해 종투사 지정요건을 충족하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금융(IB) 역량 대폭 강화, 신용공여 한도 확대, 자체 헤지선물업 등 비즈니스 영역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이번 투자를 통해 보험, 증권, 자산운용, 여신금융을 아우르는 그룹 차원의 종합금융 밸류체인을 완전하게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화투자증권의 자본시장 확장과 애큐온캐피탈의 여신금융 역량이 결합하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와 대출을 연계한 복합 금융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진다. 또 애큐온저축은행을 통한 리테일 금융 기반 확대에 따라 계열사 간 교차 판매 및 고도화된 연계 금융상품 출시 등 고객 접점도 대폭 확장될 전망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보험을 넘어선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한화금융의 강점을 통합해 고객에게 더욱 다양하고 전문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