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온인주 기자 | 10월 첫 거래일인 1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 부담에 코스피는 6800선 초반에서 약세를 보이는 반면, 코스닥은 마이크론의 호실적을 등에 업은 반도체 소부장주 강세로 1% 넘게 오르고 있다.
오전 9시4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90포인트(0.38%) 내린 6812.1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은 10.25포인트(1.20%) 오른 866.76에 거래 중이다.
■ 외국인·기관 코스피 ‘팔자’…개인 6000억원 순매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604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받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5452억원, 기관은 264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53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0억원, 111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힘이 약하다. 삼성전자는 0.47% 내린 26만72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177만6000원으로 보합권이다. SK스퀘어는 2.02%, 삼성전기는 1.96% 하락하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58%,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29% 상승 중이며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도 소폭 오르고 있다.
■ 마이크론 실적은 ‘깜짝’…대형주보다 소부장에 매수
반도체에서는 대형 메모리주보다 장비·소부장주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원익IPS가 6% 넘게 오르고 있으며 파두도 5%대 상승하고 있다. 이오테크닉스와 피에스케이, HPSP는 각각 4% 안팎의 강세다. 주성엔지니어링도 2% 넘게 오르고 있다. HBM 관련 테마는 4%대, 반도체 장비 테마도 3%대 상승하고 있다.
간밤 미국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4분기 매출 542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음 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 전망도 시장 기대를 넘어섰다.
다만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강하게 오르지 못했다. 시장의 눈높이가 이미 높아진 데다 다음 분기 매출총이익률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돈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메모리주보다 향후 설비투자 확대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장비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마이크론의 설비투자 확대가 장비 업체에는 매출 증가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물가는 낮아졌는데 금리는 올라…코스피 상단 부담
증시를 누르는 요인은 미국 장기 국채금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요하게 보는 물가지표인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3.4% 올라 시장 예상치 3.7%를 밑돌았다. 근원 PCE 역시 3.0%로 예상치 3.3%보다 낮았다.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일반적으로 시장금리가 내려가는 쪽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3%를 넘어섰고, 30년물 금리도 5.6%를 돌파했다. 경기 지표가 여전히 강한 데다 국채 공급 부담과 유가 상승 등이 장기금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이날 시장에서는 ‘물가 둔화’라는 호재보다 높은 장기금리가 코스피 대형주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 철강주도 강세…브릴스는 상장 첫날 급등
반도체 외에는 철강주 강세도 눈에 띈다. 철강 주요 종목 테마가 3% 넘게 오르는 가운데 대한제강이 20% 안팎 급등하고 있으며 동국제강과 고려제강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상장주 브릴스도 공모가 1만9500원을 크게 웃돌며 120% 넘게 상승하고 있다. 브릴스는 로봇 자동화 기업으로 일반청약 당시 1676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날 장 초반 흐름은 지수 전체가 함께 움직이기보다 코스피 대형주는 금리 부담을 받고, 코스닥 반도체 장비·소부장 등 실적과 투자 확대 기대가 있는 종목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종목 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