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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8 (목)

8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車생산 25%↓

전산업생산 1.3%↓·소매판매 1.8%↓·설비투자 9.5%↓…석 달 만에 동반 후퇴
휴가철 조업일수 감소·파업에 자동차 생산 24.8% 급감…반도체·서비스업은 증가

 

경제타임스 박상섭 기자 |  지난 8월 국내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감소했다. 생산·소비·투자가 동시에 줄어든 것은 지난 5월 이후 석 달 만이다. 자동차 업계의 하계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일부 업체의 파업 영향으로 광공업 생산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설비투자도 운송장비 투자를 중심으로 급감했다. 다만, 반도체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은 증가세를 이어가며 전체 경기의 급격한 악화를 일부 방어했다.

 

9월30일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8.7(2020=100)로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7월(-0.1%)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로, 감소폭은 지난해 10월(-2.2%) 이후 가장 컸다.

 

생산 감소는 광공업이 주도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4.8% 감소했다. 기계장비(3.1%)와 반도체(7.1%) 생산은 증가했지만, 자동차 생산이 24.8% 급감하면서 전체 생산을 끌어내렸다.

 

자동차 생산 감소폭은 2020년 2월(-28.9%) 이후 가장 컸다. 여름 휴가철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 일부 업체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무·플라스틱 생산도 11.0% 감소했다.

 

제조업 부진과 달리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정보통신업이 4.7%, 전문·과학·기술업이 2.3% 증가하며 서비스업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소비도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1.8% 하락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4.5%,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1.6% 감소한 반면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는 0.4% 증가했다.

 

투자 역시 큰 폭으로 줄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9.5%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이 포함된 기계류 투자는 1.6% 증가했지만 선박·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가 32.8% 급감하면서 전체 설비투자 감소를 이끌었다.

 

건설기성은 1.9% 증가했다. 건축 부문 공사 실적이 4.5% 늘어난 반면 토목은 3.9% 감소했다.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10개월 만에 꺾였다.

 

8월 산업활동 지표는 생산·소비·투자가 동시에 감소하면서 내수와 제조업 경기의 단기적인 부진을 보여줬다. 특히, 자동차 생산 감소가 광공업 생산을 크게 끌어내린 만큼 8월 지표에는 휴가철 조업일수 감소와 파업 등 일시적 요인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반도체와 기계장비 생산이 증가하고 서비스업 생산도 늘어난 만큼 제조업 전반의 기조적 약화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향후 자동차 업계의 조업 정상화 이후 생산 지표가 어느 정도 회복되는지가 9월 산업활동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8월 지표 후퇴는 완성차 업계의 조업일수 감소 및 파업 영향 등 일시적·계절적 요인이 광공업과 소매판매, 투자 전반에 유기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라며 “반도체와 IT 등 핵심 제조업의 기반은 견고한 만큼 조업이 정상화되는 9월 이후 지표 회복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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