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박상섭 기자 | 카카오페이증권이 글로벌 실물자산(RWA) 토큰화 선도 기업들과 연이어 손을 잡고 국내 상장주식의 해외 유통 및 거래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글로벌 토큰화 발행·유통망과 국내 주식거래 시스템을 결합해 시차와 국경의 제약을 없애고 글로벌 개인투자자의 ‘K-주식’ 접근성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9월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글로벌 RWA 및 토큰화 증권 대표 기업인 온도파이낸스(Ondo Finance), 디나리(Dinari)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한국 상장주식의 해외 유통 기반 마련을 추진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오피스에서 세계 최대 토큰화 주식 플랫폼 운영사인 온도파이낸스와 MOU를 맺은 데 이어, 29일에는 성남 판교 본사에서 미국 토큰화 증권 인프라 기업 디나리와 업무협약을 완료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해외 개인투자자가 국내 상장기업 주식에 더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원주(原株) 조달 체계 및 주식 토큰화 인프라를 전격 구축하는 것이다.
파트너사인 온도파이낸스는 지난 5월 서비스 출시 8개월 만에 토큰화 주식 부문 예치자산(TVL)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발행 잔액 기준 글로벌 1위 플랫폼으로 입지를 확립한 곳이다.
아울러 디나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록 명의개서대리인으로 써클(Circle) 등과 협업해 미국 주식 및 ETF 토큰화 서비스 ‘디셰어즈(dShares)’를 전 세계 85개국 이상에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먼저 해외투자자 전용 통합계좌인 ‘옴니버스 계좌’를 운영해 토큰화의 기초자산이 될 한국 상장주식 원주를 안정적으로 조달 및 보관하는 체계를 갖춘다.
이후 각 파트너사와 단계별 협력을 이어간다. 온도파이낸업과는 토큰 발행·상환 절차, 잔고 관리 및 대사 체계 공동 연구와 함께 해외 개인투자자 대상 사업을 위한 공동 TF를 구성할 계획이다.
디나리와는 디셰어즈 모델을 참고해 조달된 원주와 토큰이 1 대 1로 정확히 대응하는 기술적 개념검증(PoC) 및 배당·의결권 등 주주 권리 반영 방안을 공동 수행한다.
토큰화 주식이 도입되면 실물 주식과 달리 거래시간 및 결제 방식의 유연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이에 따라 시차로 인해 한국 증시 직접 참여가 어려웠던 해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양사는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연내 각각 공동 TF를 구성해 원주 조달·보관 운영안과 기술적 타당성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다만, 실제 토큰화 주식의 상품화 여부 및 출시 시점은 국내외 감독당국의 정책 방향과 법률 검토, 투자자 보호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전제하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마티외 드 베르뉴 온도파이낸스 글로벌 기관사업총괄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디지털자산 시장 중 하나”라며 “카카오페이증권과의 협력으로 실물자산을 투자자들이 일상적으로 신뢰하는 금융 서비스로 연결하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가브리엘 오테 디나리 CEO 역시 “한국 자본시장을 폭넓은 글로벌 투자자와 연결할 인프라 구축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인영 카카오페이증권 부사장은 “한국 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 수요는 크지만, 해외 개인투자자의 접근 통로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글로벌 토큰화 기술 기업들과의 인프라 연결 및 개념검증을 거쳐 한국 주식의 해외 유통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실제 작동하는 서비스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