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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6 (화)

배당락 딛고 웃은 삼성전자…코스닥은 반도체 훈풍

소부장주 일제히 급등…코스닥 외인 매도 뚫고 849선
환율 8.4원 급락한 1356.7원…분기 말 네고 물량 유입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글로벌 거시경제(매크로)의 최대 복병인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다시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뉴욕 증시를 흔들었지만, 국내 증시는 견고한 하방 지지력을 확인하며 충격을 흡수했다. 전날 정규장에서 금리 리스크를 이미 선반영한 데다, 배당락일을 맞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이 탄탄한 방어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 속에서도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맞물리며 코스피는 6870선을 사수했다.

 

■ 美 국채 10년물 5.24% 고공행진…뉴욕 하락에도 '내성' 보인 코스피

 

9월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93포인트(-0.27%) 내린 6870.81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6898.36까지 치솟으며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보합권으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의 시선은 미국 채권 시장으로 쏠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장기화 우려 속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24%, 30년물 금리는 5.55% 수준을 유지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을 압박했다. 간밤 뉴욕 3대 지수가 금리 부담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0.2%대 하락에 그치며 선방한 배경에는 '선반영 효과'가 자리잡고 있다. 국내 증시는 전날 이미 5%대의 반도체 급락세를 겪으며 금리 쇼크를 상당 부분 소화해 냈다는 분석이다.

 

■ 외국인 2.9조 매도 폭탄 vs 개인 1.1조·기관 1200억 방어전

 

수급 주체별로는 극명한 시각차가 나타났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2조 903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사흘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글로벌 금리 상승에 따른 신흥국 증시 비중 축소와 환율 변동성 관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외국인의 거센 매도 폭탄은 개인과 기관이 받아냈다. 개인 투자자는 1조 1432억 원어치를 공격적으로 사들이며 저가 매수세에 나섰고, 기관 역시 121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탱했다. 개인의 탄탄한 자금력이 지수의 6800선 붕괴를 막아낸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 배당락일 맞은 삼성전자의 '뚝심'…소부장 랠리에 코스닥 반등

 

종목별로는 반도체와 2차전지 간의 뚜렷한 차별화가 전개됐다. 특히 삼성전자(005930)는 분기 배당락일이라는 주가 할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일 대비 0.93% 오른 27만2500원에 마감하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전날 5%대 급락세를 겪었던 SK하이닉스(000660) 역시 -0.17% 하락한 176만5000원으로 마감해 사실상 보합권에서 방어에 성공했다. 삼성전기(1.93%)와 SK스퀘어(1.64%)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고금리 환경에 취약한 성장주 성격의 2차전지 대형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3.16%), 삼성생명(-1.86%), 현대차(-1.27%), 삼성바이오로직스(-1.07%) 등이 하락하며 지수 반등을 제한했다.

 

코스닥 시장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의 맹활약에 힘입어 전일 대비 3.22포인트(0.38%) 상승한 849.8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291억 원을 순매도했으나 개인(1486억 원)과 기관(52억 원)의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6.22%), 원익IPS(5.76%), 이오테크닉스(5.76%), 심텍(3.40%), 리노공업(3.23%) 등 HBM 및 첨단 패키징 밸류체인에 속한 장비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탔다. 바이오 대형주인 HLB(1.13%)와 알테오젠(0.40%)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에코프로비엠(-4.67%), 에코프로(-3.79%) 등 코스닥 2차전지 대표주들은 큰 폭으로 밀리며 지수 상단을 눌렀다.

 

■ 원·달러 환율 8.4원 급락 1356.7원… 외환시장 안정은 호재

 

증시의 하방 지지력을 뒷받침한 또 다른 요인은 외환시장의 안도감이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 대비 8.4원 하락한 1356.7원을 기록했다.

 

일본 엔화의 강세 흐름과 더불어 분기 말을 맞은 국내 주요 수출기업들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이 시장에 대거 쏟아진 점이 원화 가치 상승을 이끌었다. 환율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외국인의 추가적인 환차손 우려를 덜어준 점도 증시 추가 하락을 방어하는 완충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 국채금리의 상단 확인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구조적 성장세와 외환시장의 안정이 뒷받침되는 한 코스피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은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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