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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7 (수)

반도체에 2분기 GRDP 3.7%↑…충북 11.9% '껑충'

반도체·전자부품 호조로 충북(11.9%)·경기(5.9%) 성장
전남(-2.8%)·대전(-2.0%)은 화학·건설업 한파에 역성장

 

 

 

경제타임스 박상섭 기자 |  인공지능(AI) 열풍과 반도체 경기 회복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전국 지역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제조업 품목별 호·불황과 전국적인 건설업 불황 여파로 지역 간 성장의 명암은 뚜렷하게 갈렸다.

 

국가데이터처가 9월29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 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에 따르면, 2분기 전국 GRDP는 광업·제조업(6.5%)과 서비스업(3.4%)의 동반 호조로 전년 동기에 견줘 3.7%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충북과 경기, 서울 등 12개 지역의 생산이 늘어난 반면 전남, 대전, 울산, 강원 등 4개 지역은 감소했고 제주는 보합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가장 눈부신 성장을 기록한 곳은 충북이다. 충북의 2분기 GRDP 성장률은 11.9%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생산 호조로 광업·제조업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22.4% 폭등한 영향이다.

 

수도권 역시 경기(5.9%)와 서울(5.5%)을 중심으로 5.2%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경기는 반도체·전자부품 및 기계장비 호조로 광업·제조업이 11.5% 증가했으며, 서울은 금융·보험(15.5%) 및 사업서비스업(6.2%) 상승세에 힘입어 서비스업 전체가 6.0% 뛰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충남(3.3%)과 세종(2.9%)도 제조업과 공공행정 등의 확대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석유화학 등 주력 제조업의 부진이나 건설 경기 악화를 겪은 지역들은 역성장을 면치 못했다.

 

전남은 화학제품(-6.6%) 생산 감소와 농림어업(-4.8%) 부진이 겹치며 GRDP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해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대전은 전기장비 부진에 따른 제조업 감소(-9.5%)와 토목공사 위축으로 인한 건설업 급감(-11.9%) 영향으로 -2.0%를 나타냈다. 울산(-1.0%) 또한 자동차 및 건설업 부진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

 

전국 건설업 생산은 토목과 주거용 건물 건설이 줄어들며 전년 동기보다 3.5% 감소했다.

 

권역별로는 대경권(-13.2%), 충청권(-6.3%), 호남권(-4.9%), 동남권(-4.8%) 등 수도권(0.2%)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건설업이 큰 폭으로 위축됐다. 시·도별로는 경북(-13.9%), 대전(-11.9%), 대구(-11.6%) 등의 건설업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건설업의 불황 속에서도 서비스업 생산은 17개 시·도 전역에서 일률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내며 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서울(6.0%)과 세종(4.1%), 울산(3.3%) 등이 서비스업 성장을 주도한 반면, 강원(0.5%)과 제주(0.7%) 등 관광·부동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은 서비스업 증가 폭이 한 자릿수 초반에 그쳤다.

 

5대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5.2%)과 충청권(5.0%)이 5%대의 고성장을 기록한 반면, 대경권(2.0%)과 동남권(1.1%)은 1~2%대 성장에 머물렀고 호남권은 0.0%로 보합을 나타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반도체 중심의 수출 양호 흐름이 수도권과 충청권 제조업 성장을 견인했으나 건설 경기 하락세와 전통 제조업 및 석유화학 산업의 회복 지연이 일부 지방 지역의 GRDP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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