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박상섭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지급카드 하루 이용금액이 3조8000억원에 육박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민간 소비의 완만한 회복 흐름과 함께 모바일 기반의 간편결제 확산이 결제 시장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실물카드 없이 스마트폰 등으로 결제하는 비대면·모바일 기반 지급 비중과 인터넷뱅킹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9월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급카드(신용·체크·선불카드) 이용규모는 일평균 3조777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5100억원)에 견줘 7.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3.7%)와 하반기(+5.6%)에 이어 증가폭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전체 지급카드 결제액의 79.7%를 차지하는 신용카드(후불형) 이용액은 일평균 3조1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3% 늘어났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이 일평균 2조3650억원으로 6.5% 증가했고,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6450억원으로 10.1% 늘어났다. 체크카드 등 직불형 카드는 일평균 7510억 원으로 7.5% 증가세를 보였다.
결제 형태별로 보면 실물카드를 직접 제시하지 않고 모바일 기기 등을 활용하는 ‘실물카드 미제시’ 방식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실물카드 미제시 이용규모는 일평균 1조789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6% 급증했다. 반면 플라스틱 실물카드를 제시하는 결제 방식은 일평균 1조4220억원으로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모바일 결제 성장의 핵심 동력은 간편지급서비스(카드 간편결제)다. 미제시 결제 중 간편지급 비중은 52.6%를 기록했다. 특히,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핀테크 기업이 제공하는 간편지급 이용 비중이 72.0%를 차지하며 카드사 자체 간편지급 서비스(28.0%)를 크게 앞질렀다.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도 대폭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일평균 계좌이체 규모는 127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00조9000억원)보다 26.8% 급증했다. 전자금융공동망을 통한 이체가 일평균 118조4000억원으로 28.8% 늘어난 점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기업 간 대금 지급이나 급여 이체 등 펌뱅킹(+30.4%)과 인터넷뱅킹(+22.9%)의 이용 실적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한편, 어음·수표 이용규모는 일평균 19조346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견줘 14.9% 증가했다. 당좌수표(8조9930억원, +17.5%)와 약속어음(3조990억원, +16.1%), 전자어음(2조7040억원, +27.4%) 이용이 확연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자기앞수표(7260억원, -10.1%)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국내은행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서비스 이용금액은 일평균 106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하며 반기 기준 첫 100조원을 넘어섰다. 이 중 모바일뱅킹 이용 건수는 일평균 2650만건으로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의 90.7%를 점유해 금융거래의 모바일 시프트가 고착화됐음을 보여줬다.
인터넷을 통한 비대면 대출신청은 부진했다. 이용 건수(3만건)와 금액(6000억원)이 각각 10.5%, 26.0% 감소했다. 인터넷뱅킹 등록고객은 6월 말 기준 2억5004만명(중복 합산)으로 2.2%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