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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7 (수)

[이준호 칼럼] 경제기사로 한글도 배워요(공포와 탐욕 지수)

어법과 표현
`보릿고개를 넘다' `숨 고르기' `조정 받다' `~을/를 가르다' `힘을 보태다' `지지선' `저항선'

 

 

경제타임스 이준호 기자 |  건강하고 행복한 추석 연휴 보내셨나요? 오늘 뉴스는 비트코인이 최근 8만7000달러를 돌파한 뒤 연휴를 맞아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황과 향후 가격 전망을 다룬 가상자산 내용입니다. 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나 가격 변동을 설명할 때 쓰이는 어휘와 표현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공포와 탐욕 지수'는 뭘까요? 시장 참여자의 심리를 0~100으로 수치화해 현재 국면이 공포(위험회피)인지 탐욕(위험 선호)인지 해석하는 지표입니다. 투자자들의 심리가 지금 공포에 질려서 다 팔려고 하는지, 아니면 욕심에 차 더 살려고 하는지를 숫자로 보여주는 거예요. 당연히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이 과열되어 있음을 뜻합니다.

 

참고로 0~24는 극단적 공포, 25~44는 공포, 45~55는 중립, 56~75는 탐욕, 76~100은 극단적 탐욕 상태라고 보면 됩니다. 기사에서 73의 수치는 탐욕 구간의 끝 부분입니다.

 

“보릿고개 넘었나?”

추석 연휴 주춤하는 비트코인, 9만6000달러 보인다는데

22일 8만7000달러 돌파…1월 이후 최고치

ETF 자금 유입·정책 기대가 상승세 뒷받침

추석 연휴 들어 8만3000달러대까지 조정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8만7000달러를 돌파한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시장에서는 8만4000달러 선을 지켜낼 경우 다음 목표 가격이 9만6700달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대로 8만4000달러가 무너지면 7만7000달러까지 조정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4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09% 내린 8만436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2일 8만7000달러를 넘긴 뒤 이틀간 강세를 이어갔지만 추석 연휴가 시작된 24일 8만3000달러대까지 밀리며 조정을 받고 있다.투자심리는 여전히 낙관적인 수준이다. 이날 ‘가상자산 공포와 탐욕 지수’는 73으로 일주일 전의 64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8만4000달러 선을 향후 상승세를 가를 핵심 가격대로 보고 있다. 프레데릭 타이센 글래스노드 연구원은 23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장기 보유자의 매수 물량이 가장 많이 몰린 구간은 8만4000~8만5000달러”라며 “다음 주요 저항선은 9만6700달러”라고 분석했다.…(중략)…  반대로 8만4000달러 아래로 다시 내려가면 7만7000달러가 다음 주요 지지선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했다.최근 상승세를 이끈 것은 기관투자자 자금이다. ...(중략)... 정책 불확실성이 일부분 걷힌 점도 투자심리에 힘을 보탰다. …(중략)…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2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국 제도에 비유하면 거래소 허가 또는 투자매매업 인가 없이 한시적으로 운영하도록 허용한 특례에 가깝다”며 “이번 조치는 주식 토큰화의 제도적 실험을 확대한 것으로 주요국 규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보릿고개를 넘다’에서 보릿고개는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의 어려웠던 상황을 드러내는 표현 중 하나예요. 지난해 가을 수확한 식량이 모두 떨어지고 여름철 곡식인 보리가 여물지 않은 음력 4~5월의 춘궁기를 이르는 말입니다. 농민이 추수 때 걷은 수확물 중 소작료나 온갖 세금, 빚과 이자 등을 지급하고 난 뒤 초여름까지 버티기에는 그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어요. 그래서 보리를 수확할 때까지 나무껍질, 풀뿌리 등을 먹으며 힘들게 버텼지요. 그래서 원래는 봄철 식량이 떨어져 가장 배고프고 견디기 힘든 시기를 뜻하지만, 경제 뉴스에서는 가장 어렵고 힘든 고비나 하락세를 겨우 버텨내고 넘어섰다는 비유적 표현으로 쓰입니다.

 

`숨 고르기’는 `바쁘거나 빨리 진행되는 일에서 잠시 여유를 얻어 일의 진행을 순조롭게 다듬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급하게 달리던 주가나 가격이 잠시 오름세를 멈추고 쉬어가는 현상이 숨 고르기에 빗대어 사용한 것입니다. 비트코인이 8만 7천 달러를 돌파한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조정(調整) 받다’에서 조정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기준이나 실정에 맞게 정돈함’이에요. 높이 올랐던 가격이 일시적으로 다시 내려가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지요.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8만 3천 달러대로 조정을 받았습니다.

 

`지지선(支持線)'은 주가나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도록 받쳐주는 선입니다. 반대로 `저항선(抵抗線)'은 주가의 상승이 저항을 받는 지수 선이에요. 더 오르지 못하고 부딪히는 선을 뜻하죠.8만 4천 달러가 향후 상승세를 가를 핵심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규제 유예’는 새로운 법이나 규제를 당장 적용하지 않고 일정 기간 미뤄주는 일을 뜻해요.  당국이 토큰화 주식 거래에 대해 5년간 규제 유예를 결정했습니다.

 

`~을/를 가르다’는 어떤 방향이나 결과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판가름 내는 중요한 기준이 될 때 쓰는 표현입니다. 예문을 볼까요? 이번 경기가 우승팀을 가를 중요한 한판이 될 것입니다.

 

`~에 힘을 보태다’는 어떤 추세나 주장이 더 강해지도록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때 사용합니다.  정책 불확실성이 걷힌 점도 투자심리에 힘을 보탰다. 예문을 살펴봐요. 정부의 지원 정책이 경기 회복에 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에 '기관투자자'와 'ETF'가 왜 중요할까요?  "예전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소액으로 사고팔아서 가격이 널뛰기(변동성) 심했지만, 최근에는 거대한 돈을 굴리는 기관투자자(은행, 자산운용사 등)들이 현물 ETF를 통해 수조 원씩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하네요. 기관이 들어오면 시장이 훨씬 안정되고 가격이 꾸준히 오를 수 있는 든든한 '뒷받침'이 되기 때문에 경제 뉴스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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