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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2 (금)

외인·기관 2.8조 싹쓸이 매수…코스피 107p 급등

개인 4.4조 차익 매물 삼킨 쌍끌이…코스닥도 810선 회복
美 금리 진정에 반도체 투톱 활활…장중 6700선 터치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국내 증시가 모처럼 시원한 안도 랠리를 펼치며 뚜렷한 반등에 성공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짓누르던 미국의 통화 긴축 경계감이 누그러지고 국채금리 상승세가 한풀 꺾이자, 그동안 관망세를 유지하던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이 대규모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강하게 밀어 올렸다.

 

특히 지수 급등에 따른 개인 투자자들의 4조 원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음에도, 기관과 외국인이 이를 거뜬히 받아내며 '질적 개선'을 동반한 손바뀜 장세를 연출했다.

 

■ 코스피 107p 수직 상승…장중 6700선 터치 후 6680선 안착

 

9월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73포인트(1.64%) 오른 6687.2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74.88포인트(1.14%) 상승한 6654.36으로 출발해 개장 직후부터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장 초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장중 최고 6700선을 훌쩍 넘어서는 등 강한 탄력을 보이기도 했다. 오후 들어 고점 인식에 따른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을 소폭 반납했으나, 6680선 후반을 탄탄하게 방어하며 장을 끝마쳤다.

 

코스닥 시장의 반등세는 더욱 매서웠다. 성장주와 중소형 기술주가 포진한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 가까이 폭등하며 단숨에 810선을 회복했다. 전날까지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위험자산 선호 쪽으로 급격히 돌아서면서 양대 시장 모두 뚜렷한 활기를 되찾았다.

 

■ "개인이 던지자 외인·기관이 담았다"…2.8조 원대 역대급 '손바뀜'

 

이날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극단적인 '수급 재편'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 급반등을 틈타 무려 4조417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최근 단기 변동성 확대에 지친 개인들이 현금화에 나서며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4조원이 넘는 개인 매도 폭탄이 쏟아지면 지수가 하방 압력을 받기 마련이지만, 이날 시장은 정반대로 움직였다. 외국인이 9434억원, 기관이 1조9273억원을 쓸어 담으며 양대 메이저 수급이 총 2조8700억원에 달하는 매수 우위를 보였다. 메이저 주체들이 유통 물량을 흡수하며 지수 하단을 강하게 지탱한 것은 물론, 추가 상승 랠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 美 장기금리 진정·뉴욕증시 훈풍… 반도체 '투톱'이 주도한 장세

 

이번 반등의 도화선은 글로벌 거시경제(매크로) 환경의 안정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들의 완화적 발언과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조짐이 포착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을 불안에 떨게 했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와 반도체 섹터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고, 이는 국내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곧바로 전이됐다.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 외국인과 기관의 패시브 및 액티브 자금이 집중 유입되면서 코스피 지수 전체를 견인했다. 반도체 대형주가 든든하게 중심을 잡아주자 온기는 코스닥 시장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및 로봇 등 주요 기술 성장주로 빠르게 확산되며 지수 전반의 키 맞추기 랠리가 펼쳐졌다.

 

■ "하방 경직성 확보… 단기 지표 확인 뒤 추세적 반등 모색할 것"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급반등을 통해 국내 증시가 단기 바닥권을 다지고 강력한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고 진단하고 있다. 4조원이 넘는 개인의 대규모 투매를 외국인과 기관이 온전히 받아내며 손바뀜을 이뤄냈다는 점은 향후 지수 흐름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는 분석이다.

 

다만 장중 6700선 돌파 이후 오후 들어 상승폭이 다소 둔화된 점에서 보듯, 단기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 미국의 주요 고용 지표 및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강력한 쌍끌이 매수는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대형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방증한다"며 "당분간 장기금리 추이와 미국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 및 순환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를 위시한 실적 기반 대형주들이 시장의 나침반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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