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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07 (수)

한화생명, 일상 통화서 '치매 징후' 포착 솔루션 발굴

‘초로기 치매·경도인지장애’ 돌봄 공모전에서 15개 수상팀 선정
AI 기반 음성·언어 분석부터 사회참여까지 혁신 모델 현장 적용

 

경제타임스 박상섭 기자 |  한화생명이 경도인지장애와 초로기 치매 환자·가족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한 새로운 돌봄 모델 발굴에 나섰다. 일상적인 전화 통화에서 음성과 언어 패턴을 분석해 치매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이 최고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9월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화생명 WE CARE MEMORY+’ 액셀러레이팅 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최종 수상팀 15곳을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공모전은 경도인지장애 및 초로기 치매 환자와 가족을 돕기 위한 치매 예방·완화 솔루션을 발굴하고자 마련됐다.

 

공모는 디지털·AI, 일·사회경험, 커뮤니티, 프로그램, 기타 등 5개 분야로 진행됐으며 전국에서 92개 팀이 접수해 참신한 기획을 겨루는 ‘아이디어 트랙’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보는 ‘실행 트랙’으로 나뉘어 경쟁을 벌였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서는 디지털·AI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이 전체 접수작의 약 41%(38건)를 차지했다. 경도인지장애와 초로기 치매가 경제활동 단절과 가족의 돌봄 부담으로 이어지는 만큼, 단순 인지 기능 관리를 넘어 환자의 일상과 사회적 관계까지 아우르는 통합 돌봄 아이디어가 다수 제안됐다.

 

심사 결과 아이디어 트랙 최고상(대상)은 일상생활에서 인지 상태 변화를 파악하는 AI 솔루션을 제안한 ‘친구하자’팀이 차지했다.

 

이 솔루션은 일상적인 전화 통화에서 수집한 음성·언어·대화 패턴을 AI로 분석해 개인별 인지 상태 기준선을 세운 뒤 이후 변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추적한다. 유의미한 변화가 확인되면 당사자와 가족, 돌봄 기관에 연계해 선제적인 예방 조치를 돕는 방식이다.

 

팀 대표 조성우 씨는 “좋은 기술은 많지만 어르신들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어줄 기술은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팀 이름을 지었다”며 “기술을 넘어 사람의 마음으로 다가가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실행 트랙에서는 도봉구치매안심센터의 ‘초록기억, 역할로 잇다’ 프로젝트가 주목받았다. 초록기억카페와 스마트팜을 기반으로 초로기 치매 당사자가 자신의 강점과 선호에 맞춰 작물 재배, 제품 생산, 교육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돕는 사회참여 모델이다.

 

김미영 도봉구치매안심센터 부센터장은 “초로기 치매 당사자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지역사회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만들어가는 데 가장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발굴된 솔루션이 돌봄 현장에 실질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맞춤형 후속 지원에 나선다. 총 1억7000만원 규모의 사업 지원금을 제공하며 1차년도(2026년 9월~2027년 4월) 성과를 바탕으로 지원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이디어 트랙 수상팀에는 2개월간 비즈니스 모델(BM) 고도화 멘토링을, 실행 트랙 수상팀에는 7개월간 1대1 전문가 매칭과 시제품(MVP) 실증 인프라를 제공해 사업의 연속성을 뒷받침한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의료·정책, 금융, 지역돌봄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이 심사 전 과정에 참여해 솔루션의 실현 가능성과 사회적 파급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임석현 한화생명 기획실장을 비롯해 협력 기관인 김용덕 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 이사장, 윤세희 서울광역치매센터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임석현 기획실장은 “치매 당사자와 가족의 일상적 어려움을 기술과 연대로 풀어낸 창의적 시도들이 돋보였다”며 “솔루션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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