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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6 (일)

치매환자 실종 4년째↑…사전등록 '14년째 50% 늪'

2022년 이후 누적 7만 건 넘어…장기실종 72% 치매가 원인
보건당국·경찰 공조 미흡 지적…“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해야”

 

경제타임스 박상섭 기자 |  치매환자 실종 신고가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속한 발견을 위한 핵심 제도인 지문 사전등록률은 제도 도입 14년이 지나도록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기 실종의 대다수가 치매가 원인인 만큼, 보건당국과 경찰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월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서영석 의원(부천시 갑)이 경찰청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누적 치매환자 실종 신고 건수는 총 7만313건에 달했다.

 

치매환자 실종 신고는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22년 1만4527건에서 2023년 1만4677건(전년 대비 1.0%↑), 2024년 1만5502건(5.6%↑), 2025년 1만6586건(7.0%↑)으로 4년 연속 증가했다. 이 가운데 38건은 연말 또는 반기 기준 미해제 상태로 확인됐다.

 

계절별로는 겨울철보다 봄·여름철에 실종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2025년 2월 965건이던 실종 신고는 7월 1651건으로 약 71.1% 폭증했으며, 8월에도 1634건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온열질환에 취약한 고령 치매환자의 특성상 여름철 실종은 생명과 직결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발견이 늦어질수록 위험성은 급격히 커진다. 지난해 48시간 이상 장기실종 사례 분석 결과, 실종 원인의 71.7%가 치매였으며 대상자의 71.7%가 70세 이상 고령자였다. 특히, 31일 이상 장기 미발견 건의 경우 남성 비율이 83.3%에 달해 고령 남성 치매환자에 대한 집중 관리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신속한 신원 확인을 돕는 지문 사전등록제의 활성화는 더딘 실정이다. 사전등록제는 치매환자의 지문, 사진, 보호자 연락처 등을 미리 등록해 실종 시 경찰의 지문 매칭 및 얼굴 유사도 검색으로 빠르게 보호자를 찾는 제도다.

 

복지부가 전국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지원하고 있으나, 올해 6월 말 기준 등록률은 50.2%에 그쳤다. 전체 대상자 79만9231명 중 39만8002명(49.8%)이 여전히 제도 바깥에 방치돼 있다.

 

신규 등록률 역시 2022년 4.9%에서 2025년 6.8%로 미미하게 상승했으나, 고령화에 따른 전체 대상 인구 증가속도(2022년 67만명 → 2025년 78만명)를 따라잡지 못해 누적 등록률은 14년째 50%대에 갇혀 있다.

 

서영석 의원은 “치매환자 실종은 골든타임 확보와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문 사전등록률이 수년째 50%대에 머물고 있는 것은 정책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등 관계부처가 협력해 등록 저조 원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장기 미발견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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