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화장품 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192820)가 핵심 자회사인 코스맥스이스트의 재무적투자자(FI) 지분을 완전히 정돈하며 상장(IPO) 관련 불확실성과 중복상장 우려를 동시에 털어냈다.
한화투자증권은 9월3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맥스의 자회사 FI 엑시트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지배구조와 재무 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 한유정 연구원은 코스맥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0만원을 기존대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9월1일 기준 코스맥스의 종가는 28만7000원이다.
코스맥스는 지난 9월1일 공시를 통해 1000억원의 단기차입을 결정함과 동시에 자회사 코스맥스이스트에 1100억원의 금전대여를 집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자금은 코스맥스이스트가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조기상환 재원으로 쓰인다. 대여금리는 4.1% 수준이며, 나머지 상환 재원은 코스맥스이스트가 코스맥스차이나광저우 등 중국 현지 법인으로부터 수령한 배당금을 활용해 충당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로 과거 중국 사업 투자 유치 과정에서 형성됐던 외부 FI와의 잔여 계약 관계가 전면 종료된다. 코스맥스이스트는 2019년 SV인베스트먼트로부터 유치한 지분을 2023년 약 1149억원에 유상감자한 바 있다. 당시 자금 마련을 위해 KDB인베스트먼트와 하나증권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1143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381만주를 발행했다. 이후 2025년 3월 해당 RCPS 전량을 유상감자한 뒤 동일 액수의 CB로 대체했으나, 금번 CB 조기상환으로 FI와의 투자 고리를 최종 마감하게 됐다.
당초 약정상 이달까지 코스맥스이스트의 IPO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금융비용 부담이 발생할 우려가 있었지만, 조기상환 합의를 이끌어내며 이를 선제 차단했다. 한유정 연구원은 투자기간과 내부수익률(IRR)을 고려할 때 FI에 지급될 최종 현금 규모는 약 1300억원대로 추정했다.
재무구조의 단순화와 비용 절감 효과도 명확하다. 기존 CB 구조에서는 액면금리 2% 외에도 IRR 보장을 위한 상환할증 및 유효이자율에 따른 금융비용이 가중됐다. 올해 반기말 기준 CB 관련 풋옵션 파생상품부채만 약 290억원이 계상된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전환으로 코스맥스가 시중은행에서 차입한 자금을 자회사에 대여하는 단순 일반차입 구조로 재편됐다. 4.1%의 대여금리는 코스맥스의 가중평균차입금리를 적용한 수치로, 연결재무제표 작성 시 내부 대여이자는 자동으로 소거된다.
시장이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분은 중복상장(쪼개기 상장) 위험의 완전 제거다. 그간 외부 FI 존재로 인해 코스맥스이스트의 단독 IPO 가능성이 지속 제기됐고, 이는 코스맥스 본사의 중국 사업 가치를 훼손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FI 엑시트에 따라 상장 의무가 소멸되면서 중국 사업의 기업가치가 코스맥스 주주가치로 온전히 귀속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한 연구원은 "중국 사업의 성장세가 다시 가팔라지는 시점에 자회사를 별도 상장할 필요성이 완전히 사라졌다"며 "복합 금융상품의 단순화,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해소, 신규 외부차입 최소화 등 실질적으로 얻는 실익이 자금 투입 비용을 크게 압도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