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키움증권은 로체시스템즈(071280)에 대해 보수적인 실적 추정치 기준으로도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이 5.2배 수준에 불과해 현저한 저평가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전방 산업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수주잔고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한층 강력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9월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로체시스템즈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57% 증가한 1958억원, 영업이익은 61% 늘어난 23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수적인 환율 효과와 4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을 감안하더라도 실적 성장이 뚜렷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로체시스템즈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이송 장비 전문 제조업체로,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반도체 부문 54%, 디스플레이 부문 39%를 차지한다. 주력 제품인 반도체용 장비 EFEM(웨이퍼 이송 모듈)은 매트슨 테크놀로지(Mattson Technology)를 거쳐 중화권 주요 고객사로 공급되고 있으며, 중화권의 설비투자 확대 기조에 힘입어 견조한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주요 IDM(종합반도체기업) 업체로 직접 들어가는 'N2 Purge Adaptor'의 성장세도 독보적이다. 해당 장비는 웨이퍼 수율을 높이기 위해 용기(FOUP) 내부에 질소 가스를 분사하는 장치로, 최근 반도체 업계의 수율 개선 투자 확대와 맞물려 매출 기여도가 대폭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2분기 말 기준 반도체 부문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251% 폭증한 62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부진했던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반등 국면에 들어섰다. 올해 하반기 디스플레이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405억원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 고객사의 라인 개조 및 보완 투자가 증가한 데다, 북미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신규 폴더블 제품 출시를 앞두고 연계된 후공정 장비(FPCB Bending 모듈 장비, UTG 검사 장비 등) 공급이 대폭 확대된 영향이다.
오 연구원은 "과거 주가 상승 동력이었던 유리기판 관련 장비 기대감이 소멸하며 주가가 본연의 펀더멘털과 다르게 하락세를 그렸다"며 "하지만 반도체 투자 사이클 수혜가 하반기에 본격화되고 디스플레이 실적까지 반등하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는 극심한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